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툴 콜라비를 만들고 있는 콜라비팀이 '스타트업 그라인드 유럽(Startup Grind Europe)'의 탑 20에 선정됐다.
스타트업 그라인드는 구글에서 후원하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커뮤니티이며, 200개 도시의 40만 명의 창업자들과의 교류 및 인큐베이팅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이번 '스타트업 그라인드 유럽'은 유럽 각국의 스타트업들이 도전한 가운데 상위 20개 팀을 선정했으며, 선정된 20개의 스타트업은 오는 6월 15일 런던에서 열릴 컨퍼런스 무대에 올라 피칭하게 된다. 이 행사의 스피커로는 구글 알파벳의 CEO인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500스타트업의 창립자인 데이브 맥클루어(Dave McClure), 스카이프의 창립자인 니클라스 젠스트롬(Niklas Zennström) 등 세계에서 존경받는 경영자들과 유럽 각국의 투자사들이 참여한다.
한국보다 먼저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는 유럽 각국의 스타트업 사이에서 한국팀이 탑 20에 선정된 것은 고무적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와이컴비네이터(Y-combinator) 등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된 미미박스 등이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처럼, 유럽이 주목하는 컨퍼런스를 통해 유럽시장 진출은 물론 미국시장 진출까지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타트업 그라인드 유럽에 선정된 탑 20 스타트업에게는 200개의 투자사 네트워크를 통한 투자 촉진과 40만 창업자 네트워크를 통한 각국의 시장진출을 지원한다.
한편, 콜라비팀 이요한 공동대표는 "메신저 창에서는 여러 이슈가 섞여 있는 반면에, 콜라비는 이슈별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는 점이 유럽의 사용자 니즈를 만족시킨 것 같다"고 밝혔다. 콜라비는 이슈 기반의 협업툴로, 하나의 이슈 아래에서 자료를 공유하고, 할 일이나 일정을 공유하고 이 모든 것들에 대한 토론 역시 댓글로 가능한 서비스이다. 메신저 기반의 협업툴인 슬렉(Slack)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메신저 플랫폼의 한계가 드러나 이를 콜라비가 극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뿐만 아니라, 콜라비는 메신저의 수많은 알림을 이슈별로 제어함으로써 지식근로자가 자신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조용상 공동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실제의 자신의 업무보다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쏟는 시간이 훨씬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직장인들에게 좀 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간을 돌려주는 것이 콜라비팀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콜라비팀은 메일연동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미국과 유럽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며, 현재 시리즈 A 단계의 투자를 유치 중이다. 콜라비 프로그램은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모바일 앱으로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