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가격의 ‘착한 카센터’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자동차 수리 비교견적 앱 ‘카수리’
2015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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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수리(CarSuri) 이대형 대표와 카수리 마스코트로 분장한 막내 개발자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는 비전문가라면 간단한 수리라도 카센터마다 수리 비용이 천차만별이라는데 혹여나 내가 높은 가격에 수리를 받는 것은 아닐지, 제대로 수리를 받는 것인지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수리를 받은 후에도 나와 비슷한 수리를 받은 지인 훨씬 저렴하게 수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답답한 마음을 하소연할 곳도 없다.

카수리의 이대형 대표는 "마우스나 키보드 같은 컴퓨터 주변 기기도 온라인에서 가격을 비교해 보고 구매 하는데, 하물며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자동차 수리에 대한 가격비교를 할 수 없다는 문제점에서 시작했다. 시간을 들이고 수고로움을 겪어야만 알 수 있었던 자동차 수리 비용을 사용자가 손쉽게 비교해 볼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카수리 서비스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주변에서 자동차 수리와 관련해 과견적으로 인한 피해를 보았다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이 시장에 정보 비대칭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수리는 사람이 직접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기에 비용에 대한 기준이 없고, 지역별로 또 카센터별로 수리 비용의 편차가 크다. 그러므로 "소비자가 대략적인 시장의 가격을 알고 수리를 요청하는 것과 모르고 요청을 할 때의 가격은 최소 20~30% 차이가 난다"고 이대형 대표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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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카수리는 외장 수리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사용자가 촬영한 단 2장의 사진만으로 견적가를 파악할 수 있다. 답변은 카수리와 제휴를 맺은 카센터에서 직접 제공하며 평균적으로 1시간 이내에 3~5건의 수리 비용 및 문의에 대한 답을 받아볼 수 있다. 사용자는 답변을 제공한 카센터를 이용할 수도 있고 카수리에서 제공하는 이용 후기, 시공 사례 등의 정보를 확인해 서비스를 받을 곳을 선택할 수 있다.

착한 카센터 발굴하기 

카수리는 서울 수도권과 광역시에 있는 90여 개의 카센터와 제휴를 맺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수리는 착한 카센터를 찾아서 정직한 가격으로 자동차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각 구의 착한 카센터를 발굴해 함께 성장하려 한다고 밝혔다. 제휴 매장을 선정하는 기준은 첫째, 블로그나 카페의 사용자 후기에서 좋은 평을 받는 카센터다. 카수리 앱이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자로부터 착한 카센터 제보를 받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둘째, 카수리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사업자다. 카수리는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센터를 소비자와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기에 제휴 카센터의 소비자 서비스 관리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이대형 대표는 "소비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카수리와 함께 발전하길 희망하는 사업자와 제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차적으로 선별된 카센터는 카수리의 운영팀이 먼저 방문해 제공하는 서비스와 가격을 직접 확인한다. 그 후 이대형 대표가 방문해 직접 계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비자 서비스는 카수리가 직접 관여

여러 차례의 선별 과정 덕분인지 카수리가 자체 진행한 사용자 만족도는 98% 이상을 기록한다. 불만을 표한 사용자에 대해서는 카수리의 소비자 서비스 팀이 직접 나서서 어떤 부분에서 서비스가 불만족스러웠는지를 파악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서비스를 제공한 카센터에 대한 사용자 평가와 카수리에 누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최우수 매장과 우수 매장에 배지를 부여하는 '우수업체 인증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타 서비스와는 다르게 카수리를 통한 모든 수리 건에 '1년 품질보증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예상했던 것처럼 이를 악용하는 극소수의 소비자도 있지만 이를 감수하면서라도 카수리의 서비스 품질에 대한 브랜드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카수리는 합리적인 가격의 차량 수리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서비스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매개체로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이대형 대표가 포부를 밝혔다. 내년 하반기에 카수리는 차량 서비스 사업을 수직적으로 연계한 진화된 버전의 내장 수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카수리는 올해 7월 모회사인 델피콤으로부터 독립된 법인 체제를 갖췄다. 델피콤은 13년의 사업 경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통신 전문 기업으로 요기요, 배달통, 직방 등의 스타트업에 통화연결 시간을 활용한 비즈니스 컬러링 및 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지승원 기자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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