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런칭된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 '엘로(Ello)'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엘로는 가장 큰 경쟁상대인 페이스북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광고 없는 소셜 네트워크'를 표방하고 나섰다. 엘로는 매 시간 4만 건의 초대 요청을 기록하며 '엘로 대이동(Ello Exodus)'라는 신용어까지 만들어냈다.
엘로는 페이스북과 달리 자신의 실명을 사용할 필요 없는 익명 소셜 네트워크다. 또한 오로지 초대만으로 가입할 수 있어 폐쇄적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베이 등 경매 사이트에서는 엘로 초대장이 5~10달러(한화 5천 원~ 1만 원)에 팔리는 일까지 벌어진다.
지난 25일 공동창업자인 폴 버니츠(Paul Budnitz)는 엘로에 대해 '광고 없는, 포르노 친화적인' 서비스라고 표현했다. 실제 성적 소수자를 일컫는 LGBT(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커뮤니티 사이에서 엘로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엘로는 본래 7명의 예술가와 프로그래머들이 모여 개인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던 소셜 네트워크로 시작했다. 1년 여 간의 사용 후에 그들은 엘로 서비스를 재기획하여 초대 형식을 통해 대중들에게 오픈했다. 현재 사이트는 3,4일 간격으로 두 배 이상의 성장을 거두고 있다. 지난 3월에는 43만 5천 달러(한화 4억6,040만4,000 원)의 시드 펀딩을 받기도 했다.
폴 버니츠는 "우리는 광고를 싣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를 최우선으로 둔 가장 깔끔하고 우아한 인터페이스를 만들 수 있으며, 사용자 데이터를 사고 팔지 않는다. 당신은 상품이 아니다"라는 서비스 철학을 밝혔다. 디자이너와 아티스트, 창작자들을 주 타깃으로 한 첫번째 모바일 앱 서비스는 곧 출시될 예정이다.
▲엘로에 생성된 마크 주커버그 도용 계정
이처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엘로가 페이스북의 대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해외 유수 미디어들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30일 테크크런치에서는 '사람들은 아직 자신의 친구와 가족들이 남아 있는 페이스북을 떠날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엘로를 사용하더라도 페이스북과 혼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구현된 기능 또한 잘 작동하지 않으며, 광고 없이 수익을 어떻게 창출할 지 불투명한 것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실명 인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타인의 이름을 도용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엘로에는 마크 주커버그의 가짜 계정이 생성되어 있기도 하다.
지금까지 페이스북의 대항마로 디아스포라, 구글플러스 등이 등장했지만 모두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사라졌다. 페이스북에 대한 사용자들의 싫증이 극대화된 가운데 향후 엘로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주도권을 잡게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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