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실리콘밸리] 서로 다른 투자자 (5)
2013년 08월 09일

Editor's Note: 실리콘벨리에서 벤처케피탈리스트로 활동중인 이호찬님은 많은 이들에게 실리콘 벨리와 그 안에서 호흡하는 VC의 일상을 보다 상세하고 현장감있게 전달하고자 실리콘벨리와 투자자의 이야기를 소설(픽션실리콘밸리) 형태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호찬님의 픽션실리콘밸리는 beSUCCESS에서 주 1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Silicon Valley Fiction서문 미국에서,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회사가 설립되고, 펀딩을 받고,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내용을 극화해서 알기 쉽고 생생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바램이 있었으나, 한동안 망설이다가 드디어 첫 서문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 글에 등장하는 사람이나 기업은 모두 가상이지만, 사실감을 주기 위해 내용에 전혀 중요하지 않은 커피숍이나 거리 등은 실제 존재하는 장소와 이름을 사용하였다. 글에 등장하는 인물, 회사, 전략, 펀딩, 이사회 토론 등 어떠한 내용도 실제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음을 다시 명확히 한다.

서로 다른 투자자 - D. BeeOrBug

(1) 사업과 전략

BeeOrBug은 2007년말 창업한 회사로 인터넷에서 주식 관련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0년 초반부터 시작된 소셜네트워크는 친구, 프로페셔널 네트워크, 취미 등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 BeeOrBug는 2007년말 창업자인 마크 휴스와 공동창업자인 아비브 샤이 (Aviv Shai)같이 같이 창업을 하였다. BeeOrBug의 사업모델은 주식의 방향성에 대해 여러 사용자가 투표를 할 수 있고, 투표 결과에 따라 맞는 사람에게는 벌꿀 아이템을 주는 것이다. 즉, 다수의 지식을 모아서 주식의 방향성을 예측하면서, 게임화 (Gamification)를 추가하여 소셜 게임의 역할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온라인 서비스에서 상당히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수익은 발생하지 않고 있고, 회사도 회원수 증가 및 사이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러 이벤트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차피 인터넷 사업의 결과는 사람이다. 돈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벌수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어떻게 벌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BeeOrBug의 CEO인 마크는 시장의 성장추세와 BeeOrBug의 서비스 형태 등등에 대해 설명을 하였다. 월 방문자는 이미 천만을 넘어서고 있고, 투자자들이 계속 만나자는 얘기를 한다고 사이사이 언급함으로써 미팅의 주도권을 가져가고자 하였다. 사용자의 급증에 비해서는 아직 재무적으로는 의미있는 수준의 매출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인력 충원에 따른 비용이 급증하였지만, 회사는 크게 개의치 않는 상황이다. 어차피 손실을 추가 펀딩으로 메꾸면 되고, 회사는 오히려 인터넷 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규모로 급속히 성장시키는데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투자자 역시 인터넷 업계의 생리상 경영진의 전략에 동의하고 있었다. 

 

(2) 투자 가치

미팅의 막판에 회사의 펀딩에 대해 얘기가 나눴다. BeeOrBug는 Series C 펀딩을 계획하고 있었다. 알버트가 마크에게 물어보니 지난 2008년초에 있었던 Series B는 포스트머니 밸류 (투자후기업가치, Post-Money Valuation)이 $20M이었다고 하고, Series A에서 $3M, Series B에서 $5M을 펀딩하여 현재까지 총 $8M 펀딩을 받았다고 하였다. 하지만 마크는 2009년말 현재 회사의 상황이 상전벽해를 했다는 얘기를 당연히 놓치지 않고 얘기하고, 샌드힐의 유명 VC 몇 군데가 리드 (Lead)를 하기 위해 심사 (Due Diligence)를 심도있게 진행중이라고 했다. 금번 Series C에서는 최소 2천만불은 조달할 계획이고, 기존투자자들이 자기 지분율 (Pro Rata)만큼은 하려고 하려고 하기 때문에, 신규로는 리드투자자 (Lead Investor)와 많아야 신규 외부 VC 정도 한곳 정도 참여할 룸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이사회의 생각이다라고 알버트에게 얘기해 주었다. 알버트는 두가지 점은 분명히 느꼈다. 하나, 밸류에이션 (Valuation)이 낮지는 않겠다. 둘, 빨리 진행해야겠다.

(다음 편에서 계속)

 

 

픽션실리콘밸리의 원문은 siliconvalleystory.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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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Chan Lee is Managing Director of KTB Ventures. He focuses on investments in the areas of information technology, digital media, entertainment and consumer service. He has led more than 15 investments in the United States, and has actively participated in cross-border business development efforts between Korean companies and portfolio companies. (lee.hoch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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