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타임라인에서 실시간 생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라이브(Live)'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치열한 라이브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 라이브 기능은 유명인 전용 '맨션(Mentions)' 앱에서 제한된 사용자만이 활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 맨션 앱은 연예인, 운동선수 등 일부 승인된 유명인들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앱이다.
유명 인사는 기존 포스팅을 등록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실시간 중계방송을 시작할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인 '마이리틀텔레비전'처럼, 뉴스피드 상에서 대중의 댓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방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방송이 끝난 후에는 영상을 저장해 타임라인 내에 보관할 수 있다. 이는 얼마 전 인기를 끌었던 미어캣, 페리스코프와 차별되는 점이다. 미어캣의 경우 방송 영상이 저장되지 않으며, 페리스코프 역시 24시간 동안만 방송이 저장된다.
방송 시청자의 경우에도 영상에 바로 좋아요를 누르거나 공유를 할 수 있고, 실시간 댓글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유명인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최근에 방문했던 유명인 페이지를 분석해, 사용자가 관심 있을 만한 인사의 방송 여부만을 푸쉬 알람으로 알려준다. 즉 1년 전에 좋아했지만, 지금은 관심 없는 스타의 방송에 대해서는 귀찮은 알람을 받지 않아도 된다.
페이스북의 매너지인 바딤 라브루직은 "현재 유명인만이 방송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이유는, 대중에게 가치 있는 생중계 방송이 무엇인지를 교육하기 위함"이라면서, "페이스북 라이브를 이용하면 미어캣과 페리스코프 등에서 난무하는 친구의 밋밋한 일상 방송으로 인해 더 이상 괴롭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도 아이돌 가수의 방송을 중심으로 한 네이버의 'V'가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빅뱅,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의 아이돌 그룹이 V를 통해 활동 컴백과 신곡 발표를 했다. 페이스북의 '라이브' 출시가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