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에 인수된 네스트가 한화 약 5,500억원에 '드롭캠(Dropcam)' 이라는 가정용 카메라 제작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드롭캠은 2009년 창업 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와이파이 기반의 가정용 녹화카메라를 제작하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자는 아미르 비라니(Aamir Virani), 그렉 더피(Greg Duffy)이며, 현재까지 엑셀 파트너스(Accel Partners),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등으로부터 4,780만 달러(한화 약 487억 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를 한 바 있다.
네스트(Nest)의 창업자이자 기술분야 수장인 매트 로저스(Matt Rogers)는 네스트 블로그(내용 전문)에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 동안 네스트는 카메라 기반의 기술 회사를 찾기 위해 다각도로 알아봤으며, 그 중 단연코 드롭캠이 가장 뛰어난 기술, 제품, 고객서비스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사용자들이 집 밖에서도 기술을 이용해 집 안과 연결되게하고 싶다는 창업 비전 또한 통했기에 드롭캠 인수를 결정했다."
드롭캠의 공동 창업자 그렉 더피 또한 회사 블로그를 통해 "창업 당시 집 밖에서도 집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알고 싶다는 단순한 비전으로 시작했으며 당시 코딩을 직접 하고, 물건을 만들고, 배송하는 전 과정을 거쳤던 시작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을 수 있었다며, 직원들, 투자자 등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네스트는 그 동안 제품 판매 매출에 집중되어 있던 비지니스 모델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되었다. 드롭캠은 사용자가 카메라를 통해 저장된 내용을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할 때 비용을 지불하는 섭스크립션 모델 형태로 향후 네스트의 제품 매출 외에도 지속적인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드롭캠은 최근 '탭(Tab)'이라는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탭은 사용자가 창문, 문, 노트북 등 움직임을 추적하고 싶은 물건 위에 올려두기만 하면, 움직임을 인지했을 때 바로 모바일로 신호를 보내는 제품이다.
이번 인수 건을 통해 궁극적으로 구글은 위성 사업, 무인 차량 사업, 구글 글래스를 통한 웨어러블 사업에 이어 집 안의 내부까지 모두 연결할 수 있는 시작점을 마련하게 됐다. 미국의 사용자가 집 안 홈오토시스템(home auto system)을 네스트로 사용하게 될 확율이 높아짐에 따라 구글은 각 가정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할 수 있게 됐다. 네스트가 한국에 진출하기까지는 분명 시간이 걸리겠지만, 한국의 홈오토메이션 시장 또한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