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글로벌 사업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은 황금 시대, 당신의 소명에 응답하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콘퍼런스 비론치 2014(beLAUNCH 2014)가 오늘 둘째 날을 맞았다. 둘째 날 프로그램의 포문을 연 카카오 이석우 대표의 스피커 세션을 시작으로 굿워터캐피탈 에릭 킴 대표의 스피커 세션이 이어졌다. 에릭 킴은 미국의 매버릭캐피탈(Maverick Capital)에서 전 세계 기술 관련 기업 가치 평가 및 투자를 총괄한 이력이 있다. 국내 소셜 커머스 업체 쿠팡과 국민 메시징 앱 카카오톡을 비롯하여 국내 많은 스타트업에 활발한 투자를 유치, 진행하고 있다.
그는 세션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청중을 모두 일으켜 옆사람과 서로를 소개하도록 해 참여를 이끌었다. 많은 청중을 감동시킨 에릭 킴 대표의 열정적인 스피치를 본 기사를 통해 생생하게 전한다.
많은 이들이 에릭 킴 대표에게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묻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매일 전 세계 22,000명의 사람들이 굶어 죽는다."며 스스로에게 "내가 뭘 해야 할까? 내가 뭘 하고 싶은가?"가 아닌 "내가 어떤 소명을 가지고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어 단순히 '지금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소명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소명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자신이 어디에 있든 글로벌 시대를 바라볼 수 있는 관점과 혜안을 가지고 자신의 소명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한다.
에릭 킴은 미국 예일대 재학 시절 발생한 9/11 사건을 보며 그러한 사명을 찾은 계기를 소개했다. 첼리스트의 꿈을 키우던 자신은 “TMC@Yale” 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하여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9/11 사건으로 피해를 입어 병원에 누어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치료(Musical Cure) 서비스를 제공하였는데 당시의 사업으로 돈도 조금 벌 수 있었고, 자신 역시 음악보다 다른 것에 자신의 소명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에릭 킴은 자신의 소명을 “To Empower exceptional entrepreneurs who are changing the world"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즉,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뛰어난 스타트업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었다며 자신의 사례처럼 많은 예비창업가나 창업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꼭 소명을 찾으라는 말을 전했다.
“지금처럼 글로벌 사업을 하기 좋은 시대는 없었다. 지금이 바로 골든에이지!”
이어서 그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시장의 IPO 규모, 오프라인과 비교되지 않는 온라인의 거래액 규모 등등의 간단한 수치들을 보여주며 세션을 이어 나갔다.
글로벌 시장에 직접 발을 들이기 전에 이미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출시하고 반응을 볼 수 있으며 페이팔, 브레인트리 와 같은 결제서비스를 통해 해외결제도 충분히 가능하며 전 세계 어디든 이틀 안에 배송이 가능한 Ups, DHL과 같은 서비스가 있다며 구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글로벌 사업이 가능한 환경을 이야기했다.
또한 아시아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며 세계 유수의 IT 테크기업의 반 이상이 아시아에서 시작했고 구글 등 주요 웹사이트의 트래픽의 81%가 아메리카 대륙 이외에서 발생한다는 점 등을 설명하며, 앞으로의 아시아 스타트업들의 미래를 매우 밝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시장은 글로벌 진출을 하기에 굉장히 영양가 있는 토양을 가졌다”
에릭 킴 대표는 한국 시장을 거론하며 ‘이미 싸이월드, 넥슨 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기업과 삼성, LG와 같은 하드웨어 기반의 기업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는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삼기에 충분히 가치있는 시장이다. 항후 10년, 15년 안에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들이 다수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덧붙여 글로벌 진출의 성공 요건(Global Calling)으로 첫째, 글로벌한 생각 둘째. 실제 존재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시도. 셋째, 글로벌 인재들을 끌어올 것. 넷째, 실패를 통해 배울 것을 꼽았다. 이에 대한 예시로 최근 K-Pop 인기를 힘입어 인도네시아에서 순풍을 타고 있는 카카오톡과 한국 토종 스타트업 기업으로서 Y-Combinator에 첫 입성한 미미박스의 이야기를 사진과 영상을 통하여 전하였다. 특히 해외 여러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미박스의 자국진출을 청원하는 프로젝트를 전무후무한 사례로 소개하며 이미 글로벌로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들을 응원하기도 하였다.
“선과 악이 분명히 존재하는 세상, 당신의 스타트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에릭 킴 대표는 앞서 한 22000명의 굶어 죽어가는 소녀들을 다시 한번 거론하며 세상에는 분명 선과 악이 존재하는 것 같다는 말을 하였다. 그들이 죽는 이유는 우리의 음식이 부족해서가 아니고 음식을 나누어줄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며 당신의 스타트업을 통해 세상의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전하였다. 이와 함께 쿠팡의 ‘모두가 잘 사는 세상 만들기 프로젝트’ 영상을 소개하며 이처럼 당신의 스타트업이 어디에 있든 세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고 에릭 킴 자신처럼 그 소명을 꼭 이룰 수 있는 기업이 한국에서 나오기를 희망한다며 세션을 맞추었다.
비론치 행사 둘째날인 오늘, 에릭 킴은 본 세션에 이어 ‘한국의 유니콘들’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과 스타트업 배틀의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