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일(현지시각) 스탠포드의 컴퓨터 공학과 학생인 오드류 오드(Audrew Aude)가 페이스북 메신저 내의 숨겨져 있던 결제 기능을 발견했다고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개발 도구인 애플리케이션 변조 개발 도구(Cycript)를 사용해 일종의 결제 시스템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페이스북 메신저 내에서 현재 사진이나 장소 정보를 첨부하듯이 돈을 송금할 수 있다. 계좌를 별도로 연동할 필요도 없다. 그는 신용카드나 계좌 연동 관련 옵션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오로지 직불 카드만 가능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따라서 오로지 개인 간(Peer to Peer) 거래만 가능하다.
오드류 오드에 앞서 지난달에는 보안 전문가(Security Researcher)인 조나단 즈지아스키(Jonathan Zdziarski)는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결제와 관련된 코드를 찾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7월 '애플의 아이폰에는 사용자 감시 기능이 있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실제 지난 6월 페이스북은 페이팔의 전 사장인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를 채용해 페이스북 메신저의 통솔을 맡기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결제 시스템이 곧 페이스북 메신저 내에 탑재될 것이라는 예측이 커졌다. 마크 주커버그 역시 지난여름, 페이스북 메신저 내에 상거래와 관련된 몇 가지 기능들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늘 국내에서는 다음카카오의 새로운 모바일결제 시스템인 '카카오페이'가 출시 한 달만에 순 가입자 120만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페이스북 메신저가 모바일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것은 다음카카오에게 있어서도 긴장되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달 애플이 선보인 '애플페이' 역시 지문으로 본인 확인만을 거치면 바로 결제할 수 있는 등 복잡한 결제 절차를 없앴다. 핀테크(fintech) 분야 서비스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방대한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이 결제 시장 또한 장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테크크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