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기업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인 본엔젤스가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실탄(자금)을 새롭게 확보했다. 본엔젤스는 9월 3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200억 규모의 순수 민간자본으로 구성된 ‘페이스메이커 펀드’를 조성하였다고 발표하였다. 모태펀드와 창업자 및 파트너의 자금으로 운영되던 본엔젤스는 자본금 80억 원으로 현재까지 약 40개의 회사에 투자해 왔다.
초기기업에 1~5억 정도를 투자하는 본엔젤스는 이번 신규 펀드를 통해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할 것이나 초기기업전문 투자라는 본엔젤스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당 투자규모 및 연간 투자 건수는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펀드에 참여한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주목할 만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총 19명의 벤처 기업인이 이번 본엔젤스 펀드에 투자하였는데 이 중 이재웅, 이택경 다음 창업자, 권도균 이니시스 창업자의 참여가 흥미로운 점이다. 이재웅, 이택경, 권도균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프라이머의 창업자이며, 본엔젤스의 장병규 대표 또한 프라이머의 창업자 중 한명이다. 8인의 프라이머 창업중에 4인이 이번 펀드 조성에 이바지한 것이다.
창업자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앞으로 프라이머와 본엔젤스의 자연스러운 연결 투자를 기대할 수 있다.
프라이머가 초기기업을 발굴하고, 씨드 투자 및 인큐베이팅을 통해 싹수가 보이는 스타트업의 싹을 틔우면, 이 중에서 성장할만한 싹을 찾아 본엔젤스가 투자하여 이를 기르는 것이다. 본엔젤스의 투자를 통해 커 나간 스타트업이 후속투자 유치를 통해 꽃을 피우고, 그 꽃으로 다시 새로운 스타트업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기업에 투자한다면, 가장 스타트업 생태계의 모범적인 선순환 사례가 될 것이다.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는 “성공적인 창업 사례를 보여준 벤처인과 기업의 참여로 벤처 생태계 선순환 구조 구축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신규 펀드 출범의 소회를 전했다.
beSUCCESS 최기영 기자 | kychoi@besucc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