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와 금융 기초체력 다지기] 지금까지 쓴 가계부가 당신에게 인사이트를 줄 수 없는 이유
2016년 04월 27일

돈을 모으려면 지출을 관리해야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무조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나도 모르게 새고 있는 돈이 있어서는 안 되겠죠. 많은 사람이 이 부분에 공감하기 때문에 연초 부록으로 가계부를 주는 잡지들은 매진되고 유료 앱 부문에서는 가계부 앱이 항상 순위권에있습니다. 하지만 4월이 된 지금, 가계부 잘 쓰고 계신가요? 혹시 야심 차게 마련한 가계부는 책상 서랍에 고이 모셔놓고, 다운받은 가계부 앱은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닌지. 제가 먼저 고백하자면, 얼마 전에 좋아 보이는 가계부 앱이 있어서 구매하려고 보니 구매하기 버튼이 아니라 업데이트 버튼이 떠 있더군요. 그렇습니다. 이미 예전에 유료로 결제해둔 앱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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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시작하는 가계부 쓰기, 왜 항상 제자리걸음만 하는 것일까요?

제 주변 사람들에게 ‘가계부 쓰나요?’라고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이 ‘쓰고 있다’가 아닌 ‘써본 적 있다’고 대답을 합니다. 가계부 쓰기를 중단한 많은 이유 중 하나는 ‘귀찮아서 그만뒀다’ 입니다.

가계부를 매일 열심히 썼지만, 귀찮기만 하고 성과가 없다는 명제가 성립되는 순간. 우리는 가계부 쓰는 일을 그만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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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릴 적 얼마나 숱한 용돈 기입장을 사기만 했던가.. *이미지 출처 : ezday

가계부 쓰기를 그만두기 전에 그 의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썼는지에 대해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가계부란 집안 살림의 수입과 지출을 적는 장부입니다. 이 뜻에는 가계부를 통해 집안 살림을 개선하고 더 많은 돈을 저축하고 관리해야겠다는 목적이 내포돼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 목적을 잊어버리고 가계부는 ‘그냥 작성만 하는 도구’로 전락해버립니다. 나의 지출 계획을 분석하고 개선하기 위한 가계부가 매일매일 숫자를 기입하는 데 급급한 숙제가 되어버리는 것이죠. 가계부는 나의 지출을 하나하나 꼼꼼히 기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지출을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사항들만 잘 잡아서 기록하면 되는 것이란 걸 기억해야 합니다. 스타트업이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사용자 지표를 분석하려 모든 데이터를 다 트래킹한다면 트래킹을 위한 트래킹이 됩니다. 즉 정확한 핵심성과지표(KPI, Key Performance Indicators)를 정한 후 트래킹해야 실제로 지표를 개선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핀다가 알려주는 가계부 작성하는  

가계부를 왜 써야 하는 지 알았다면, 이제 우리는 잘 쓰는 일만 남았습니다! 핀다가 성공으로 작성하는 가계부 작성 팁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가계부 쓰기도 귀찮은데 팁이 많으면 더 귀찮겠죠? 딱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1. 항목을 최소화하자.

가계부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을 때 고민되는 것이 바로 항목입니다. 영화를 보고 왔을 때, ‘영화비’라고 가계부에 적고, 커피를 사 먹었을 때 ‘커피’라고 적는다면, 일상생활에서 적어야 할 가계부 항목은 엄청 많아질 것입니다. 때문에, 10~12가지 항목을 정해놓고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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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을 줄여 '매달 40만 원이었던 생활비가 60만 원으로 늘었다'와 같은 사실을 파악하는 것, 그리고 이를 재정관리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가계부 작성은 1회, 정리는 달에

가계부를 처음 쓸 때, 매일 작성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일주일만 지나도 가계부를 쓰는 데 느껴지는 피로도는 상당합니다. 그 때문에 가계부는 일주일에 1번 쓰는 것을 권합니다. 대신 구매한 영수증을 꼭 챙겨서 일주일에 한 번 작성할 때, 빼놓은 부분 없이 꼭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주 단위로 작성한 가계부는 주말에 시간이 조금 여유 있을 때 월 단위로 분석해야 합니다. 가계부를 적어놓고 인사이트를 도출하지 않는 것만큼 무의미한 일은 없을 테니까요. 또 분석할 때 중요한 점은 ‘목표한 금액에서 돈을 썼나?’ 라는 관점에 초점을 맞춰 다음 달에 내가 어떤 부분에서 개선할지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이 글을 다 읽고, 이번엔 제대로 가계부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는 분. 재정관리를 좀 더 똑똑하게 해보겠다는 의지가 생기신 분이라면 핀다 목표금액 계산기매월 저축 계산기 를 활용해 똑똑한 금융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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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많은 사람들이 돈에 끌려다니기보다 돈을 잘 다루길 바라는 마음에서 핀다를 공동창업했습니다. 핀다를 통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크고 작은 금융 고민들을 답해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부동산 전공으로 도시계획석사를 받았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글로벌자산배분펀드를 담당하였습니다. hongmin@find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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