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의 영역이 날이 갈수록 확장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업계 관계자들의 노력 끝에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법안’이 법안 통과를 앞두고 있어, 이 시장은 향후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크라우드펀딩에 대해 단순히 ‘개미 투자자들을 위한 새로운 대안’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대중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시장이 제대로 안착하기 전까지,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를 높이고 건전한 생태계를 이루기 위한 노력 역시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새로운 시장에 대해 소비자들 역시 열린 마음으로 학습하려는 자세를 지녀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어떤 변화들이 일어났는지 상반기의 대표적인 사례를 통해 알아보았다.
IOT, 비콘, 아두이노, 헬스케어 분야 등, 유망 스타트업들의 잇따른 펀딩 성공
리니어블, 헬로긱스, 앱트로닉스, 제노플랜, 스위처.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선주문 형식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조달은 물론 충성 고객들을 확보하여,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S/W 융합교육 키트인 비트브릭을 개발한 헬로긱스의 이신영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이 어떤 니즈를 가졌는지 알 수 있었다”며 “펀딩 성공 이후, 생산 단계에서 고객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여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크라우드펀딩은 하드웨어 등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에게는 자사의 시장가치를 판별해볼 수 있는 좋은 척도가 되어주기도 한다. 와디즈 신혜성 대표는 “스타트업들의 크라우드펀딩 도전은, 일종의 기업활동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과 홀로그램, 뷰티 디바이스 등 다양한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의 사례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어 해외 플랫폼에서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관점이 점점 변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각종 사회문제, 소셜벤처의 비즈니스 모델과 그것에 공감하는 대중들로부터 해결돼
소셜벤처의 비즈니스 모델은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그들이 해결하려는 문제에 대해 많은 대중으로부터 공감을 얻어야지만 비즈니스가 더욱 확장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많은 대중의 ‘공감’을 통해 이루어지는 크라우드펀딩은 단순히 자금조달과 마케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실제로 동구밭, 콘삭스, 자리, 허브앤컴퍼니, 인스티텅스 등 많은 소셜벤처들은 대중들이 잘 알지 못했던 사회문제를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확산시키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되었다.리니
크라우드펀딩 성공을 거둔 동구밭 노순호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할 수 있었다”며 “공감하는 대중들과 함께할 때 소셜벤처의 비즈니스는 더욱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다양한 분야에 접목
이밖에도 공연, 전시, 희귀∙유기동물 보호, 의료비, 여행경비 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라우드펀딩이 활용되고 있다. 즉, 초기기업의 제품 런칭과 소셜벤처가 추구하는 사회문제 해결 이외에도 우리 생활에 밀접한 분야까지 크라우드펀딩이 파고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와디즈 신혜성 대표는 “자금이 필요한 곳이라면 크라우드펀딩은 어디서든 활용될 수 있다”며 “올 하반기는 더 많은 사람들이 크라우드펀딩을 경험하게 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와디즈는 계속해서 서비스 개발을 통해 더 나은 크라우드펀딩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와디즈를 찾는 고객들에게 플랫폼 측면에서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