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실리콘 밸리에서의 벤처 투자에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역시 Y Combinator, Techstar, 500 Startups으로 대표되는 벤처 인큐베이터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도 이와 비슷한 KStartup, Ignitespark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에서 만든 D.CAMP 등이 생겨났다. 이러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는 아이디어/프로토타입 또는 작은 트렉션이 있는 회사들을 모아서 작게는 2만 달러~10만 달러 정도의 금액으로 3%~6% 정도의 지분투자를 한 후에, 인큐베이팅 시설에서 트레이닝을 돕는다. 이후 데모 데이(Demo Day)라는 행사를 열어 엔젤 투자자,벤처 투자자 앞에서 발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본인이 8년 전에 사업을 시작할 때는 직접 비즈니스 플랜이나 프로토타입을 가지고 지인을 통해서 엔젤 투자자나, 벤처 캐피털을 찾아 다녔기에 지금과는 큰 차이가 있다.
오늘 소개하는 블루스타트업 Blue Startups은, 이제 막 1기를 배출한 새로운 신생 인큐베이터이다. 하와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신혼 여행지나,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장소가 하와이라는 것은 특이할 만한 점이다. 미국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하와이는 가장 많이 찾는 휴양지 중의 한 곳이고 또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한 사업가들이 은퇴 후 노후를 지내는 곳이기도 하다.
블루 스타트업은 The Tetris Company를 소유하고 있는 Henk Rogers에 의해 만들어졌다. 1기 수당 5~10팀이 선발되어 각각의 회사는 2만 달러 정도 투자를 받고 블루스타트업은 6%의 지분을 가진다. 투자를 받은 파운더들은 하와이 오아후 섬에 있는 인큐베이팅 시설로 이주하여 12주간 자신의 아이디어를 갈고 닦는다. 12주간의 인큐베이팅 후에는 Startup Paradise라고 하는 두 번의 데모데이를 가지게 되는데, 한번은 하와이, 한번은 실리콘 밸리 마운틴 뷰에 위치한 500 Startups의 사무실에서 한다.
필자는 얼마 전 마운틴뷰에서 열린 두 번째 데모데이에 참석했었다. Wicked Root이라고 하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 Pharmly라는 제약 관련 온라인 커머셜과 100만 달러 정도의 엔젤 펀드를 유치하는 데 성공한 전기차 충전서비스 회사인 VOLTA 등 스타트업과 관계자뿐만 아니라 영어가 좀 서툴지만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 50대의 중국계 여성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현재 블루스타트업은 7월 29일까지 다음 기수를 모집하고 있다. 하와이의 푸른 바다를 보면서 꿈을 키울 대한민국의 사업가가 있다면 한 번 지원해보길 적극 추천한다. 지원 방법은 아래 사이트의 지원 양식을 입력하면 된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