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녹스 벤처캐피탈 코리아(FENOX VC Korea, 대표 유석호)는 다양한 산업의 대표 상장기업들을 선정, 이들과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인수 합병하는 ‘ 스타트업 M&A(인수합병)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7월 28일 공식 발표했다.
현재 국내 벤처 생태계는 스타트업에 대한 공격적인 M&A 전략을 채택한 옐로모바일이나 500V(오백볼트) 등 벤처 연합들에 의한 새로운 시도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벤처 연합들의 최종 목표인 기업 상장이 실현된 사례가 없어 성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을 받고 있다.
페녹스 VC 코리아의 스타트업 M&A 활성화 모델은 이와 달리 이미 상장을 마친 산업별 대표 기업들과 함께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때문에 보다 견고한 바탕 위에서 체계적인 M&A 및 PMI(Post-Merger Integration, 인수합병 후 통합전략)가 가능하다. 또한, M&A를 통한 가시적인 시너지 창출과 모럴해저드(Moral Hazard, 도덕적 해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포럼을 운영 중이다.
특히,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 발굴 및 상장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사)벤처기업협회(회장 정준),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한철), (사)창조경제연구회(이사장 이민화) 등과 업무 협조하기로 했다.
페녹스 VC 코리아는 스타트업과 상장기업 간 자문을 통해 인수합병 가격 산정과 협상, 경영 지원 등을 제공하고 상장기업이 가진 산업별 성공 엔진과 내부 자원들이 원활하게 스타트업에 공유 및 이식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M&A 모델을 이끌고 있는 페녹스 VC 코리아 유석호 대표는 “수 차례의 M&A를 통해 회사를 매각한 경험과 거래소 상장사를 인수함으로써 우회 상장에 성공한 경험을 비춰봤을 때, 이러한 방법이 스타트업이 빠르게 자본시장에 진입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며, ”좋은 비즈니스 모델로 창업하면 언제든지 팔 수 있다는 희망이 현실이 될 때 또 다른 창업을 꿈꾸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페녹스 VC 코리아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국내 M&A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우수 스타트업이 상장기업과 만날 수 있도록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대기업과 상장기업 및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꾸준히 M&A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페녹스 VC 코리아의 클라우스 빌히(Klaus H. Wilch) 심사역은 "IT, 바이오, 광고 & 미디어, 금융(Fintech), 교육, 여행, 유통,제조, 게임, 헬스케어까지 10가지 산업군을 대상으로 분야별 지주회사가 될 대표 상장기업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바이오 및 광고 산업의 스타트업을 함께 발굴할 상장기업들이 확정 단계에 있으며, 산업별 대표 상장기업 리스트를 확정해 스타트업과 상장사를 묶는 M&A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규모가 2007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라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글로벌 M&A 규모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3조달러(약3천450조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M&A시장의 급성장 여파가 국내에도 미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 M&A 규모는 1065억달러(약 122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사업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M&A를 추진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현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4년 세계 M&A 시장은 전년대비 69.6% 증가한 3조8156억달러이며,이 가운데 국내 기관이 추진한 M&A 규모는 1065억달러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M&A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도입하려는 페녹스 VC 코리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