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유튜브에 이어 세계 2위이자 유럽 1위 플랫폼인 '데일리모션'은 프랑스의 미디어 기업인 비방디(Vivendi)가 소유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다. 데일리모션 사이트에는 매달 1억2천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3억 건의 영상이 소비되고 있다. 한 달에도 수차례 싱가포르와 한국을 오가는 데일리모션의 앙투앙 나자렛 아시아 콘텐츠 총괄이사는 콘텐츠 협력을 위해 국내 소셜미디어 스타트업 '피플게이트'의 사무실을 찾았다. 이날 양사는 광고 수수료 분할비율, 간접광고(PPL) 허용 범위, 홍보 집중 지역 등을 논의했다.
피플게이트는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며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로서 지금까지 에릭남, 거미, 제이래빗, 키썸, 엠블랙 이준, 브라운아이즈걸즈 등 20여 팀과 함께 콘서트, 토크쇼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god 김태우, 손승연, 김지수를 포함한 30여 셀러브리티와 콘텐츠 제작 일정이 계획되어 있다. 현재 이들이 제작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는 피플게이트 앱을 포함한 네이버TV캐스트, 카카오 등 파트너 미디어를 통해 송출되고 있다.
앙투앙 나자렛 총괄이사는 "요즘 미디어 소비 트렌드가 현지화된 콘텐츠다. 데일리모션의 통계 분석 툴로 전 세계 미디어 소비 패턴을 보면, 각 나라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각 해당 국가에서만 인기를 끄는 현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데일리모션은 현재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위해 퀄리티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를 찾아 제휴 계약을 맺고 있다.
데일리모션이 한국 사업에 적극성을 보이는 이유로는 "현지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세계 트렌드와 달리 한국 콘텐츠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 전 지역에서 소비되고 있다. 특히 케이팝, 케이드라마 콘텐츠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도 높은 트래픽을 보인다"라고 앙투앙 나자렛 총괄이사가 설명했다. 더불어 "한국 콘텐츠 사업자들이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면 데일리모션과 협력해 데일리모션의 사용자 베이스를 통해 더 많은 해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모션의 레베카 수 콘텐츠 파트너십 디렉터는 "피플게이트가 콘서트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점이 좋았다"며 "데일리모션이 작년 말 CJ E&M과 제휴를 한 이유도 마마(MAMA) 등의 대형 콘서트를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앙투앙 나자렛 총괄이사는 "데일리모션은 미디어가 아닌 영상 플랫폼이다. 타겟 미디어 소비자를 찾는 것 또 미디어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데일리모션의 역할이다"라며, "피플게이트처럼 한국 시장에서 자리 잡은 콘텐츠 제작사를 믿고 협력을 진행하므로 콘텐츠 제작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콘텐츠는 먹방, 뷰티 등의 라이프스타일에서부터 음악,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기에 앞으로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또 데일리모션은 앞으로 대기업이나 스타트업이나 회사의 규모에 관계없이 온라인 유통이 가능한 고품질의 한국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제작사와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데일리모션과의 제휴 계약을 진행한 피플게이트의 황수진 매니저는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고 장기적으로 구독이 가능한 콘텐츠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피플게이트는 콘서트, 토크쇼뿐 아니라 소믈리에, 캘리그라피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해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피플게이트의 권태호 대표는 “사용자들이 다양한 고급문화를 온·오프라인에서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