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스타트업 관람가 다시보기 – 팀 스타트업, “모두는 하나를 위해, 하나는 모두를 위해!”
  ·  2017년 02월 24일

스타트업 관람가2. <인셉션>은 사실 스타트업 성장영화다 | 2016.2.25 인셉션은 ‘스타트업 성장영화’로 봐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집니다. 무슨 엉뚱한 소리냐고요? 이제부터가 제대로 엉뚱합니다. 자, 테크 스타트업 ‘Inception, Inc.’의 창업 멤버를 소개합니다. 엔젤 투자자 사이토의 투자제안을 받아들인 코브는 팀 빌딩에 착수, 팀원 모집에 나섭니다. 열혈창업자 코브는 로켓펀치와 더팀스에 공고를 올려놓고 이력서를 기다리는 흔한 채용과정을 거부합니다. 교수님 추천으로 기획자를 알아보는 한편, 서버개발자 신규채용을 위해 당장 인도까지 날아가죠. 이전 프로젝트에서는 서버가 불안불안 했거든요. 역시 잘 나가는 테크 스타트업이라면 팀원…

스타트업 관람가 49. 컨택트 – 소통, ‘논 제로섬 게임’을 만드는 무기
  ·  2017년 02월 17일

※ 스포일러 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업무 분야를 막론하고 두 가지 자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지향적 가치관’, 그리고 ‘소통능력’입니다. 스타트업에 온 것 자체가 현재보다 미래를 보는 일이니, 일단 가치관은 대부분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커뮤니케이션은 알면 알수록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 각자 다른 일을 하는 개성 강한 사람들이 모여있다가 보니 서로 중요히 여기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렵긴 해도 소통은 중요합니다. 업무환경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소수정예의…

당신의 SNS 계정, 과연 안전할까?
  ·  2017년 02월 16일

수많은 사람이 하나의 비밀번호로 소셜 네트워크를 비롯한 여러 웹사이트의 로그인을 해결한다. 가입하는 웹사이트의 수가 늘어나면서 비밀번호 관리가 어려워지거나 단순히 귀찮아서, 그도 아니면 점점 더 복잡한 조합의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웹사이트가 많아지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물론, 개인정보관리에 철저해서 모든 웹사이트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쓰는 개발자를 본 적도 있긴 하다. 하지만, 비밀번호가 해킹되어 내 모든 페이스북 친구들과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공개하고 싶지 않았던 개인적 메시지나 사진이 유출되고, 의도하지 않았던 음해성 포스트가 마구 공유된다면 심정이 어떨까? 2016년…

스타트업 관람가 48. 나, 다니엘 블레이크 – 나, 스타트업 사람
  ·  2017년 02월 10일

‘나’를 뜻하는 영어 단어 ‘I’는 허리를 펴고 서 있습니다. 영어에서 고유한 것들은 이렇게 첫 글자를 곧게 표기하곤 하죠. 모든 나(I)는 세상에 하나뿐입니다. 대문자 ‘I’는 우리의 존엄성을 지지하는 단어입니다. ‘you’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대문자로 표기되지 않을뿐더러, ‘너’도 ‘you’고 ‘너희’도 ‘you’입니다. 영어에서는 내가 아니면 다 ‘you’죠. 자존을 중요히 여기는 서양인의 가치관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는 제목에 ‘I’를 먼저 세웠습니다. 그리곤 쉼표를 붙여 독립성을 더했습니다. I라는 단어와 쉼표, 그…

블록체인(Blockchain), 비트코인 2.0
  ·  2017년 02월 06일

최근 《신서유기3》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영석 PD가 흥미로운 퀴즈를 출제했다. “지폐나 동전과 달리 물리적 형태가 없는 온라인 가상화폐로, 은행을 거치지 않고 개인과 개인이 직접 돈을 주고 받을수 있도록 분산화된 거래 장부 방식을 도입한 이것은 무엇일까요?” 카카오페이, 가상 계좌, 티머니 등 오답이 난무했다. 모두 짐작하겠지만 정답은 비트코인이다. 어떠한 나라도 보증하지 않는 전자 자산이 어떻게 TV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게 되었을까? 시계를 다시 앞으로 돌려 보자.   *편집자 주 – 김종환님의 이번 기고는 비트코인의 현실적 한계를 짚어보고,…

스타트업 관람가 47. 옥희의 영화 – 최대 80%만 노력하기,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  2017년 02월 03일

무엇이든 너무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창작에 해당하는 일을 할 때 더 그런 것 같네요. 글을 쓸 때도 그렇습니다. 멋진 문장을 욕심내면 금세 지저분해지고 맙니다. 기획, 디자인, 개발, 마케팅. 가만 보면 스타트업의 일에도 상당한 창작능력이 필요합니다. ‘욕심내지 않기’는 스타트업의 업무에도 해당하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이번엔 내가 가진 능력의 최대 80%만 쓴다. 어떤 중요한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예컨대 이런 문장을 되새기며 출발하는 건 어떨까 합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해킹을 통한 암살 위험
  ·  2017년 02월 02일

어려서부터 당뇨를 앓은 대학생 C는 선천적으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문제를 갖고 있다. 그래서 인슐린을 몸에 공급하기 위해서 시간에 맞춰 스스로 주사를 놓는다. 학교생활과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면 바깥에서 주사를 놓을 일이 생기고,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불편을 감수하는 편이다. C의 동생도 같은 질병을 앓고 있다. 주사 요법을 쓸 때 외부 활동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불편함에 대해 그는 아주 큰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 몇 년 동안 고민한 C의…

스타트업을 위한 고객 개발과 ‘인플루언서 마케팅’
  ·  2017년 01월 31일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고객을 개발하지 못해 실패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컬럼비아대 교수로, 《깨달음에 이르는 4단계》(The Four Steps to the Epiphany)를 쓴 스티븐 게리 블랭크(Steven G. Blank)는 제품뿐만 아니라 고객도 개발하고 개선해야 할 대상이라는 통찰에 기초해,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새로운 경영학을 제시한다. 그에 따르면 고객 개발은 고객 발굴(customer discovery), 고객 검증(customer validation), 고객 창출(customer creation), 회사 설립(company building) 순으로 이뤄진다. 오늘은 스티븐 게리 블랭크가 제시한 고객 개발의 특징을 살펴보고, 한국의 온라인…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101
  ·  2017년 01월 26일

규모와는 관계없이, 회사를 경영하는 모든 창업자의 첫번째 책임은 회사의 잔고가 바닥나기 전에 어떻게든 자금을 확보해 회사가 굴러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특히, 확실한 매출원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충분한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대부분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도무지 언제일지도 모를 그날을 기다리면서 투자라면 일단 받고 보자는 급박함을 느낀다. (글의 제목에 쓰인 ‘101’은 실리콘밸리로 연결된 101번 고속도로에서 따온 것으로, ‘기초, 기본’을 의미 – 편집자 주) 1. 투자는 생존을 위해 받는 것이 아니다 급박함은 물론 ‘생존’이 지상과제가 된 것에…

뉴욕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침체기에 접어들었나?
  ·  2017년 01월 25일

2015년말부터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미국의 테크놀로지 산업 전반에는 ‘유니콘’ 기업에 대한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거품론이 대두됐다. 씨비인사이트(CB Insights)에 따르면, 2016년에 이뤄진 대규모 거래들 가운데 약 80개 이상의 사례에서, 기업이 스스로 가치를 낮춰 다음 라운드 투자유치를 진행했다. 2016년 시장 전반을 보더라도 기업 가치, 투자 규모, 투자 수 등 다양한 지표에서 투자 위축 경향이 관찰되었다. 물론, 의견은 나뉜다. 2017년 상반기에 ‘테크 버블’이 터질 것이라는 <인베스터>와 <블룸버그>지의 의견과, 경제 침체와 지난 3년간의 무분별한 투자, 지나치게 높은 기업 가치…

비트코인(Bitcoin), 실험적 대안 화폐
  ·  2017년 01월 23일

*편집자 주: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위키노믹스》와 《블록체인 혁명》을 쓴 디지털 전략가 돈 탭스콧의 TED 영상을 붙입니다. 2008년 10월 31일 이날은 비트코인과 암호학의 역사에서 매우 뜻깊은 날이다. 2008년 10월 31일 저녁 6시, 나카모토 사토시(Nakamoto Satoshi)라고 자신을 소개한 익명의 사용자가 “비트코인 P2P 전자 화폐(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온라인에 등록했다. 이 게시물에는 훗날 ‘비트코인 논문’이라고 불리게 될 PDF 파일이 첨부되어있었는데, 여덟 쪽의 짧은 분량임에도 그가 구상했던 비트코인의 특징과 원리를 잘…

스타트업 관람가 46.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블랙 앤 크롬 – 대표의 (똥)고집
  ·  2017년 01월 20일

사물도 사람도 저마다의 빛깔이 있죠. 색은 정체성입니다. ‘색다르다.’ ‘특색있다.’ 정체성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색을 빗대 말하곤 합니다. 두드러지는 정체성을 만나면 ‘고유의 색채’라고 표현합니다. 이런 특색을 자주 만날 수는 없습니다. ‘색다르기’는 시간을 거쳐야 하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물들다.’ ‘바래다.’ 가만 보면 색의 일을 표현하는 동사들은 모두 시간이 수반됩니다. 무언가 혹은 누군가의 색채는 시간 속에서 여러 색깔에 물들고, 풍파에 바래고, 고민이 여물어가며 만들어집니다. 그러니 고유한 색채는 아마도 고심의 흔적일 것입니다. 여기 비로소 고유한 색채를…

한순간에 무너진 대박 게임 개발자의 꿈
  ·  2017년 01월 19일

어려서부터 게임을 좋아했던 Y는 대학 졸업 후, 게임 개발 회사에 취직했다. 그렇게 개발자로 열심히 일하던 Y는 어느날 나만의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어떤 게임을 만들지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퇴근 후나 주말 시간은 자신의 게임 개발을 위한 시간이나 마찬가지였다. 빡빡한 회사 업무로 받는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컸다. 남는 시간에 진행하던 자신의 게임 개발도 생각했던 것처럼 빨리 진행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직접 기획한 게임으로 성공하겠다는 그의 열정은 더욱 커져만 갔다. 몇 달을 고민한 Y는 과감히…

스타트업 관람가 45. 슈퍼소닉 – 오아시스 리더, 노엘 겔러거의 4가지 ‘기업가정신’
  ·  2017년 01월 13일

언젠가 누군가 존경하는 위인을 물었을 때 정색하고 “노엘 갤러거”라고 답한 적이 있습니다. 중2병 앓던 시절이 아닌 성인 아재로서 한 말이었습니다. 저는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가 박지성이나 오프라 윈프리 혹은 버락 오바마처럼 존경하는 인물이라는 질문의 답으로 응당 나올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엘 갤러거는 알고 보면 세상 그 어느 뮤지션보다도 프로페셔널한 사람입니다. 오아시스의 전기영화 《슈퍼소닉》은 그래서 좋았습니다. 노엘의 프로페셔널리즘을 진지하게 다뤄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오아시스가 지하 골방에서 시작해 최다 관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96년 넵워스 공연장에 서기까지의…

스타트업이 원활한 글로벌 진출을 위해 준비해야 할 3가지
  ·  2017년 01월 12일

한국 스타트업 업계의 지난 2016년은 정말 다사다난했던 것 같다. 정부, 액셀러레이터, 인큐베이터의 지원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많았고,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도 창업에 대해 우호적으로 변화한 시간이었다. 크고 작은 투자 소식도 많았다. 미국도 외국의 창업자들에게 비자 없이 거주할 수 있는 정책을 파격적으로 발표했었고, 전보다 더 많은 지원이 계획되던 시기였다.  하지만, 현 정부의 문제점이 드러나게 되었고, 그간 추진해오던 창조경제 사업의 하나인 창업 지원 정책도 도마 위에 함께 올라 비난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외국인의 입국에…

스타트업 관람가 44. 라라랜드 – 경적을 울려주는 사람
  ·  2017년 01월 06일

《라라랜드》를 본 사람 모두가 하는 말이라 나까지 나서야 하나 싶었지만, 역시 이 말을 안 할 수가 없네요. 이 영화는 아름답습니다. 꿈꾸듯 춤추듯 찬란합니다. ‘컨트롤 A’를 눌러 이 영화의 모든 걸 갖고 싶었습니다. ‘《위플래쉬》 감독의 신작’이라는 이름으로 영화를 접한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론 데미언 샤젤 감독의 영화 포스터에 ‘《위플래쉬》와 《라라랜드》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오래도록 따라다니겠죠? 재즈에 대한 숭배, 꿈을 쫓는 인물들, 유려한 카메라 동선과 숨 가쁜 호흡. 두 영화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 그 중엔…

원 플러스 원! 무료 게임 하나에 악성 코드 하나 더
  ·  2017년 01월 05일

직장인 A씨는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게임을 시작한 다음부터 출퇴근길이 훨씬 재밌어졌다. 게임 아이템 따위엔 별 생각도 없었는데, 어느새 욕심이 커지더니 인앱(in-app) 구매를 고민하는 시기가 찾아오고야 말았다. 그래도 웬지 돈이 아깝다는 생각에 실제로 게임 아이템을 바로 구매하지는 않았다. 나의 스마트폰에 ‘나도 모르게’ 깔린 악성코드 계속 아쉬움을 느끼던 A씨는 어느날 직장 동료로부터 크랙 버전(cracked version) 게임을 내려받는 웹사이트 정보를 얻었다. 우선, 스마트폰 설정 메뉴에 무섭게 써있는 ‘알 수 없는 소스’ 설정을 바꿔야 한다니 조금은 망설여졌다. 그래도…

창업은 유행이 아니다.
  ·  2017년 01월 02일

요즘 기업에서 일하는 지인들을 만나면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경우가 많다. 명예퇴직을 해야 할 때도 머지않은 것 같아요. 더는 지시받고 일하는 것도 못 할 짓인데, 내가 하고 싶은 걸 정해서 사업을 하고 싶기도 해요. 때마침 언론에서는 스타트업 창업에 관해서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던데. 그래서, 스타트업을 한 번 해볼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솔직히 위와 같은 질문에는 좀처럼 쉽게 대답하지 않는 편이다. 지인의 사정을 겨우 30분 정도 듣고서 그의 모든 환경을 이해할 수도 없고, 누군가의…

스타트업 관람가 43. 트레인스포팅 – 회전하지 않기
  ·  2016년 12월 30일

  스타트업 분야의 철학서 《린 스타트업》 표지에는 원 하나가 그려져 있습니다. 처음의 원 위로 다시 수많은 원을 덧대 완성한 하나의 원입니다. 언젠가 출발했을 선은 수없이 돌고 돌아 확고한 하나의 동그라미, 혹은 굳은 의지를 남겨놓고 결승 깃발로 퇴장합니다. 이 표지는 책이 말하려는 바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실행·측정·학습’의 회전을 강조한 에릭 리스(Eric Ries)의 철학이 담겨있죠. ‘흰 바탕의 원 하나’로 표현한 이미지는 마치 그가 강조한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처럼 경쾌하고 경제적입니다. 원의 완성을 위해…

기업가(起業家)의 신조(信條) – Entrepreneur’s Credo
  ·  2016년 12월 29일

대영제국으로부터 ― 정확히는 ’13 식민지(Thirteen Colonies)’라 불리던 미 동부 13개 주로서 ― 미국이 독립을 선언하기 직전인 1776년 1월, 영국 출신으로 미국에 거주하던 문학가이자 철학자, 정치가인 토머스 페인(Thomas Paine)은 짧은 논집 《상식》(Common Sense)을 출간한다. 독립의 정당성을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관점에서 강렬하게 설파하는 페인의 《상식》은 ― 인구 대비 판매 부수를 기준으로 ― 지금까지 미국 역사상 가장 널리 읽힌 책일 정도로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수많은 미국인의 인식 속에 ‘미국’이라는 국가의 정체성과 당위성의 토대를 형성한다. ‘기업가(起業家)의 신조(信條)’로 번역될 〈Entreprene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