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파운더들간의 계약서’: 이연수 변호사의 로스쿨 인 실리콘밸리
  ·  2015년 08월 25일

이번 칼럼에는 스타트업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들 중 하나인 ‘파운더간의 계약서’에 대해 다루겠다. 제발 파운더와 회사 간의 계약서를 작성하자. 비즈니스 플랜에는 신경을 쓰면서 함께 회사를 꾸려갈 코파운더 간의 플랜은 필자 외에 많은 변호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조를 해왔는데도 왜 사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너 나 믿지? 나 너 믿어”로 시작한 사업이, “네가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로 끝나는 경우가 당연히 있다. 계약서가 있다면 상호 합의된 절차대로 처리하면 쉬운 것을 미리 논의하지 않아 더 큰 싸움이…

전자상거래와 ‘정기구독서비스’ 모델
  ·  2015년 08월 17일

Editor’s note : 배기홍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네트워크와 경험을 기반으로 초기 벤처 기업들을 발굴, 조언 및 투자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스트롱 벤처스의 공동대표입니다. 또한, 창업가 커뮤니티의 베스트셀러 도서 ‘스타트업 바이블’과 ‘스타트업 바이블2’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블로그 스타트업 바이블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스타트업 생태에 대한 인사이트있는 견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스타트업과 창업자들을 위한 진솔하고 심도있는 조언을 전하고 있습니다. (원문보기)   지난번에 전자상거래와 개인화, 추천 등에 관해서 이야기해봤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에는 정기구독서비스(subscription) 모델에 대한 생각을 좀 정리해본다. 솔직히 정기구독은 전자상거래…

블로거지를 잇는 ‘스타트업거지’ 행태 보고서
  ·  2015년 08월 12일

정의 [블로거지] 블로거와 거지의 합성어로, 무전취식 등으로 자영업자들을 울리는 블로거를 말한다. 블로거지는 파워 블로거를 사칭하는데, 주 공격대상은 소상공인이다. 블로거지는 카메라를 들고 카페, 횟집, 와인바 등을 찾아가 공짜로 음식을 먹는다. 2012년 한 와인바에 와인 동호회 회장이 “와인 한 박스를 들고 와 마시겠다. 코키지(손님이 와인을 들고 와서 마실 때 내는 서비스료)는 무료로 해달라”라고 요구한 사실이 트위터에 퍼지면서 ‘동호회거지’라는 말도 나왔다. – <트렌드 지식사전, 2013.08> [스타트업거지] 스타트업과 거지의 합성어로, 무전외주요청이나 무단도용 등으로 창작자들을 울리는 스타트업을 말한다….

해외 진출 시 꼭 알아야 할 6가지 무역 사기 방지법 : 이연수 변호사의 로스쿨 인 실리콘밸리
  ·  2015년 08월 11일

한국에서 미국에 있는 회사들과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이나, 미국에 진출을 하여 미국내 회사들과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이나 혹은 스타트업이 아닌 중견기업들도 무역 사기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해커에 의한 무역 사기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도 공문으로 주의를 요한 바가 있다. 이러한 무역사기가 주로 중견기업을 타겟으로 할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최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한 무역사기도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 아무래도 영업 경험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미국 회사가 내미는 계약 제의라면 넙죽 성사시켜버리는 스타트업의 약점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중견 기업이야 손해를 봐도…

전자상거래, 개인화를 뛰어넘어 초개인화로
  ·  2015년 08월 10일

앞으로 5~10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장과 혁신이 있을 것이다. 비트코인-블록체인, 결제, 가상현실, 웨어러블, API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명확한 재미있는 분야들이 너무 많고, 나도 개인적으로 잘 모니터링하고 있는 분야들이다. 그런데 완전히 새로운 분야는 아니지만(어떤 이들은 이미 성숙한 분야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발전이 일어날 수 있는 분야는 개인적으로 전자상거래라고 생각한다. 전자상거래라고 하면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구매한 물건을 집이나 지정한 배달 장소에서 받는 것이다.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장악하고 있는 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 해결하기
  ·  2015년 08월 03일

최근에 만난 스타트업들한테 가장 많이 사용했던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문제’였던 것 같다. 세상에는 갈수록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스타트업들 또한 더욱더 많이 생기고 있다.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는 아주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부작용도 보인다. 아니, 부작용이라고 할 수는 없고 ‘억지 비즈니스’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억지로 창업을 하는 경우도 보인다. 창업팀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 내가…

어느 VC의 고백, 에어비앤비가 남긴 1조 원짜리 교훈
  ·  2015년 07월 31일

트위터, 엔젤리스트등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는 벤처 캐피털 아레나벤처스의 창업자인 페이지 크레그(Paige Craig)는 지난 22일, 아레나 벤처스의 블로그에, “에어비앤비, 나의 1조원짜리 교훈(Airb&b, My $1 Billion lesson) “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페이지 크레그는 2008년 8월경 에어비엔비를 발견해 초기 투자를 집행하려 하였으나, 투자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그는 이 글을 통해, 당시 에어비앤비와 진행했던 딜 소싱 (Deal Sourcing), 듀 딜리전스(Due Diligence), 협상(Negotiation), 클로징(Closing)의 단계별 진행사항들을 소상히 밝히며, 초기 엔젤투자자로서 얻게 된 몇 가지 교훈들을 전했다….

미국에서 사업할 때 지적재산권을 지키는 5가지 방법 : 이연수 변호사의 로스쿨 인 실리콘밸리
  ·  2015년 07월 27일

스타트업은 물론 중견 기업까지도 미국 진출을 계획하면서 ‘어떻게 하면 미국에서 회사의 지적재산권(I.P)를 보호할 수 있느냐’는 문의를 많이 해 온다. 본 변호사가 근무하는 법무법인은 회사법과 소송법을 함께 하기 때문에 회사가 지적재산권(지재권) 관련 소송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회사가 지적 재산권 소송을 하는 대상이 대개 경쟁사 일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회사 내 직원과 파트너사가 지재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많고 또는 전혀 알지 못하는 회사로부터 ‘너희 회사 제품 우리가 특허 낸 제품과 비슷하니 팔지 마라’는 통보를…

중국 진출을 위한 ‘바이두’ 검색 엔진 최적화(S.E.O) 5가지 팁
  ·  2015년 07월 17일

바이두(Baidu)는 중국 내 69.6%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가장 인기 있는 검색 엔진이다.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라고 불리는 검색엔진 최적화 작업은, 검색엔진의 특성 및 알고리즘에 따라 자료를 수집하고, 순위를 매기는 방식에 맞게 페이지를 구성하여 검색 결과 상위에 랭크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가리킨다. 바이두(Baidu)의 S.E.O는 구글, 빙과 비교하여,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바이두(Baidu)의 검색 엔진상 상위노출을 위한 랭킹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인 메타 디스크립션(Meta description ; 검색 결과에서 해당 웹 문서가 어떤 내용을…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미국 주식 발행에 대한 8가지 지식 : 이연수 변호사의 로스쿨 인 실리콘밸리
  ·  2015년 07월 14일

미국에서 법인을 세우고 난 후 모든 주식회사는 주식(Stock)을 발행하는 데, 주식법이 한국과는 다른 점이 많다. 한국법과 다르다고 대충 아는 한도 내에서 처리할 수 없는 것이 이 주식은 회사의 소유권(Ownership)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CEO가 회사의 주인 또는 소유자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데 CEO는 회사의 직원이고 주주(Shareholder)가 회사의 주인이다. 주주가 이사회 (Board of Directors)를 선출 또는 해임하고, 이사회가 CEO를 비롯한 회사의 임원진(Officer)을 임명 또는 해임하게 된다. 따라서 회사는 주주가 컨트롤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회사의…

레딧의 커뮤니티 정신은 유지될 수 있을까? : 수익화와 서비스의 본질
  ·  2015년 07월 10일

전 세계로부터 한 달 평균 1억6천 명이 방문하는 세계 32위의 커뮤니티 서비스 레딧(Reddit)의 CEO,  엘렌 파오(Ellen Pao)가 구설에 올랐다. 자신의 경영 방침에 반대하는 직원을 하루 아침에 해고해버린 조치 때문이다. 레딧은 집단 지성을 활용한 뉴스큐레이션 서비스로서, 독자들의 추천수 및 인게이지먼트에 따라 뉴스의 위치가 결정되는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 모든 포스팅이 회원들에 의하여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서브 레딧(subreddit : 주제별 포럼)들이 ‘모드’라고 불리는 자발적 관리자들에 의해 자체적인 룰을 따라 운영된다. 레딧은 크고 중요한 원칙만을 세우고…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바다에는, 새로운 파도가 있다
  ·  2015년 07월 08일

존 존 플로렌스(John John Florence)라는 젊은 천재 서퍼가 있다. 올해 나이는 22세밖에 안 되었지만, 이미 여러 대회에서 우승했고 서핑의 미래에 큰 역할을 할 선수이다. 그는 전통적인 스타일을 따르지 않는 그만의 변칙 서핑 스타일 때문에 상당히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 젊은 친구가 집채만 한 파도를 타는 사진들을 여러 잡지나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데 이 사진들에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캡션이 붙는다. ‘어딘가에서, 존 플로렌스(John Florence, Somewhere)’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이 파도를 어디서…

매트리스 스타트업, 캐스퍼 이야기
  ·  2015년 07월 03일

“매트리스 구매 과정에서의 사용자 경험은 여전히 개선해야 할 여지가 많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매트리스’를 직접 디자인하여 판매하는 온라인 상거래 스타트업, 캐스퍼(Casper)의 대표 필립 크림(Philip Krim)의 말이다. 우리 인생의 3분의 1은 매트리스 위에서 보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트리스 구매의 과정은 백화점 혹은 가구 전문점에 속해 있는 영업 사원의 추천과 정보에 의존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캐스퍼의 필립 크림은 이와 같은 사용자 경험과 유통 구조를 혁신해 서비스 런칭 28일 만에 10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마침내…

안티 네트워크가 중요한 이유
  ·  2015년 07월 01일

‘관계 형성의 중요성’이라는 글을 비롯해서 여러 번 강조하지만, 일의 종류를 떠나서 ‘관계’는 너무나 중요하다. 특히 창업가나 투자자 커뮤니티와 같이 좁고 서로가 항상 평판을 확인하는 분야에서 관계와 네트워크는 두말할 필요 없이 중요하다. 아니, 어쩌면 이게 전부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투자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이 얼마 전에 한국의 네이버와 실리콘밸리의 DCM으로부터 시리즈 A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우리도 다시 같이 참여를 했다). 모든 투자가 그렇지만 실제 계약을 마무리하기 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많은 우여곡절이 있는데 텀블벅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제프 베조스 등 빌리어네어의 짧은 인생 조언 36가지
  ·  2015년 06월 25일

알리바바 마윈과 소프트뱅크 손정의도 경영상 어려운 고비를 만날때마다 큰 도움을 받은 바 있는  “교세라 철학”은  훗날 교세라와 KDDI, 그리고 법정관리의 위기에 빠진 일본항공JAL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밑거름이 된 바 있다. 이와 같은 교세라 철학을 정립한 이나모리 가즈오의 인생과 성공에 대한 통찰은 무엇일까? 그는 “인생 여정에는 지름길도 또한 손쉽게 날아 갈 마법의 양탄자도 없다. 자신의 발로 한 걸음 씩 걸어 가야한다. 작은 한걸음 한걸음이 겹쳐 쌓이고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간다.” 라고 이야기 했다. 그는 무학과 무일푼에서 기업을…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한국 스타트업의 만남, 리플레이 행사 현장을 가다
  ·  2015년 06월 18일

콘텐츠 크리에이터 전성시대, 그리고 M.C.N 스웨덴 출신의  펠릭스 첼베르그(Felix Arvid Ulf Kjellberg, 1989년생)는 퓨디파이(pewdiepie)라는 게임 리뷰 유투브 채널을 운영한다. 전 세계의 고정 시청자는 3,600만 명. 그가 올린 동영상이 올해 5월 한 달 동안만 87억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가 만드는 컨텐츠의 특징은 입에 담기도 어려운 지저분한 말들을 섞어가며 영화나 각종 패러디를 게임과 연결시킨다는 점이다. 그는 유럽 북구 특유의 강한 악센트와 함께 명확한 캐릭터를 창조해냈다.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잡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작년 8월 미국의 틴에이저(13~18세) 1,500명을 대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순위를…

영문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 꼭 확인해야 할 것(2) : 이연수 변호사의 로스쿨 인 실리콘밸리
  ·  2015년 06월 15일

지난 칼럼에 이어 영문 계약서에 자주 등장하는 조항과 그 조항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리고 미국 내 법인과 사업을 하면서 계약 건 관련 주의 사항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미국에 진출하여 사업을 하려는 법인 외에도 현재 한국에 있으면서 미국에 있는 회사와 계약을 통해 사업을 하는 법인들이 알아두면 좋을 일반적인 사항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합의 내용이 계약서에 빠짐없이 모두 들어가 있는지 확인해라 한국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에서 사업을 하시다가…

공유경제의 승자는?
  ·  2015년 06월 12일

공유경제. 하도 많이 회자되는 용어라서 공유경제가 정확히 뭔지 시간을 들여서 생각해본 사람이 몇 안될 것 같다. 요새 내가 우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오늘도 조금 하려고 한다. 아니, 오늘은 공유경제에 대한 내용이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뭔가를 – 운전, 청소, 배달 등 –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기술을(주로 앱) 이용해 연결해 주면서 소비자들이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면서 디스럽트(disrupt)하고있다. 난 우버라는 회사의 미래에 대해서는 굉장히 긍정적이다. 솔직히 우버가…

와이콤비네이터의 폴 그레이엄이 전하는 ‘초기 유저 확보를 위한 5가지 조언’
  ·  2015년 06월 09일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스트라이프, 미미박스 등 세계적인 스타트업을 인큐베이팅해낸 바 있는 와이컴비네이터에서 스타트업에게 전하는 가장 평범한 타입의 조언은 무엇일까? 그것은 “규모를 측정할 수 없는 작은 일”을 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규모가 안 나오는 일(things that don’t scale)”이란, 유저들의 숫자가 어느 정도 늘어나고 자생적으로 증가하는 크리티컬 매스(Critical Mass)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스타트업 스스로 발품을 팔아 고객을 개발하고, 탁월한 사용자 경험의 설계를 위한 노력을 수동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폴 그레이엄은 이와 같은 영역의 일들을 10가지로 분류하고 본인의…

롱테일(long tail)과 “좀 기다려 봅시다”
  ·  2015년 06월 05일

무언가 새로운 기술이나 움직임이 시장에서 포착될 때 대부분의 기업은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니 좀 기다려 봅시다’라는 말을 한다. 이런 기업들의 공통점들이 있다 – 모두 후발주자가 되어 선두주자를 따라잡기 위해 허덕거린다(이런 기술이나 움직임이 시장의 주류가 되는 경우)는 점이다. 왜 그럴까? 특히 나는 이 ‘좀 기다려 봅시다’를 대기업 분들한테 최근에 정말 많이 들었는데 이분들의 논리는 재미있는 기술이지만 아직 의미가 있는 비즈니스가 될지, 돈을 벌 수 있을지, 이러다가 그냥 조용히 사라질 것인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