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잠금화면 광고 플랫폼 스타트업 버즈빌이 1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LB 인베스트먼트, KTB 네트워크, 포스코 기술투자, 컴퍼니케이 파트너스, ES 인베스터 등 5개의 투자사가 참여했다. 지난 2013년 12월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40억 원의 투자를 받은 지 2년 만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LB 인베스트먼트의 정경인 부장은 "버즈빌은 허니스크린을 통한 다년간의 잠금화면 비즈니스 노하우, 'OCB락'의 성공으로 증명된 플랫폼의 잠재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특허를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모바일 광고 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투자 이유를 밝혔다. 버즈빌은 본 투자금으로 "기술과 인력 등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통신사 및 제조사와의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통해 순항 중인 해외 진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버즈빌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궤도에 올라간 잠금화면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평적 확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버즈빌의 첫 서비스는 잠금화면 광고 앱 서비스인 허니스크린을 2013년 1월 출시한 후 현재 한국, 일본, 대만 등에서 600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서 지난 5월 간단한 삽입만으로 기존 앱에 잠금화면 기능을 활성화해주는 잠금화면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버즈스크린'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잠금화면 플랫폼 비즈니스에 착수했다.
버즈스크린을 탑재한 파트너사들은 첫 화면에서 바로 자사의 메시지를 내보내고 버즈빌의 광고물량을 받아 허니스크린과 같은 광고 서비스를 운영한다. 잠금화면에서 발생하는 광고수익을 양사가 나눠 갖는데 이로써 버즈빌은 사용자와 매출을 확대하고 파트너사는 마케팅 비용 없이 서비스 사용률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파트너사인 OK 캐쉬백은 버즈스크린을 탑재해 잠금화면 서비스 OCB락을 운영한 지 넉 달 만에 40만 일일사용자 수를 기록하는 성과를 얻었다.
버즈빌의 이관우 대표는 "단일 앱인 허니스크린을 넘어서 플랫폼 비즈니스인 버즈스크린 전략으로 나아가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높이 평가되었다"며 "공격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첫 화면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한 벤처투자가는 “버즈빌은 이미 해외에서 성과를 내는 몇 안 되는 한국 스타트업"이라면서 “확장성이 무제한에 가까운 비즈니스 모델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