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박스, 기업용 협업 플랫폼 강화를 위해 ‘모바일스팬’ 인수
2014년 06월 11일

dropbox-mobilespan

드롭박스는 기업 사용자가 방화벽에 걸린 사내 콘텐츠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돕는 솔루션 제공 회사 '모바일스팬(MobileSpan)'을 인수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밝혔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모바일스팬은 2011년 구글 크롬 엔지니어였던 닐스 번걸(Nils Bunger)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이번 인수로 인해 2014년 말 공식적인 비즈니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드롭박스는 최근 1년 반 정도를 기업용 파일 공유 협업 솔루션인 '드롭박스 포 비즈니스(Dropbox for Business)' 제품들의 안전성을 확보하기위해 노력해왔다. 모바일스팬은 개인이 보유한 스마트기기를 회사 업무에 활용한다는 의미의 BYOD(Bring your own device) 환경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가진 업체로, 향후 '드롭박스 포 비즈니스' 보안력 강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드롭박스는 다양한 스토리지 서비스들이 경쟁자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기업용 협업 플랫폼으로서의 차별화를 위한 쇄신의 과정을 밟고있다. 전 콘돌리자 라이스를 이사회 멤버로 영입하는 등의 파격적 인사는 물론 사진 공유 서비스 '룸(Loom)', 협업 기반 문서 서비스인 '핵패드(Hackpad)'등을 연이어 인수하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 7일에는 클라우드 메세지 서비스인 '드롭톡(Droptalk)'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모바일스팬 인수 역시 이러한 흐름의 일환이다.

모바일스팬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여전히 비즈니스 콘텐츠들이 데스크탑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안전하게 읽힐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남아있다"면서, "드롭박스 합류를 통해 우리는 꿈의 실현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스(Box),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등도 기업용 협업 플랫폼 구축에 나서기 시작한 상황을 드롭박스가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테크크런치의 에디터인 조쉬 콘스틴(Josh Constine)은 '드롭박스가 가진 문제는 취약한 보안으로 인해 큰 사업체에서 활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것이다"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모바일스팬 인수를 통해 드롭박스가 난제를 돌파하고 B2B 클라우드 시장의 승자로 올라설 수 있을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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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롬 기자 (201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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