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페블을 꿈꾸다 #1] 7월 넷째 주 가장 뜨거운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2014년 07월 23일

바야흐로 아이디어만 있으면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십시일반으로 대중들이 돈을 모아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시켜가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 부상하면서부터 생긴 변화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의 대표격인 킥스타터를 통해서는 2012년 스마트 워치계의 신성, 페블(Pebble)이 탄생하기도 했다. 당시 모금액은 112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혁신들은 지금도 계속해서 탄생하고 있다. 금주의 가장 혁신적이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아이디어 4가지를 선정해보았다.

일렉트릭 오브젝트(Electric Object)

미술과 IT의 만남은 새로운 예술 가치를 만들어낸다. 평면에 그려진 미술작품이 깊고 정적인 느낌을 주었다면, IT 기술과 컴퓨터 기술을 만난 미술작품은 영상과 음성과 같은 효과가 추가되어 새롭고 다양한 느낌을 감상자에게 전달해준다. 또한 미술작품을 보여주는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같은 작품이라도 보여지는 효과도 다양해졌다.

킥스타터에 올라온 일렉트릭 오브젝트(Electric Object)는 미술과 IT의 만나 만들어진 디바이스이다. 고해상도의 컴퓨터 화면으로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집 벽에 전시해주는 일렉트릭 오브젝트는 키보드나 마우스와 같은 부가적인 장치없이 화면으로만 구성되어있는데, 컴퓨터 화면이라는 인식이 들지 않도록 자연스러운 빛을 내며, 이 화면은 벽에 걸리거나 액자처럼 설치되어 미술 작품 본연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낸다. 사용자는 와이파이를 통하여 모바일 기기로 미술작품을 선택할 수 있다.

  • 현재까지 모금 금액: $506,000 (약 한화 5억 1천8백만원)
  • 목표 금액: $25,000 (약 한화 2천5백만원)
  • 에디터 한마디: 미술 작품뿐 아니라 모든 예술장르에 IT가 접목되면서 재해석되고있는데 일렉트릭오브젝트가 사람들의 이목을 끈 이유도 이러한 점에서 비롯된 것 같다.

잉크케이스 플러스(InkCase Plus)

킨들(Kindle)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만든 이북리더이다. 킨들은 E-Ink를 사용하였는데, E Ink는 흑백 입자들이 포함된 작은 캡슐 형태의 화소를 사용하여 화면에 표현되는 전자종이이다. E Ink는 전력 소모가 적고 눈의 피로가 적어 이북에 주로 사용되었는데, E Ink을 사용하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기능을 대신 해주는 디바이스 잉크케이스 플러스(InkCase Plus)가 킥스타터에서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

잉크케이스 플러스는 스마트폰으로 독서를 하거나 운동 시 운동량을 측정하는 애플리케이션 사용할 때 배터리 소모가 커서 부담스러운 측면을 해소해주는 솔루션이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대신 전자용지를 사용하면 적은 배터리 사용만으로 애플리케이션 실행을 할 수 있어 항상 켜져 있어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 현재까지 모금 금액: $181,000 (한화 1억 8천5백만원)
  • 목표 금액: $100,000 (한화 1억 2천5백마원)
  • 에디터 한마디: E lnk는 흑백인데, 배터리를 위하여 사람들이 컬러를 양보할지 의문이다. 컬러를 이기기위한 다른 강점이 있어야 시장성이 더 강화되지 않을까?

비스트로(Bistro)

비스트로_동물얼굴인식

이제는 페이스북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굳이 태그를 하지 않아도 페이스북이 알아서 사진 속 인물을 태그해준다. 이는 얼굴 인식 기술이 도입되어서 가능해진 것인데, 이제는 사람 뿐 아니라 동물의 얼굴도 인식되어 기계가 동물을 판별할 수 있게 되었다.

인디고고에서 기부금을 모으고 있는 비스트로(Bistro)는 고양이의 얼굴을 인식하여 고양이에게 적당량의 사료를 주고, 얼마만큼 먹었는지 확인해주는 스마트 프로덕트이다. 비스트로에는 고양이 사료와 물을 담는 통이 있고 그 앞에는 카메라가 설치되어있다. 고양이가 먹이를 먹기 위해 비스트로에 가까이 오면 먹이 통 앞에 있는 카메라가 고양이의 얼굴을 인지하고 얼굴 인식 알고리즘을 통하여 고양이의 종류를 파악하여 얼마만큼의 사료와 먹이를 먹었는지 기록하고, 동시에 몸무게도 측정한다.

다수의 고양이가 있을 때에도 정확히 누구인지 판별하여 각각 데이터를 기록한다. 고양이 주인은 모바일 기기에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면 고양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심지어 고양이가 먹이를 먹고 있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도 있다.

  • 현재까지 모금 금액: $122,387 (한화 1억 8천5백만원)
  • 목표 금액: $100,000 (한화 1억 2천5백만원)
  • 에디터 한마디: 태그(Tagg), 휘슬(Whistle), 핏바크(FitBark)를 비롯한 많은 회사들이 애완동물의 건강상태와 하루 활동량을 측정하여 모니터링하는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고, 반려동물 시장은 550억 달러(한화 56조 3천7백억원)를 기록하였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제는 사람 뿐 아니라 동물을 위한 기술이 어떤 것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또한 비스트로의 얼굴인식 기술이 더 발전하여 얼굴을 보고 반려동물의 기분을 분석하는 기술이 나와 주인과 반려동물 사이의 교감이 더 활발해 질 수 있기를 개인적으로 바란다.

리톳(Ritot)

리톳스마트워치

현재 다양한 스마트 워치들이 나오고 있지만 디바이스가 구현해내는 기능의 차이를 가질 뿐, 디자인은 거의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즉 손목시계 모양의 디바이스가 화면을 통하여 사용자에게 정보를 주는 형태인데 인디고고에서 기부금을 모으고 있는 리톳(Ritot)은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워치를 선보였다. 리톳은 디바이스의 화면이 없고 대신 프로젝터처럼 사람들의 피부에 빛을 비추어 정보를 제공한다.

리톳의 빛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새로운 방법은 기존의 시계의 개념을 깨버려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시간을 보고싶으면 리톳을 클릭하거나 손을 흔들면 손등에 빛이 비춰져 시간이 나타난다. 그 외에도 리톳은 20가지의 빛의 색이 있어 사용자 마음대로 색을 선택할 수 있고, 리톳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으면 걸려오는 전화 정보를 보여주거나 메세지, 이메일, 달력, 페이스북 메세지, 날씨와 같은 간단한 정보도 보여준다.

  • 현재까지 모금 금액: $432,791 (한화 4억 3천2백만원)
  • 목표 금액: $50,000 (한화 5천1백만원)
  • 에디터 한마디: 혁신은 ‘새로움'에서도 오지만 작은 ‘변화'에서도 온다. 시계의 기존 방식에 변화를 줬을 뿐인데 매력적인 제품이 나왔다. 기존에 나오는 스마트워치 기술도 대단하지만, 작은 변화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에 더 감탄스럽다. ‘기술'의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기술이 사람들에게 어떠한 ‘감성'과 ‘가치'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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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경 기자 (2014) 한국의 벤처 생태계가 발전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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