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Staying focused
  ·  2013년 10월 28일

나같은 투자자들은 많은 회사와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 나쁜 점도 있지만 항상 새로운 걸 접한다는 면에서는 ‘벤처투자’라는 업종 자체가 제공하는 큰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이 일을 하면서 나는 많은 창업가들에게 조언이랍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 주는데 최근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본업에만 충실하고 focus 해라” 이다. 그리고 이 원칙을 나는 몇 달 전부터 내 스스로의 삶과 비즈니스에도 엄격하게 적용하기 시작했다. 실은 그동안 한국과 미국의 회사에 투자한다는 명목하에 불필요하고 껍데기 치장하는 일들에 나는 많은…

(현실) 가난한 스타트업이 구인하는 나만의 방법
  ·  2013년 10월 25일

스타트업에 관련된 내용 중에 정말 많은 내용이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스타트업이 수능이라면 거의 국영수 중에 한 과목은 되는 주제인 것 같다. 스타트업 대표로 필자도 사람에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거의 관련된 글을 읽는다. 그런데 솔직히 글을 읽고 나면 뭔가 배웠다는 느낌 보다는 절망적인 생각이 더 자주 드는 것이 사실이다. 초기 기업에는 사람이 중요하므로 구인해야하는 사람은 열정적이고, 똑똑하고, 주체적이며, 기본적인 역량도 뛰어나야하는 사람을 구인해야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현실을 보자면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자금이 여유롭지 않기…

2013 와이콤비네이터 스타트업 스쿨의 명언들(1) – “우리는 이미 이루어진 것들을 하기 위해 이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  2013년 10월 25일

2013 와이콤비네이터 스타트업 스쿨의 명언들(1) 지난 10월 19일, 올 해로 7번째로 열리는 와이콤비네이터의 스타트업 스쿨의 강연은 페이스북의 주커버그, 트위터의 잭도시, SV 엔젤의 론 콘웨이, 에버노트의 필 리빈등, 실리콘벨리를 대표하는 명사들의 강의로 채워졌다. 본 글에서는 각 스피커의 세션별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명언들을 정리해 보았다. 11:00 AM  필 리빈, 에버노트 창업자 겸 CEO “ Evernote is my 3rd startup. We didn’t know investors existed. ” (에버노트는 나의 3번째 스타트업이었다. 처음에 우린 투자자가 존재하는…

나만의 성공적인 인재 채용 방법
  ·  2013년 10월 24일

성공한 기업, 기업가가 말하는 “인재 채용”의 중요성은 기업 생존과 번영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이 모여서 기업이 되고, 그 기업의 결과는 모인 사람들이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 중요한 명제를 가지고 이번에는 성공적인 인재 채용에 방법에 다년간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필자 개인적인 경험을 공개해 보고자 한다. 어떤 사이트에 포스팅을하고, 채용시 어떤 절차 보다 나만의 판별 기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스킬, 경험, 학교 보다도 인성을 파악하라” 이다. 그럼 어떤 인성을 파악해야…

넥스트 머니 비트코인 이야기-#6 ‘실크로드’ 급락 후, 중국발 호재로 급등하는 비트코인?
  ·  2013년 10월 21일

넥스트 머니, 비트코인 이야기 (비트코인이 가져올 파괴적혁신과 금융의 미래) #6 ‘실크로드’ 고비 넘어 중국 날개 달고 비상하는 비트코인? 최근 비트코인 경제에 이정표가 될만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얘기를 들어보면, 여전히 안개에 휩싸인 것처럼 보이는 비트코인 경제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지 조금은 감을 잡게 될 지도 모르겠다. 첫번째 사건은 다소 첩보영화 같은 스토리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온라인의 거대한 블랙마켓인 실크로드를 소탕했다는 소식이었다. FBI는 지난 10월 2일 실크로드를 폐쇄하고 운영자인 로스 윌리엄…

스타트업 = 불확실성의 제거 과정
  ·  2013년 10월 21일

흔히 운으로 성공했다는 말을 하는데, 그건 종종 겸손의 말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진짜 100% 운만으로 성공했다면 그건 결국 결과를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말 의외의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일 것. (마치 눈 감고 해프라인에서 농구공을 던졌는데 골대에 쏙 빨려들어갈 때의 상황?) 그럼 반대로 100% 실력으로 성공한다는 얘기는, 이를테면 스타트업에 적용해 보자면, 결과를 스스로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 — 즉 “불확실성” — 을 최대한 자기 힘으로 줄일수 있었다는 얘기. 몇가지 예를 들면: 1. 투자…

나를 알아주는 회사
  ·  2013년 10월 17일

편집자 미오님(김류미님 @gulthee)이 몇일 전에 나랑 화상 인터뷰한 내용을 멋있게 정리해서 포스팅 해주셨다. 전체 기사 “최고의 스타트업 바이블은 창업 경험”은 여기서 읽을 수 있다. 워낙 재미있고 랜덤하게(기본 질문들은 있었지만 이야기하다 보니 이런저런 주제들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진행했던 인터뷰라서 그런지 그냥 오랜 지인과 수다 떨었던 느낌이 강했던 유쾌했던 1시간 이었다.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어떤 회사에 가도 나만큼 나를 알아주는 회사는 없고, 나만큼 나를 믿어주고 아껴주는 회사가 없다. 그래서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고 싶고…

피벗(Pivot)은 유행이 아닙니다.
  ·  2013년 10월 17일

Editor’s Note:  ‘스타트업의 베프’, 케이큐브벤처스 임지훈 대표의 스타트업 이야기 (원문보기)     요즘 스타트업 월드에서 ‘피벗(Pivot)’처럼 자주 들을 수 있는 단어도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피벗, 피버팅을 얘기하고 있고, 피벗한 것을 린스타트업(Lean Startup)이라는 바이블을 따른 것으로 이해하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는 제가 자주 접하는 상황입니다. (과장을 좀 한 가상의 대화임을 말씀드립니다)   스타트업: “임대표님, 그간 잘 지내셨어요? 한 6개월 정도 된 것 같네요”   지미림: “그러게요. 어떻게 전에 하신다던 교육 서비스는 어떻게 되었나요?”…

패션은 즐거운 것이지 귀찮은 것이 아니다
  ·  2013년 10월 11일

필자가 준비하는 서비스가 패션이기 때문에 지속해서 패션 스타트업에 대한 글을 읽는다. 다른 분야처럼 패션 스타트업도 일정한 트랜드가 있다. 그 트랜드 중 핵심 트랜드가 바로 Curation commerce이다. Curation commerce는 사용자의 기호를 바탕으로 상품을 추천해서 보여주는 전자상거래 서비스이다.  Curation commerce의 창업자 인터뷰를 읽어 보면 공통점이 보인다. 꽤 많은 창업자가 온라인상에 너무 많은 옷의 정보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의류를 찾는 것이 Pain이라서 창업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생각한 대안은 Curation commerce로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패션을 제공하는…

넥스트 머니 비트코인 이야기 -#5 비즈니스
  ·  2013년 10월 10일

앞서 네 차례에 걸쳐 살펴보았듯이, 비트코인은 엄청난 가능성과 함께 많은 논란 또한 불러일으키며 성장하고 있는 뜨거운 혁신의 실험장이다. 비트코인은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글로벌 금융네트워크이자 가상화폐라는 평가를 얻고 있지만, 그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하지만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는 어느 격언처럼, 비트코인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바로 비트코인 기업가들이다. 모든 영역에서 그러했듯이 비트코인이라는 생태계의 미래가 밝고 풍부해질 수 있을지 여부는 이들 도전적인 기업가들의 어깨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개밥 먹는 문화
  ·  2013년 10월 10일

요새 내가 투자결정을 할때 주의를 많이 기울이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창업팀이 자기 제품에 대해서 얼마나 자세히 알고 있냐’ 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 같지만, 놀랍게도 본인들의 피와 살과 같은 제품에 대한 사용경험이나 이해도가 떨어지는 창업가/창업팀들을 나는 꽤 많이 만났다. 나도 미팅을 하기전에 왠만하면 그 제품을 사용해본다. 그래야지만 생산적인 미팅을 할 수 있으며, 내가 궁금한 점을 구체적으로 물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제품이 아주 맘에 들면 굉장히 오래동안 제품을 테스트하고 모든 기능을…

웹툰의 진화, Youtube를 넘어서다.
  ·  2013년 10월 08일

Nielsen-Koreanclick에서는 최근 재미있는 보고서를 내어 놓았다. 네이버웹툰앱의 월평균 이용시간은 373분으로 멜론(356분)을 앞섰고,  다음 웹툰앱도 259분으로 Youtube(146분)를 크게 상회했다. 네이버웹툰앱은 ’12.3월 153분에서 ’13.7월 373분으로 2배 이상 월평균 이용시간이 증가하였다. 하루 평균 이용시간으로 환산하면 웹툰을 보는데 평균 8~10분 정도 소요되어, 웬만한 모바일 게임보다 웹툰 플랫폼에 체류하고 있는 시간이 길어, 광고 노출 시 효과가 크다. 월평균 재이용일수에 있어서도, 네이버, 다음웹툰 모두가 멜론, Youtube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웹툰앱은 평균 2~3일에 1번꼴로 이용하는 것에 비해, 음악과 동영상은 4~5일에…

조건부의 공동창업 개발자
  ·  2013년 10월 07일

투자자라면 자주 접하는 상황이며 개발능력이 없는 창업가 또한 자주 접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나는 거의 매주 경험하는 상황인데 지난 주에 또 이런 일이 있었다. 개발은 못하지만 세상을 보는 시각, 열린마음으로 배움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기술이 굉장히 맘에 들고 탐나는 창업가가 우리한테 투자를 받고 싶다면서 왔다. 문제가 – 큰 문제 – 하나 있다면 1인 창업가 였고, 개발을 할 수 있는 full-time의 technical 공동 창업자가 없었다. 하지만 외주를 통해서 이미…

플립보드 기업가치 8,600억, 미디어의 지형 변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2013년 10월 02일

웹 2.0은 연결된 모든 디바이스를 포괄하는 플랫폼으로서의 네트워크이며 플랫폼으로서의 네트워크 고유의 장점을 잘 살리는 것이 웹 2.0 어플리케이션이다. 즉, 웹 2.0 (혹은 웹 2.0 어플리케이션) 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한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자신의 데이터나 서비스를 다른사람들이 재가공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을 하면서, 자신 역시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재가공하며, 참여의 아키텍처를 통해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 내고 웹 1.0의 페이지 메타포를 넘어선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팀 오라일리, 2004   2004년 미국…

포화된 시장은 있을 수 없다 – Chobani 이야기
  ·  2013년 09월 30일

“그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인 거 같은데요.”라는 말을 우리는 이 바닥에서 매일 듣는다. 창업가들이 뭔가 해보려고 하면 주위 사람들은 – 친구, 가족, 투자자, 동료 모두 – 이런 말을 하면서 말린다. 이미 그 시장에는 시장점유율 30% ~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메이저급 플레이어와 수십개의 잔챙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같은 시장에서 성공하는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런 포화 시장 속에서도 소수의 몇 사람들은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그 기회를 크게 성장시키기까지 한다. 미국 Chobani 요구르트가 그런…

Sonar의 성장과 몰락의 교훈
  ·  2013년 09월 27일

2011년 5월 테크 크런치 디스럽트를 통해 공개되었던,  지역 기반의 친구 찾기 서비스인 Sonar의 등장은 모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사용자의 현재 위치 주변(500m 이내)에 존재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고, 유저와의 히든 커넥션을 찾아주는 서비스로서, 페이스북, 트위터, 포스퀘어, 링크드인상의 지인 네트워크를 분석하여 현재 사용자가 위치해 있는 지점에 동시에 위치한 친구를 보여준다. 내부적인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와 가장 밀접한 관계성을 가지는 인물을 보여주는 Sonar는 2011년 뉴욕의 테크크런치의 파이널까지 오르며, 엔젤 스테이지에서 20만 달러를 유치하였고,  루키 어플리케이션…

넥스트 머니 비트코인 이야기-#4 15억짜리 피자와 비트코인의 경제적 효과
  ·  2013년 09월 27일

넥스트 머니, 비트코인 이야기 (비트코인이 가져올 파괴적혁신과 금융의 미래) #4 15억짜리 피자와 비트코인의 경제적 효과 다소 느닷없을 지 모르겠지만 피자 얘기부터 해보자. 기네스북에 등재된, 현재 판매/배달되고 있는 피자 중 가장 크고 (아마도 ) 비싼 피자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소재한 빅마마스앤파파스 피자에서 판매하는 200불짜리 피자다 (바로가기). 특이하게 정사각형 모양인 이 피자는 한 변이 54인치에 이를 정도로 거대하다. 200불이면 꽤나 부담스러운 가격이긴 하지만 한 판으로 약 50명 이상이 먹을 수 있다고 하니 그리 비싸다고 볼…

beGlobal 참관 – 느낀점(상대방을 공감시킬 수 있는 세일즈 능력)
  ·  2013년 09월 25일

Editor’s note : 해당 글의 출처는 타파스 미디어 김창원 대표의 개인 블로그(원문 링크) 이다.  지난주 금요일에 열린 beGlobal 컨퍼런스에 패널로 참여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우리나라 웹/모바일 스타트업들의 영어 피치 실력이었다. 실리콘밸리에 있으면서 이곳의 피치 이벤트를 가끔 갈 기회가 있는데, 이번 beGlobal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피치 수준은 정말 전세계에서 모인 수준급 인재들로 구성된 스타트업 데모데이의 발표에 비해서 전혀 손색이 없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웹/모바일 스타트업 중에서, 이곳 실리콘밸리로 거의 본사를 넘기다시피 하면서…

한 3년 안망하고 버틴다는 말의 의미
  ·  2013년 09월 25일

두성공한 스타트업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 3년 안망하고 살아남으니까 기회가 오더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이 말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면…  1. 초기 기업은 기본적으로 “거의 왠만하면 당연히 망하게 되어 있는” 기업이다. 그래서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는 얘기는 리스크 팩터를 줄여야 한다는 얘기. 스타트업에게 가장 큰 리스크 팩터는 돈과 사람이다. 돈 떨어지면 당연히 망하는 거니까, 초기 기업일수록 돈이 떨어지는 리스크를 해소하는데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한다. 초기부터 수익을 내면 좋겠지만 초기 기업이 그렇게 한다는 것은 너무나…

창조경제 정부의 역할
  ·  2013년 09월 24일

몇 달 전에 TechStars/Brad Feld의 ‘저자와의 간담회’에 갔다가 받은 그의 책 “Startup Communities”를 얼마 전에서야 읽었다. 특별히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술술 읽히는 재미가 있는 이 책은 굳이 실리콘 밸리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다 본인이 사는 곳에서 창업과 스타트업 관련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며, 이와 관련된 Brad의 경험 위주의 책이다 (Brad Feld는 콜로라도 주의 Boulder에서 여러가지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맨손으로 만든 선구자 중 한 명이다).  여기서 그는 스타트업 활동과 커뮤니티를 만듬에 있어서 정부의 역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