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조립하듯 가구를 만든다 ‘에버블록’
2015년 09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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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블록(Everblock)의 CEO 아론 로젠은 성인이 되어 레고 블록을 가지고 놀던 중 '블록들을 크게 만들어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었으면'이라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사람이 상상만 했던 이 아이디어를 아론 로젠은 현실로 만들었다. 에버블록은 모듈러 시스템(부품을 조립해 만드는)의 플라스틱 블록을 제공하는 회사다. 레고처럼 블록을 조립해 만들지만, 장난감 이상의 것들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다른점이다.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진 블록들을 이용해 실제로 제 기능을 하는 가구나 구조물을 만들 수 있다. 현재 에버블록은 14가지 색, 3가지 사이즈(30cm, 15cm, 7.6cm)의 블록들을 판매하고 있다. 각 블록에는 전선, 서랍, LED를 적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처음 에버블록을 시작할 당시 로젠은 사람들이 쉽게 블록들을 이용해 소파나 커피 테이블처럼 간단한 가구 등을 만드는 것을 생각했지만, 이제는 이 블록들이 적용될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용자들은 에버블록을 이용해 공간을 분리하는 벽이나 집 같은 거대 구조물뿐 아니라 예술 작품을 만드는 데에도 사용하고 있다. 에버블록 페이지에는 '가상 빌더 툴'이 있어서 사용자들은 이 툴을 이용해 설계도하고, 또 얼마나 많은 블록이 필요한지 예측할 수 있다. 에버블록은 구조물 제작 관련 자료들을 수집해 웹사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로젠은 에버블록에 창문이나 문을 적용하는 것을 생각 중이다. 에버블록이 키덜트 용 장난감을 넘어 새로운 건축 양식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아이디어다. 하지만 현재는 3가지 크기로만 블록들을 제공하고 있어 사업을 확장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레고 아키텍처 시리즈처럼 다양하게 블록을 사용할 수 있다면 더 많은 부분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기사, 이미지 출처: W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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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원 기자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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