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비츠(Beats)를 30억 달러(한화 3조666억 원)에 인수했다고 28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역대 애플 인수 금액 중 최대 규모다. 애플은 비츠에게 26억 달러를 현금과 4억 달러의 자사 주식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애플이 얻을 수 있는 기회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로는 음악 스트리밍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스포티파이등의 경쟁자를 견제하고자 함이다. 아이튠즈는 최근 성장률이 다소 둔화된 추세를 보여 애플 입장에서 돌파구가 필요했으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두번째로는 '닥터드레'로 유명한 비츠의 하이엔드 헤드폰 제품들을 활용해 스마트 폰 악세서리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애플은 아직 소형 이어폰 이외에 자체적인 스피커, 헤드폰 등을 출시한 적이 없다.
애플은 비츠 서비스가 무료 사용자의 유료 회원 전환율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으며, 비츠의 창립자인 지미 아이오빈과 닥터 드레 또한 인수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힙합가수 닥터 드레와 프로듀서 지미 아이오빈이 지난 2008년 설립한 비츠는 고음질을 제공하는 비츠 헤드폰을 출시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레이디 가가, 디디, 르브론 제임스, 데이비드 게타 등 유명 스타와 협업한 헤드폰으로 차별화하기 시작했다. 비츠는 작년 한 해 약 12억 달러(1조2,266억4,000만 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츠의 공동 창업자인 닥터 드레와 지미 아이오빈은 향후 애플의 일원으로 합류하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앨범 론칭에 관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