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래스가 그 동안 기술 기반의 이슈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면, 최근에는 실제 패션 안경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구글 글래스를 론칭해 화제다. 이번에 론칭한 제품은 전세계 정상급 패션 디자이너인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Diane von Furstenberg)와 협업을 통해 출시된 제품으로 미국 패션 전문 사이트인 넷어포터(Net-A-Porter)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한 개의 디자인에 5개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고 일반 안경과 부착형 선글라스가 제공되며, 가격은 1,800달러(한화 183만5,100 원)이다.
테크 관련 제품의 경우, 지금껏 패션이 아닌 테크 관련 악세서리 카테고리 내에서 판매되어 왔다. 구글 글래스 또한 그 동안 글래스 익스플로러 프로그램(Glass Explorer Program, 구글 글래스 베타 프로그램으로 여기에 등록되어야지만 글래스 구매 가능)에서 제공되었지만, 이번엔 대형 패션 온라인 사이트인 넷어포터에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 이는 구글 글래스의 대중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현재 구글은 레이반(Ray-Ban), 오클리(Oakley)와 같은 유명 브랜드와 협업 중이다. 구글이 테크놀로지와 패션을 결합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 글래스를 실제 착용한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구글 글래스는 최근 미국 뿐 아니라 영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이외 국가에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영국 거주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곧 구글 글래스가 아시아권에서도 론칭할 시기가 멀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이번 구글의 시도를 통해, 패션과 결합된 기술 기반 글래스가 관련 산업과 우리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