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소개하기 전에 지금부터 이 스타트업의 상품에 대해 음미해보고자 한다. 그 대상은 바로 양말이다. 양말은 의복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존재로 우리내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있다.
일상속에서 매일매일, 당연히 만나고 있는 이 양말 에 대해 생각해보자, 독자여러분은 어떤 감정이 느껴지는가? 양말은 우리의 발을 따뜻하게 감싸는 역할을 하므로 따뜻함이 떠오를 수 있을 것이고, 수면양말을 애용하는 사람에겐 수면양말 특유의 부드러움 또는 포근함(기존 양말보다 더 부드러운 섬유로 제작되었기 때문에)이 떠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발냄새가 심한 이들 에겐 양말이 자신의 악취를 막아주기에 고마움이 떠오르 지는 않을까? 정리하자면 양말은 부드러움, 포근함, 따뜻함 그리고 고마움이 떠오르는 존재라고 볼 수도 있다.
부드러움, 포근함, 따뜻함일 수도 있는 양말, ‘양말’을 통해 우리 사회에 아름다운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스타트업이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콘삭스(CORNSOX, 대표 이태성)이다.
‘양말은 우리 부모님 세대에선 구멍이 나도 꿰매 신을 만큼 귀한 존재였어요. 그리고 어릴 때 크리스마스가 되면 머리맡에 양말을 걸어 놓고 선물을 기대하며 잔 기억이 있죠.
하지만 이런 양말이 현대 사회에선 쉽게 버려지는 아이템이 돼버려 아쉬웠어요. 그래서 양말을 소외된 이웃들과 대중이 함께 양말에 대한 가치를 나누고 공유하자는 생각에서 양말을 사업아이템으로 정했답니다’
이태성 대표가 밝힌 사업의 변이다. 공연 기획사 쪽에서 일하던 이태성 대표는 어느날 문득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는데, 자신이 원하는 일이 사회적 기업에 가깝다고 생각하여 사회적 기업으로 콘삭스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콘삭스엔 어떤 특별한 점이 있을까? 콘삭스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콘삭스만의 가치 1. 환경과 건강에 좋은 옥수수 섬유로 만들어지다.
콘삭스의 양말은 단순한 양말이 아니다. 콘삭스의 양말은 옥수수 섬유(PLA)로 만들어진다. 옥수수 섬유는 우리의 건강, 환경에 매우 좋은 섬유이다. 옥수수 섬유는 생산 시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고, 사용 후 땅에 묻으면 1년 이내에 100% 생분해되어 환경에 해가 없다. 그리고 이 섬유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PLA(Poly Lactic Acid 생분해젖산) 성분으로 옥수수에 존재하는 젖산(유산)이 원료이므로 피부에 가장 적합하고 피부트러블을 일으키지 않는 안전한 천연섬유이다. 또한, 가벼우며 먼지 및 정전기 발생이 없어 일반 옷에도 좋지만, 유아용 의류로 가장 적합한 소재이다. 이 소재를 통해 콘삭스는 우리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제시하고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해준다.
콘삭스만의 가치 2. 아프리카의 빈곤문제를 돕다.
우리의 환경과 건강에 좋은 옥수수 섬유로 만든 양말을 살 때마다 콘삭스는 수익금의 10%를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라는 국가에 기부한다. 기부할 땐 돈이 아닌 옥수수 종자를 기부하여 아프리카의 자립을 돕는다고 한다. 이 옥수수 종자는 ‘국제옥수수재단’을 통해 옥수수 농가에 전달되고 현재 콘삭스는 그 기부 경로를 투명하게 보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한다. 콘삭스가 이러한 기부활동을 하게 된 배경엔 이태성 대표의 고민이 있었다. 이태성 대표는 ‘우리와 같이 옥수수를 산업에 사용하게 되면서 곡물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실제로 식량으로써 옥수수를 먹어야 할 사람들이 먹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어쩌지’라는 고민을 했다. 그리고 막상 옥수수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많았지만, 제품을 만들면서 식량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얘기하는 사람은 없는 현실을 통해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고 한다.
콘삭스의 양말은 현재 모든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되고 있다. 가격은 5000원대로 양말치고 비싼 가격이지만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다. 콘삭스가 발전하여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아프리카에도 많은 옥수수 종자가 전달되어 윤리적 소비자가 늘어나고 아프리카의 빈곤문제를 콘삭스가 해결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