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블루에이프런(Blue Apron)이 피델리티매니지먼트와 리서치컴퍼니로부터 1억3,500만 달러(한화 약 1,513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서 블루에이프런이 산정 받은 기업 가치는 20억 달러(한화 약 2조 2,400억 원)다.
블루에이프런은 사용자가 한 끼 식사로 먹을 수 있도록 식재료를 작게 포장해 일주일에 한 번 배송해주는 섭스크립션 서비스다. 한 끼 식재료 당 가격은 10달러(한화 약 1만 원)로 저렴하지는 않지만, 가정 요리를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레시피까지 함께 제공해 메뉴 고민과 쇼핑의 번거로움을 줄여줘 인기를 얻고 있다.
블루에이프런의 공식 입장에 따르면 한 달에 판매되는 식제품 세트의 수는 300만 개다. 한 세트당 10달러로 계산할 때, 블루에이프런이 매년 거두고 있는 매출은 3억6천만 달러(한화 약 4,036억 원)다. 작년 11월 블루에이프런은 매달 판매되는 세트가 100만 개를 돌파하고 있다고 밝혀, 성장은 가속화되는 추세다.
블루에이프런의 공동창업자인 매트 살즈버그는 "우리의 사명은 모두가 쉽게 가정 요리(home cooking)를 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면서, "이번 자금은 우리가 블루에이프런의 모델을 좀 더 효율성 있게 향상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히 이번 투자금은 블루에이프런의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는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시스템 자동화에 투자될 예정이다.
한편 유명 배달 스타트업인 먼처리(Munchery)와 도어대쉬(DoorDash) 역시 가정으로 한 끼 식사를 배달하고 있다. 그러나 블루 에이프런은 완성된 요리를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레시피와 식재료를 배달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이를 통해 끼니를 해결할 뿐 아니라 가정 요리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이 블루에이프런 서비스를 찾고 있다. 이것은 블루에이프런의 경쟁력이기도 하지만, 대중적 인기를 얻기 위한 장애물(hurdle)이 될 수도 있다고 리코드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