돈을 모으려면 지출을 관리해야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무조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나도 모르게 새고 있는 돈이 있어서는 안 되겠죠. 많은 사람이 이 부분에 공감하기 때문에 연초 부록으로 가계부를 주는 잡지들은 매진되고 유료 앱 부문에서는 가계부 앱이 항상 순위권에있습니다. 하지만 4월이 된 지금, 가계부 잘 쓰고 계신가요? 혹시 야심 차게 마련한 가계부는 책상 서랍에 고이 모셔놓고, 다운받은 가계부 앱은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닌지. 제가 먼저 고백하자면, 얼마 전에 좋아 보이는 가계부 앱이 있어서 구매하려고 보니 구매하기 버튼이 아니라 업데이트 버튼이 떠 있더군요. 그렇습니다. 이미 예전에 유료로 결제해둔 앱이었어요.
매번 시작하는 가계부 쓰기, 왜 항상 제자리걸음만 하는 것일까요?
제 주변 사람들에게 ‘가계부 쓰나요?’라고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이 ‘쓰고 있다’가 아닌 ‘써본 적 있다’고 대답을 합니다. 가계부 쓰기를 중단한 많은 이유 중 하나는 ‘귀찮아서 그만뒀다’ 입니다.
가계부를 매일 열심히 썼지만, 귀찮기만 하고 성과가 없다는 명제가 성립되는 순간. 우리는 가계부 쓰는 일을 그만두는 것입니다.
가계부 쓰기를 그만두기 전에 그 의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썼는지에 대해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가계부란 집안 살림의 수입과 지출을 적는 장부입니다. 이 뜻에는 가계부를 통해 집안 살림을 개선하고 더 많은 돈을 저축하고 관리해야겠다는 목적이 내포돼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 목적을 잊어버리고 가계부는 ‘그냥 작성만 하는 도구’로 전락해버립니다. 나의 지출 계획을 분석하고 개선하기 위한 가계부가 매일매일 숫자를 기입하는 데 급급한 숙제가 되어버리는 것이죠. 가계부는 나의 지출을 하나하나 꼼꼼히 기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지출을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사항들만 잘 잡아서 기록하면 되는 것이란 걸 기억해야 합니다. 스타트업이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사용자 지표를 분석하려 모든 데이터를 다 트래킹한다면 트래킹을 위한 트래킹이 됩니다. 즉 정확한 핵심성과지표(KPI, Key Performance Indicators)를 정한 후 트래킹해야 실제로 지표를 개선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핀다가 알려주는 가계부 잘 작성하는 팁
가계부를 왜 써야 하는 지 알았다면, 이제 우리는 잘 쓰는 일만 남았습니다! 핀다가 성공으로 작성하는 가계부 작성 팁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가계부 쓰기도 귀찮은데 팁이 많으면 더 귀찮겠죠? 딱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 항목을 최소화하자.
가계부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을 때 고민되는 것이 바로 항목입니다. 영화를 보고 왔을 때, ‘영화비’라고 가계부에 적고, 커피를 사 먹었을 때 ‘커피’라고 적는다면, 일상생활에서 적어야 할 가계부 항목은 엄청 많아질 것입니다. 때문에, 10~12가지 항목을 정해놓고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항목을 줄여 '매달 40만 원이었던 생활비가 60만 원으로 늘었다'와 같은 사실을 파악하는 것, 그리고 이를 재정관리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가계부 작성은 주 1회, 총정리는 한 달에 한 번
가계부를 처음 쓸 때, 매일 작성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일주일만 지나도 가계부를 쓰는 데 느껴지는 피로도는 상당합니다. 그 때문에 가계부는 일주일에 1번 쓰는 것을 권합니다. 대신 구매한 영수증을 꼭 챙겨서 일주일에 한 번 작성할 때, 빼놓은 부분 없이 꼭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주 단위로 작성한 가계부는 주말에 시간이 조금 여유 있을 때 월 단위로 분석해야 합니다. 가계부를 적어놓고 인사이트를 도출하지 않는 것만큼 무의미한 일은 없을 테니까요. 또 분석할 때 중요한 점은 ‘목표한 금액에서 돈을 썼나?’ 라는 관점에 초점을 맞춰 다음 달에 내가 어떤 부분에서 개선할지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이 글을 다 읽고, 이번엔 제대로 가계부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는 분. 재정관리를 좀 더 똑똑하게 해보겠다는 의지가 생기신 분이라면 핀다 목표금액 계산기나 매월 저축 계산기 를 활용해 똑똑한 금융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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