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타트업 네이브디(Navdy)가 2,000만 달러(한화 약 216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네이브디는 스마트폰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차량 전방 유리에 투사하는 기술을 보유한 하드웨어 제작 스타트업으로, 하드웨어 엑셀러레이터 피씨에이치 인터네셔널(PCH international)의 지원 프로그램인 하이웨이1(Highway 1)을 졸업한 바 있다.
네이브디는 지난해 8월 유입된 650만 달러(한화 약 70억 원)의 씨드 투자금과 개당 299달러(한화 약 32만 원)인 얼리어답터의 시제품 선주문 17,000대 분량으로부터 발생한 600만 달러(한화 약 65억 원)에 더해 이번 시리즈 A 라운드 2천만 달러의 투자금을 추가로 획득한 셈이다.
네이브디는 작은 영사기로 수집된 정보를 차량 전방의 반사가 가능한 유리 패널에 투사한다. 제품에 내장된 시스템은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컴퓨터에 무선으로 연결되며, 실시간으로 차의 속도, 연료, 엔진 상태 및 기타 데이터를 측정한다. 모든 12볼트 전원의 차량 또는 1996년 이후에 생산된 자동차 중 자체적인 통합 측정 진단 기능인 온보드 운영 체제가 내장되어 있다면 네이브디 기술과 연동할 수 있다.
사용자는 네이브디의 앱을 스마트폰에 다운 받은 후, 블루투스를 통해 걸려온 통화와 문자를 처리하고, 구글 지도를 불러와 운전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내에 작업하고자 하는 기타 앱을 선택하면 네이브디의 장치는 인식한 정보를 전송하여 차량 앞유리에 표시한다.
네이브디는 사용자의 음성과 제스처를 인식한다. 음성 인식 기반 방식은 구글나우(GoogleNow)와 시리(Siri)의 작동 방식과 유사하다. 내장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 동작 인식 기능을 바탕으로 왼쪽으로 손짓하여 걸려온 통화를 수신하거나 오른쪽으로 손짓 등으로 처리하는 것을 미룰 수 있다.
이때, 사용자는 전방을 주시한 채, 약간만 눈의 각도를 내리는 정도로 불러온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손에 스마트폰을 쥐면서 직접 확인할 때에 비해 운전 주의 분산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방식이다.
이외에 제품 사용과 관련하여 제기될 수 있는 새로운 안전 문제 발생과 관련한 우려를 낮추기 위해 네이브디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제정한 운전자 주의 분산 문제에 대한 지침을 고려하여 제품 설계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만약 운전자가 좌회전, 우회전 등 회전을 하는 과정에 있을 때는 경고음이 울리거나, 넷플릭스와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종류의 앱은 사용을 금지하는 등 안전을 옵션을 포함한다.
네이브디 CEO 심슨(Simpson)은 “ 향후 제3자 참여 방식으로 외부 개발자들이 제품 앱과 소프트웨어를 재구성하여 등장한 다양한 버전의 제품을 통해 사용자의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이를 통해 각자 보유한 스마트폰과 네이브디 제품 사이의 최적화된 연동을 이룰 계획”이라며, “앞으로 현재 크기와 같은 소규모의 디스플레이 정보를 띄우는 수준에서 나아가 자동차 전방 유리 전면에 정보를 표시하는 수준까지 나아가는 고도화된 기술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금은 엔지니어 고용 및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쓰이며, 올해 말까지 네이브디 제품의 상업적 대량 생산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자동차 자동 주행 분야가 미래 자동차 업계를 주도할 핵심 기술로 부상한 가운데 네이브디의 제품에 대해 이미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를 포함하여 BMW는 최근 네이브디의 본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대상으로 수차례 해커톤을 개최한 바 있다.
출처 : 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