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만든 창업가 공간 ‘캠퍼스 서울’이 오늘 캠퍼스 서울의 대표적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엄마를 위한 캠퍼스(Campus for Moms)’ 2016년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엄마를 위한 캠퍼스는 육아로 창업의 꿈을 미루고 있었던 엄마, 아빠들의 창업을 돕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부모 창업가들도 캠퍼스에서 스타트업 커뮤니티와 교류하고,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회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기(18개월 미만)들이 놀 수 있는 공간과 아기 돌보미 서비스가 제공되어 평소 스타트업 커뮤니티에 참여하기 힘들었던 엄마, 아빠도 육아에 대한 부담 없이 아기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3년 이스라엘 캠퍼스 텔아비브에서 처음 시작되어 캠퍼스 서울, 런던, 마드리드, 바르샤바까지 확대된 캠퍼스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 구글 캠퍼스에서 총 500명 이상의 엄마와 아빠 창업가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7월 처음 시작되어 22명이 1기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그중 약 70%가 계속해서 창업을 준비 또는 진행 중이다.
올해 엄마를 위한 캠퍼스 프로그램은 5월 25일까지 9주간 매주 진행되며, 실제로 창업에 성공한 스타트업 CEO와 분야별 전문가, 투자자 등이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회차별 수업은 창업 아이디어 선정, 시장조사, 비즈니스모델 수립, UX·UI 트렌드, 마케팅, 펀딩 등의 다양한 세션으로 구성되어 사업 구상에서 실제 창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9회차에는 투자자와 구글 임원, 캠퍼스 서울 전문가 멘토단 앞에서 사업 내용을 소개하는 데모데이도 진행된다. 3월 30일 시작된 첫날 프로그램에는 30명의 참가자와 5명의 아기가 참석했다.
캠퍼스 서울 임정민 총괄은 “캠퍼스 서울은 다양한 구성원들을 스타트업 생태계로 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엄마를 위한 캠퍼스가 육아와 창업을 병행해야 하는 엄마, 아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더 많은 부모 창업가와 여성 창업가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프로그램 취지를 소개했다.
엄마를 위한 캠퍼스 1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최정윤 씨는 “엄마를 위한 캠퍼스에서는 부모로서 직접 창업 과정을 겪었던 분들을 만나 생생한 경험담을 공유하고 힘을 얻을 수 있었다. 프로그램에서 배운 린스타트업, 멘토링도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며 “무엇보다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창업의 꿈을 키울 팀원을 만날 수 있었으며, 현재 아티스트 관련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참가자로 이번 프로그램을 찾은 이선영 씨는 “8년간 마케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지만, 막상 스타트업을 시작해보니 한정된 인력으로 영업, 재무, 회계 등을 직접 운영하기가 쉽지 않았다. 저녁에 4살 아이를 돌봐야 해서 스타트업 분야에서 네트워킹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전반적인 스타트업 운영에 대해 배우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엄마, 아빠들과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한편, 캠퍼스 서울에서는 엄마를 위한 캠퍼스 외에도 전 세계 125개국의 스타트업 커뮤니티가 참여하는 구글 창업가 지원팀 익스체인지, 스타트업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는 런앳캠퍼스(Learn@Campus)와 멘토링앳캠퍼스(Mentoring@Campus), 성공한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토크앳캠퍼스(Talks@Campus), 창업가 및 투자자 간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커넥트앳캠퍼스(Connect@Campus) 등 다양한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