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신 전자 기술과 신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의 국제가전제품박람회 2015(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 아래 CES)가 내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이번 CES에는 특히나 많은 스타트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나 스타트업들은 테크 웨스트에 마련된 스타트업스테이지에 부스를 설치하고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스타트업스테이지에는 지난해보다 59% 증가한 총 375개의 스타트업들이 참여한다. CES 2015에서 주목할만한 테크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러닝머신형 가상현실 플랫폼, 버툭스 옴니
작년 CES에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가상현실 고글, 오큘러스를 떠올리게 하는 버툭스 옴니(Virtuix Omni)는 가상공간을 직접 걸어 다닐 수 있게 하는 가상현실 플랫폼이다. 고글을 낀 채로 특수 제작된 신발을 신고 러닝머신처럼 생긴 기기 위를 걸으면 실제 그래픽 안에서 활동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버툭스 옴니는 지난 11월, 삼성과 협력을 발표해 이번 CES에서 삼성기어VR과 연동된 옴니를 예고한 적 있다. 이에 이번 CES에서도 기어VR과 옴니를 연동한 가상현실게임 체험이 공개될 예정이다.
종이비행기를 닮은 카르본 플라이어
알루미늄보다 10배나 튼튼한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드론, 카르본 플라이어(Carbon Flyer)다. 기존에 우리가 봐왔던 드론과 달리 종이비행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카르본 플라이어는, 낮은 항력, 높은 스피드 등을 자랑한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블루투스 조정이 가능하다.
환경상태 점검 웨어러블 기기 TZOA
TZOA는 세계 최초의 주변 환경 상태를 점검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사용자가 기기를 착용하고 있으면 주변의 공기 오염도, 자외선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인체에 해로운 환경에 사용자가 있을 경우 경고음을 보내 이를 알린다.
스프링쿨러 로봇, 드로플렛 로보틱스
드로플렛 로보틱스(Droplet Robotics)는 경제적인 스프링쿨러를 위해 개발된 로봇이다. 북미나 유럽에서는 마당에 물을 주는 스프링쿨러를 사용하곤 하는데, 이때 약 56%의 물이 버려지며 이는 1인당 매년 2백 65달러(한화 약 30만 원)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위해 보다 더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스프링쿨러 로봇, 드로플렛 로보틱스가 만들어졌다. 드로플렛 로보틱스는 식물이 있는 곳을 조준해 물을 준다.
이 외에 한국의 스타트업들도 참여해 세계 무대에 신기술들을 내놓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 회사인 쓰리엘랩스(3LLabs)는 깔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풋로거(FootLogger)를 선보인다. 풋로거는 압력센서, 가속도센서 등이 내장돼 있는 풋로거는 걸음 수, 운동 거리 등을 측정해준다. (관련기사 : 지구 반대편 친구가 내 화분에 물주고 깔창이 걸음 추적하고, ‘일상으로 걸어들어온 사물인터넷’) 그리고 홍채 인식 스타트업, 아이리시스(Irisis)는 홍채 인식 보안 솔루션, 록잇(LockIt)을 갖고 CES를 찾을 예정이다. 아이리시스는 USB에 홍채 인식 솔루션을 탑재해 홍채를 인식해 신분이 확인돼야 USB에 저장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한 USB 메모리를 개발하기도 했다.
스타트업스테이지가 마련된 CES 테크웨스트 외에도 삼성, 소니 등 대기업들이 몰려있는 테크이스트에서도 고프로(Gopro)와 같은 스타트업을 만나볼 수도 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주최하는 하드웨어 배틀필드(Hardware Battlefield)도 눈여겨 볼만하다.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가한 가운데 총 16개의 스타트업이 5만 달러의 상금과 트로피를 두고 경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