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용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 스타트업 ‘다이아몬드 파운드리’,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투자 참여
2015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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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용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 스타트업인 '다이아몬드 파운드리(Diamond Foundry)'가 지난 11일 최근 3년간의 축적된 생산 과정을 일부 공개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다이아몬드 파운드리'는 얇은 슬라이스 형태의 다이아몬드 원석 위에 *플라스마를 이용해 원자 층을 쌓는 방식으로 다이아몬드를 제조하며, 이러한 방식으로 2주에 9캐럿을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때 플라스마 형성을 위해 태양 표면(5,500°C)보다 뜨거운 8,000°C의 반응기를 이용한다.

*플라스마(Plasma) : 기체상태인 물질에 계속 열을 가하여 온도를 올려주면 이온 핵과 자유전자로 이루어진 입자들의 집합체가 만들어진다. 물질의 세 가지 형태인 고체, 액체, 기체와 더불어 제4의 물질 상태로 불리며, 이러한 물질을 플라스마라고 한다.

보석감별회사인 '머티리어리틱스(Materialytics)'의 수석기술담당관인 캐서린 맥매너스는 이러한 제조방식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인공다이아몬드 제조방식을 혼합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초고온인 점을 제외하면 기존의 고온고압(high-pressure high-temperature) 방식에 가깝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파운드리'는 채굴과정에서 노동착취와 지역분쟁이슈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기존의 다이아몬드 산업을 비판하면서, 자사의 경우 기술 기반의 다이아몬드 사업자임을 주장했다. 이 회사는 이미 초기 페이스북의 COO였던 오웬 밴 나타를 비롯한 저명한 인사들을 후원자로 두고 있다. 특히 2006년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Blood Diamond)'에서 보석밀수 용병으로 활약했던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시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여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보석용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업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브릴리언트어스(Brilliant Earth)'를 비롯해 '퓨어 그론다이아몬드(Pure Grown Diamonds)', '미아 도나(Mia Dona)' 등이 설립되어 운영 중이다. 퓨어 그론 다이아몬드는 시중 다이아몬드 가격의 30% 수준에서 판매하고 있으나, 현재 '다이아몬드 파운드리'는 일반 다이아몬드 시중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최근 '다이아몬드 파운드리'는 200여 명의 보석디자이너가 자사의 다이아몬드를 활용해 디자인한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마켓을 개시했다.

기사, 이미지 출처 : Tech Crunch, Business Insider

김건우 기자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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