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부터 영화, 드라마, 웹툰까지 다채로운 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K-컬쳐에 매료된 글로벌 소비자 역시 증가하면서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역직구’가 주목받고 있다. 역직구 시장의 높은 잠재력과 성장성이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는 추세다.
2021년 역직구 서비스를 론칭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솔루션 딜리버드코리아(대표 김종익)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과 글로벌 소비자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가 딜리버드코리아를 통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국 제품을 구매할 시, 결제와 배송 등을 대신 처리해주는 방식이다. 딜리버드코리아는 서비스 출시 이후 ▲누적 쇼핑몰 수 200여개 ▲누적 제품 수 124만개 ▲월평균 방문자(MAU) 58만명 등을 기록했으며,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총 106개국의 해외 배송을 지원해왔다. 2023년 예상 플랫폼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0% 성장한 수준인 약 225억원이다.
이에 딜리버드코리아는 2023년 자사 역직구 거래 빅데이터 24만 3321건(배송대행 68.6%·구매대행 31.4%)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 해외 역직구 인기 쇼핑몰과 상품을 분석했다. 딜리버드코리아가 공개한 인기 쇼핑몰·상품 순위에 따르면 글로벌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아 거래한 쇼핑몰은 ‘위버스샵’이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상품은 ‘K-POP 음반’으로 나타났다.
인기 쇼핑몰 1위 하이브가 운영하는 ‘위버스샵’ ... 2위는 ‘번개장터’로 중고 거래도 활발 2023년 집계된 딜리버드코리아 거래 건수에 따르면 총 24만 3321건 중 역직구 판매량 1위 쇼핑몰로 연예기획사 하이브(HIVE)가 운영하는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이 선정됐다. 위버스샵의 거래 건수는 8만 399건으로 확인됐으며 전체 거래 건수의 약 33%의 비중을 차지했다.
두 번째로 인기가 많은 쇼핑몰은 4만 6201건(약 18.9%)을 기록한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로 역직구 시장에서도 중고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케이타운포유 1만 3239건(약 5.4%) ▲개인 셀러 8691건(약 3.5%) ▲지마켓 6840건(약 2.8%) 순으로 집계됐다.
인기 쇼핑몰 상위 10위권에 ▲연예기획사 운영 커머스 플랫폼(위버스샵·JYP샵·SM타운&스토어) 약 34.9% ▲중고 거래 플랫폼(번개장터·개인 셀러) 약 22.5% ▲K-팝 상품 전용 플랫폼(케이타운포유·메이크스타·사운드웨이브) 약 8.1%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지마켓·YES24) 약 3.9% 등 크게 4개의 카테고리 쇼핑몰이 포진해 있다.
전체 거래 중 ‘K-팝 음반’ 비중 20%로 선호도 가장 높아… 위버스샵 내 음반 판매 비중은 약 53% 글로벌 소비자로부터 가장 주목 받은 상품은 4만 9878건이 판매된 ‘K-팝 음반(앨범·CD·DVD)’으로 나타났다. 상품 비중은 총 거래 건수의 약 20.5%로 K-팝 열풍이 역직구 시장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K-팝 연계 상품(포토카드·매거진) 4만 1442건(17%) ▲K-팝 파생 상품(열쇠고리·셔츠·응원봉·스티커·인형 등) 2만 1115건(8.6%) 순으로 거래됐다.
역직구 인기 상품 1위를 차지한 ‘K-팝 음반’은 인기 쇼핑몰 1위 위버스샵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판매 비중은 상위 20개 업체 중에서 약 53.9%에 달한다. 또한 ‘K-팝 파생 상품’인 응원봉, 열쇠고리, 셔츠 등도 대다수 위버스샵에서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K-팝 연계 상품'으로 분류되는 포토카드는 위버스샵, 번개장터, 개인 셀러에서 가장 높은 비중으로 취급됐고, 매거진은 케이타운포유, 위버스샵, 지마켓, 예스24 등에서 주로 거래됐다. 즉, 글로벌 소비자들은 ‘K-팝 음반’과 ‘K-팝 파생 상품’을 주로 기획사 운영 커머스 플랫폼에서 구매하지만, ‘K-팝 연계 상품’은 기획사 운영 커머스 플랫폼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딜리버드코리아 김종익 대표는 “현재 여러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동일한 제품이, 각각 다른 제품명으로 표기되고 일부 제품 정보가 누락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글로벌 소비자의 니즈와 소비 규모를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제품 정보를 체계화하고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딜리버드코리아는 제품명과 제품 이미지를 활용하여 동일 상품을 파악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으며, 현재는 표준상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중에 있다”며 “정확한 정보와 글로벌 소비자의 수요 데이터를 자사 입점 이커머스 플랫폼에 제공해, 해당 쇼핑몰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마케팅학과 장성하 교수는 “K-팝의 인기로 글로벌 팬덤이 형성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국내 쇼핑몰에서 K-팝과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내 쇼핑몰들은 자사 쇼핑몰의 특성과 소비자 수요에 맞춰 취급 상품을 선정하고 구비한다면, 매출 성장은 물론 한국의 우수한 제품을 전 세계에 확산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지 제공: 딜리버드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