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상청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을까? 기상청에 계속되는 예측실패에도 불구하고 분노하거나, 항의하는 사람은 많지않다. 즉 우리는 기상청 날씨 오판에 무덤덤하다. 하지만 날씨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우리 삶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심지어 날씨에 따라 생계의 위협을 겪게되는 사람들도 있다. 농업이나, 관광지 사업, 건축회사, 여행 사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렇다. 날씨, 조금 더 정확한 예측은 영영 불가능한 것일까?
날씨 관련 빅데이터에 주목한다. ‘날씨 전문 빅데이터 회사 '메테오 로직'
메테오-로직(meteo-logic)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등장한 날씨 관련 빅데이터 회사다. 국지적인 지역 날씨까지도 1~2시간 간격으로 정확히 예측해준다. 과거 날씨 기록과 현재 온도, 습도, 지형까지 분석하여 정확한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대표인 하가이 주르(Hagai Zur)는 자사의 홈페이지에서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풍부한 경력의 소프트웨어 분야의 학제 간 전문가, 하드웨어 분야의 관리자, 학계 및 베테랑 기상학자들로 이루어진 전문가들이 정확한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역의 정확한 날씨를 예보한다.” 메테오로직(meteo-logic)의 슬로건이다. 일반 광범위한 지역의 일기예보를 하는 현재의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지역에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서비스의 장점이다.
기존 일기예보의 한계를 이 회사는 2가지로 정의한다. 주어진 위치에서의 온도와, 고도 등의 복잡한 상관관계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는 점, 그리고 특정위치의 날씨를 예측하는 것은 특정 지역의 지형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역시 어렵다는 점이다.
이들은 이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당 문제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수년간의 특정 지점에서의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하여 복잡한 알고리즘을 개발 및 발전시켜 날씨정보를 만들어낸다. 또한 실시간 일기예보를 현재 온도, 습도, 등의 정보와 결합하여 제공한다.
여러모로 매력적인 이 날씨 전문 빅데이터 회사는 작년 9월 홍콩의 리카싱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호라이즌 벤처스(Horizons Ventures)로부터 총 300만 달러(한화 약 320억 원)의 투자를 받으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빅데이터, 날씨와 만나면 대박
현대판 원유라고도 불리는 빅데이터, 어마어마한 정보를 가지고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내는 빅데이터는 이제 날씨 예측으로까지 그 분야를 넓혔다. 사실 날씨 관련 빅데이터 회사의 선두주자는 더 클라이메이트 코포레이션(The climate corporation) 이다. 이 회사는 농부들에게 보험 상품을 제공한다. 쉽게 말하면 평소에는 일정금액을 지급하다가, 날씨가 급격히 악화하거나 이상이 생기면 이 회사에서 농부들에게 돈을 입금해준다. 2006년에 등장한 이 회사는 작년 10월 유전자조작농산물(GMO)시장의 거인 몬샌토(Monsanto)가 992억에 사들였다. 날씨 관련 빅데이터 시장의 열광적인 수요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날씨 관련 빅데이터 비즈니스, 그리고 한국형 빅데이터 스타트업을 바라보며
미래부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빅데이터 산업 발전전략”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시장의 협소함과 수익모델의 부재 등으로 빅데이터 산업 및 비즈니스가 성장하고 있지 못하다. 또한 맛집, 영화 등 소비자의 관심에 관련된 정보를 큐레이션 해 제공하는 스타트업은 많지만, 빅데이터 자체를 파고드는 스타트업의 수는 극히 적다. 이제 국내 빅데이터 비즈니스의 다양성과 아울러 앞서 언급한 날씨 관련 빅데이터의 사례를 참조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색해 나가는 작업을 해나간다면, 빅데이터에 있어 또하나의 파괴적 혁신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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