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액셀러레이터 법’, 우리 생태계 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  2016년 05월 25일

지난해 10월, 국내 생태계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받으며 발의된 소위 ‘액셀러레이터 법(원제목: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그 발의로부터 반년여만인 지난 5월 10일 국회에서 가결되어 이제 그 시행을 앞두게 되었다. * 발의 이후 가결까지의 회의록 및 법안 원본은 우리 국회의 의안정보시스템에서 열람할 수 있다. 본 법안에 대해, 그 발의 당시 필자는 비석세스 칼럼을 통해 ‘정부가 계속해서 주도적으로 스타트업 및 그 생태계를 성장시키고 통제하려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한 바 있으며, 현재에도 그와 같은 정부주도시책들에…

초보 창업자들을 위한 세 가지 비즈니스 조언
  ·  2016년 05월 02일

지난주 필자는 오랜만에 정부에 창업자 지원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그 자리는 지난해에 비해 지원하는 이들의 수준뿐 아니라 그 배경 역시 크게 다양해진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던, 더욱더 다양해지고 활발해진 우리나라 생태계의 모습을 단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던 즐거운 자리였다. 한편 보통 사람들보다는 아무래도 많은 창업 아이디어들을 접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수많은 창업자와 예비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살펴볼 때면 아쉬운 마음이 들어 정말로 한 번쯤은 창업의 극 초기 단계에 있는 창업자와 나누고 싶었던 내용을…

아동 온라인 개인 정보 보호 정책: 이연수 변호사의 로스쿨 인 실리콘밸리
  ·  2016년 04월 22일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스마트폰을 많이 이용한다. 실리콘밸리는 한국에 비해서는 덜하지만, 점점 많은 초등학생이 개인 스마트 폰을 소유하는 추세다. 개인 스마트폰이 따로 없어도 아주 어릴 때부터 부모의 스마트 폰을 사용해 게임을 하거나 여러 가지 기능을 사용하는 것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연령층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청소년이나 아동을 상대로 하는 온라인 사업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이에, 아동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경우엔 일반 개인 정보 보호 정책보다 한 단계 더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다….

스타트업과 지분
  ·  2016년 04월 14일

지난주 우리 생태계에 던져진 가장 큰 이슈를 꼽으라면 분명 더벤처스와 그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수사일 것이다. 잘 알려진 것과 같이, 더벤처스는 자신들이 투자한 스타트업으로부터 중소기업청의 팁스(TIPS) 사업 선발 및 수혜를 이유로 과도한 지분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직 수사에 대한 결론이 나오지도 않았고, 그에 앞서 팁스 사업이 국내 생태계에 있어 많은 순기능을 한 것이 사실이기에 본 칼럼에서는 해당 사건, 혹은 해당 사업에 대해 단정적인 논평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대부분은 실물도 없고,…

투자 유치 이후의 스타트업은 투자 이전과 같지 않아야 한다
  ·  2016년 04월 11일

필자가 일레븐줄루 캐피털(ELEVEN:ZULU CAPITAL)의 창업자이자 의장으로서 이번 한국 및 아시아 국가들의 방문 목적 두 가지 중 첫 번째는 당연히 현재 구성 중인 첫 번째 펀드의 투자사를 발굴하는 것이다. 그러나 첫 번째 목적만큼 중요한 두 번째 목적은 펀드가 투자할 수 있는 훌륭한 아시아 스타트업을 많이 만나는 것이기에 실제로도 이런저런 경로로 연락해주시는 모든 스타트업을 만나려 노력하고 있다. 다만 미국 LA에 위치한 일레븐줄루 캐피털이 3백만 달러에서 5백만 달러(한화 약 35억~58억 원) 사이의 금액을 투자(관련 기사)하게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국내외…

옐로모바일, 이대로 괜찮은가?
  ·  2016년 04월 04일

지난주 우리나라 벤처생태계에 또 다른 이슈 하나가 던져졌다. 바로 ‘벤처연합체’를 표방하고 등장한 후 90개에 가까운 국내외의 스타트업에 자신들의 이름을 씌우며 몸집을 불리고 있는 옐로모바일의 지난해 실적발표다. 옐로모바일에 따르면, 그들은 작년 4분기에 약 1,018억 원의 매출에 약 1,007억 원의 영업비용을 지출, 약 11억 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으며 해당 기간 약 57억 원의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s,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를 기록했다. 이는 EBITDA를 기준으로 볼 때 전년 동기(4Q14)의 24억 원 손실, 그리고 직전 분기(3Q15)의 약 8억 원 수익에 비하면 분명…

애플, 그리고 권리
  ·  2016년 03월 25일

지난 12월, 필자가 사는 LA에서 한 시간도 떨어지지 않은 샌 버나디노(San Bernadino) 시에서 괴한들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해 무려 14명을 살해하고 22명에게 총상을 입힌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도주한 범인들을 찾기 위해 해당 지역의 치안 당국들은 물론이고 FBI까지도 즉시 수사에 개입했고, 결국 사건 발생 후 10여 시간 만에 세 명의 범인 중 둘이 사살되고 나머지 하나는 체포되면서 범인 검거는 종료되었다. 그런데 후속 수사과정에서 살해된 두 명의 범인이 자생적인 테러리스트로 확인되면서 이 사건은 국내…

이세돌 기사와 알파고가 스타트업 생태계에 남긴 것들
  ·  2016년 03월 16일

어제로 한동안 정말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알파고(AlphaGo) 간 대국이 끝이 났다. 그리고 이번 대국은 1승 4패라는, 보는 이에 따라 조금은 아쉬울 수도 있는 성적표와 함께 알파고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비록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전문가는 아니지만, 필자의 일레븐줄루 캐피털에 도움을 주는 어드바이저로부터 전해 들은 바를 토대로 이야기해 보자면, 세계 최정상급의, 그리고 명실공히 세계 최정상인 기사(棋士) 두 명을 연달아 격파한 알파고의 알고리즘은 분명 엄청난 의미가 있는것 같다. 특히,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높은 승리 가능성을…

미국 개인 정보 보호 정책: 이연수 변호사의 로스쿨 인 실리콘밸리
  ·  2016년 03월 16일

인터넷 문화의 발달로 개인의 정보가 쉽게 공유되고 있다. 사용자들은 여전히 자신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온라인 서비스가 나날이 발전하면서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때 사용자가 기재한 개인 정보는 쿠키, 웹 버그(Web Bugs), 트래킹 소프트웨어, 애드웨어(AdWare), 스파이웨어, 피싱(Phishing) 등으로 인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제 개인의 이름, 주소, 생년월일, 신용카드 정보까지 더는 안전하지 않다. 불과 이삼십 년 전만 해도 인터넷 비즈니스가 활발하지 않아 인터넷상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에 관한 법이 필요치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비즈니스가 홈페이지나 온라인을 통해…

2016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조언, “사용자 행동, 시장, 문화적 차이를 반영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이 관건”
  ·  2016년 02월 24일

필자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몇 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단연 스타벅스(Starbucks)이다. 그 콘셉트(Concept)에서부터 기업의 문화, 그리고 세계 최대의 기업 중 하나가 되었음에도 꾸준히 린(Lean)하게 불확실성을 제거해 가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략의 민첩함(Agility, 관련 칼럼), 그리고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기술 분야까지도 사업과 유연하게 접목함으로써 커피 전문기업임에도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 지속해서 업계를 선도하는 점(관련 칼럼) 등 스타벅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올바른 기업의 본보기가 되며 거의 모든 면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스타벅스가 성공할…

이용약관 작성 시 주의 할 사항 #2: 이연수 변호사의 로스쿨 인 실리콘밸리
  ·  2016년 02월 16일

영문 이용약관 작성 시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지난 칼럼에 이어 알아보도록 하겠다. 지난 칼럼에도 썼듯이 이용약관은 회사마다 그리고 각 서비스 내용에 따라 달라지고, 본 칼럼에서 다루는 내용은 일반적인 내용만을 다룬 것임을 다시한 번 강조하고 싶다.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것 같은 조항들도 있으나 이는 법적으로 회사가 보호를 받기 위한 조치임을 알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보호 조항들은 최소한으로라도 꼭 약관에 넣을 것을 권하고 싶다. 지난번과 이어서 설명을 하고 또 이용약관 작성 시에 참고가 되도록…

이용약관 작성 시 주의 할 사항 #1: 이연수 변호사의 로스쿨 인 실리콘밸리
  ·  2016년 01월 28일

인터넷 사업이 발달하면서 인터넷 계약의 한 종류로 이용약관(Terms of Use)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많은 스타트업들이 대부분 웹사이트나 인터넷에서 다운받는 앱들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이용약관은 스타트업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꼭 준비해야 하는 계약서 중에 하나다. 하지만 많은 스타트업들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나 다른 기업의 약관을 카피해서 사용하거나 조금 수정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약관이라고 해도 약관에 무엇이 들어가야 하며 어떠한 내용이 들어가야…

1조 기업 이커머스 ‘길트’의 3천억원 매각 사례가 주는 ‘기업가치’ 산정의 함정
  ·  2016년 01월 14일

새해 벽두부터 두 건의 커다란 기업간 인수합병이 각기 한국과 미국에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많은 이들이 예상했을 것처럼, 한국의 다음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이다. 인터넷 기업이 기존 산업의 기업을, 그것도 2조 원에 근접하는 큰 금액을 주고 인수한 것으로, 앞으로 그 성패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 곳 미국 생태계에서의 화두는 우리나라에는 아직 생소했을 길트 그룹 (이하 “Gilt”) 라는 이커머스 회사가 2억 5천 달러, 한화로 약 3,000억 원을 전후하는 금액에 캐나다 대형 유통업체…

창업자가 알아야 할 가장 잦은 7 가지 실수
  ·  2015년 12월 30일

아직 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마치 빈 캔버스에 스케치부터 해 나아가는 것과 같은 창업의 과정에서 창업자 그리고 스타트업은 필연적으로 많은 실수를 하게 된다. 몇 주 전 글로벌 로펌의 테크놀러지 그룹의 파트너와 이곳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대화를 하던 중 그와 같은 정말 많은 수의 창업자가 공통적으로 저지르고 있는 실수들이 주제로 떠올라 한참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제는 글로벌 기업이 된 여러 스타트업들과 그 창업 과정에서부터, 그리고 이곳 미국 생태계 안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는 ‘전자서명’을 통한 온라인상 계약: 이연수 변호사의 로스쿨 인 실리콘밸리
  ·  2015년 12월 21일

급격한 인터넷의 발달로 인터넷을 통해 사업을 하는 회사들은 고객이나 사용자들과 종이에 서명하기보다 인터넷상의 전자 계약, 전자 서명 등을 계약의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신생 스타트업이 인터넷을 통한 비즈니스이기에 고객을 만나고 고객과 계약을 하는 데 있어서 계약의 형태가 다방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인터넷을 통해 만나는 사용자들은 세계 각국에있고 판매하는 앱이나 물건들도 세계 각국에서 다운로드 받는데 그럼 어떤 나라법을 따라야 합니까”다. 만약 앱을 다운로드 받는 고객들의 위치별 나랏법을 따라야 한다면…

스타트업, ‘엑시트’ 할 타이밍은 언제인가?
  ·  2015년 12월 15일

창업자에게 있어 타이밍은 가장 큰 도전 중 하나일 것이다. “지금이 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좋은 타이밍인가?”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지금이 인력을 충원해야 할, 혹은 내보내야 할 시점인가?” 혹은 “새로운 마케팅을 실행할 시점은 언제일까?”와 같은, 그야말로 스타트업이 해야 할 모든 결정 중 많은 것이 타이밍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와 같은 타이밍에 관한 결정들은, 당시에는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으로 보일지라도 많은 경우 결국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부메랑이 되어 날아든다. Figure 1. 2004 년에…

스타트업 투자 계약의 주요 조건 합의서 ‘텀시트(Term Sheet)’ 마스터하기 #2: 이연수 변호사의 로스쿨 인 실리콘밸리
  ·  2015년 12월 09일

텀시트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지난번 칼럼에 소개한 내용을 순서대로 조금씩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다. 지난번 칼럼에서 “텀시트도 계약서의 일종이다. 따라서 여느 계약서처럼 주는 것과 받는 것에 대한 사항들과 조건들이 들어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는 텀시트도 계약서처럼 서로 동의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라는 의미이고 엄밀히 말하자면 텀시트 자체가 계약서는 아니다. 텀시트 자체로는 투자금을 입금해야 할 의무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텀시트에 서명을 했다고 투자금이 100% 꼭 들어올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러…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우리나라의 스타트업들에게
  ·  2015년 12월 08일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이라는 말을 모두 들어보았을 것이다. ‘미국엔 기회가 널려있고 그래서 가서 열심히만 하면 누구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 게다가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이곳 미국 스타트업들의 성공 스토리들은 우리에게, 그리고 특히 스타트업들에게 오늘도 미국을 ‘기회의 땅’으로 각인시킨다. 만약 미국에 와서 미국 스타트업들을 만나는 일을 하는 필자에게 만약 누군가가 “그래서 정말로 미국이 기회의 땅이오?”라고 묻는다면, 그리고 그 질문에 ‘그렇다’ 혹은 ‘아니다’로, 둘 중 하나로 잘라 대답해야 한다면 필자는 아마도 ‘그렇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그리고…

국내 초기 스타트업 투자 방법으로 ‘SAFE’를 도입해야 할 때
  ·  2015년 11월 24일

우리나라와 이곳 미국의 스타트업들 사이에 몇 가지 차이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필자가 이곳에서의 투자 제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큰 차이는 초기 자금(Seed)의 조달 방법이다. 극히 일부의 경우를 제외한 초기 자금의 투자가 보통주(Common Stock)의 신규 발행을 통한 직접 지분투자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와는 달리, 이곳의 스타트업은 전환사채(Convertible Note 혹은 Convertible Bond, 이하 ‘CB’)를 통해 초기 투자를 유치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최근 1 ~2년 내에 초기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들은 모두 ‘SAFE (Simple Agreement…

대한민국 창업 지원 정책, “국가주도형 사고를 버려야 할 때”
  ·  2015년 11월 16일

한국에서 지난주부터 소위 ‘액셀러레이터 법(원제목: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이슈가 되고 있는 모양이다. 게다가 국내 액셀러레이터 및 초기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액셀러레이터 법에 대해 찬반이 갈리고 있어 이번 이슈는 한동안 업계 내에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액셀러레이터 법’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김을동 의원, 이자스민 의원 등 국회의원 10인이 발의한 이번 ‘액셀러레이터 법’의 주요 내용(발의문 원본은 국회입법예고시스템에서, 현행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은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확인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