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크(MOOC)의 대표 주자인 코세라가 구글, 인스타그램, 500스타트업 등 실리콘밸리의 유명 IT기업, 엑셀러레이터 등과 파트너쉽을 맺고 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무크는 세계 석학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게 돕는 새로운 온라인 교육 흐름으로, 지식 공유의 문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동시에 강의 수료 후, 수여되는 수료증의 효용성에 대한 의구심은 문제로 떠올랐다. 무크에서 발급되는 수료증이, '한 과목을 성공적으로 클리어했다’는 자기 만족 이외의 어떤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세라는 몇년 전 유료 강의 코스인 스페셜라이제이션스(specializations)를 선보였다. 실제 강의 수료 후 학생들이 배운 지식을 가지고 실무에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소 불안정했던 수익원을 확보하는 것 또한 하나의 목적이다.
스페셜라이제이션스 코스를 수료하기 위해 학생들은 일정량의 수업을 들어야 하고, 이른바 '캡스톤 프로젝트'를 마쳐야 한다. 캡스톤 프로젝트란 기존 전통 대학에서의 졸업 작품과 유사하다. 코세라가 기존 기업들과 파트너쉽을 맺은 이유는 학생들에게 보다 더 폭 넓은 실무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예를들어, 코세라 내의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과정은 구글과 함께 진행되었다. 구글은 수강 학생들이 수업 막바지에 제출한 안드로이드 앱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을 플레이스토어에 등재하기도 했다. 우승자에게는 넥서스 태블릿이 수여됐다. 이외에도 스위프트키와는 '데이터 과학' 과정을, 인스타그램의 공동 창업자인 마이크 그리걸은 '인터렉션 디자인' 과정을 공동 제작한다.
실리콘밸리의 유명 엑셀러레이터인 500스타트업은 코세라의 '창업가정신' 코스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을 대상으로, 내부 심사역에게 그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피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투자 기업이나 창업가를 모색한다는 것이 500스타트업의 의도다.
파트너쉽을 맺은 기업들이 코세라를 통해 구인을 해야만 한다는 명확한 계약 조건은 존재하지 않지만, 코세라 강의를 수료하는 학생들에게는 실무 경험과 취직으로의 가능성이 훨씬 더 넓어져 호평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업의 경우 코세라 수강생과 일정 기간 함께 일하고, 다른 기업에게 바톤을 넘기는 식으로도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
코세라는 향후 테크와 경영 이외에도 더 많은 분야의 기업과 파트너쉽을 맺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