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엠 벤처스(DCM Ventures)가 한국 스타트업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는 소식이다.
디씨엠 벤처스(DCM Ventures)는 지난 7월 18일 미화 5억 달러(5600억 원) 수준의 초기 펀드 ‘DCM VIII’를 조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디씨엠 벤처스의 오스케 혼다(Osuke Honda) 파트너가 ‘DCM VIII’ 펀드와 관련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는 소식을 전해와 비석세스에서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한국 투자를 늘리려는 주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시장 규모나 역량, 혹은 기술력 가운데 어떤 배경인가요?
최근 5년간 한국의 스타트업계의 질적 수준이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되었음을 느껴요. 우리는 게임 분야의 회사들을 정말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데요. 게임 산업은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강한 분야죠.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게임 회사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Q. 어떤 산업 분야에 투자하실 생각입니까?
소비자 모바일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겁니다. 한국은 앞으로도 모바일 산업의 동력과 같은 곳이 될 거예요. 그런 곳에서 일어나는 혁신을 통해 배우고 또한 그런 혁신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우리는 미국, 중국, 일본에서 B2B SaaS(Software as a Service) 분야에 대한 경험이 있어요.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B2B 영역에 대한 기회를 모색할 겁니다.
또 다른 가능한 분야로는 VR과 AR 분야를 들 수 있어요. 한국이 게임 분야의 강한 DNA를 가진 걸 생각하면 시너지가 날 거라고 봅니다.
Q.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 규모로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까요?
시드 투자 단계에서는 10만~50만 달러 수준으로 투자할 겁니다. 시리즈 A 이후에는 최소 백만에서 수백만 달러 수준이 되겠죠. 후속 투자가 계속 이어진다면 누적 투자액은 한 회사에 1천 5백만 달러 이상이 될 겁니다. 물론 우리는 투자 단계에 대해 매우 유연한 특징을 갖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Q. 투자할 한국의 스타트업에게 제공할 가치는 어떤 것인가요?
겨우 과거 몇 년 동안 우리가 투자해온 기업 중에도 유니콘 기업이 있어요. 우리는 큰 회사를 만들어내는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투자하는 한국 스타트업이 큰 회사가 되도록 조언할 겁니다. 그것이 첫 번째 가치겠고요.
보다 실질적으로는 우리가 투자하는 스타트업이 초창기부터 한국을 벗어나 미국이나 중국, 일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당연히 도울 겁니다.
다른 중요한 부분은 펀드레이징입니다. 우리는 대규모 펀드고 한국의 다음 유니콘 기업이 되려는 포부를 가진 기업가를 만나고 싶습니다. 큰 회사가 되려면 충분한 양의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우리는 이 부분에서 한국 스타트업을 도울 수 있습니다.
1996년 설립된 디씨엠 벤처스는 실리콘밸리와 중국, 일본에 사무소를 둔 초기 벤처 투자사로 국내에서는 카카오 투자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보유한 펀드 총액은 약 30억 달러로, 지금까지 미국과 아시아에서 200개 이상의 기술 기업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