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2016년 여름 배치에 선정된 스타트업 버로우(Burrow)는 미국 전역의 사용자에게 2·3인용 모듈형(modular) 소파를 온라인 예약을 통해 제공 중이다. 버로우는 소비자에게 직접 소파를 제공하는 방식을 택해 유통 채널을 제거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가 기존 가구 유통사업자로부터 소파를 구매할 때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와 배달 서비스 등의 추가 비용을 없애 소파의 가격을 낮췄다.
버로우가 제공하는 조립형 소파는 3·4개의 박스(개당 22kg 이하)로 포장되어 온라인 주문 후 5일 이내에 사용자 집의 문 앞까지 배달되며, 사용자가 100일간 소파를 사용해 보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무료로 반품할 수 있도록 했다. 소파는 기존 조립 가구와는 달리 망치나 못 등의 공구 없이 10분 미만으로 조립과 해체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소파에서 바로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USB와 충전 플러그를 적용했으며, 얼룩 방지 기능이 있는 천을 사용함과 동시에 천이 더러워질 경우 언제든 세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버로우는 소파의 보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을 통해 예약된 건에 대한 주문만을 파트너 공장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버로우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븐 쿨(Stephen Kuhl)과 카비어 초프라(Kabeer Chopra)는 "같은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우리는 함께 쓰는 아파트를 꾸밀 당시 다른 가구는 쉽게 살 수 있었는데 소파만은 고르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품질이 좋은 소파를 한 가구 유통점에서 발견해 구매하려 했지만, 배달에 12주가 소요되고 배송 서비스로 25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냥 매장에 있던 소파를 구매해 직접 카트로 집까지 옮겼다. 물론 조립 가구도 있지만, 조립에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문제다. 우린 고품질의 소파를 적정한 가격(3인용 기준 배송비 포함 850달러: 한화 약 94만 원)에 빠르게 사용자에 제공하기 위해 버로우를 만들었다. 앞으로 디자인 가구 시장을 혁신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버로우는 하나의 소파 디자인에 두 가지 크기와 세 가지 색깔 옵션을 제공 중이지만, 향후 다양한 소파 다리·팔걸이, 쿠션 등의 추가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사 및 이미지 출처: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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