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CJ E&M 등 국내 대표 방송사 직원들이 익명으로 서로의 고충을 나누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소통공간이 열렸다.
모바일 서비스 스타트업 팀블라인드는 직장인 익명 SNS ‘블라인드’의 방송업계 전용 소통공간인 ‘방송 라운지’를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
블라인드는 폐쇄형 SNS에 그룹 기능을 조합한 새로운 개념의 커뮤니티 앱으로, 익명성이 보장되고 보안성이 높아 오픈 11달 만에 55개의 국내 대표기업들이 사용하는 등 호응이 높다. 네이버, 넥슨, 엔씨소프트 등 초기에 오픈한 10곳 중 8곳은 전 직원의 80%이상이 블라인드를 사용하고 있다.
블라인드는 ‘티몬 블라인드’ ‘KT 블라인드’ 등 55개 기업의 회사별 익명 대화창 외에도 동종업계 직장인들이 고민과 정보, 관심사를 공유하는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오픈한 ‘방송 라운지’는 IT, 금융, 항공에 이은 4번째 라운지로서,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M 직원들이 익명으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방송업계 전용 대화공간이다.
이번에 오픈한 방송 라운지에 앞서 선보인 IT 라운지에는 KT, LG전자,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26개 IT기업이, 금융라운지에는 신한은행, 기업은행 등 8개 은행이, 항공라운지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2개 항공사가 참여하고 있다. 각 분야 라운지에서는 연봉과 인센티브, 복지, 조직개편 같은 주제부터 맛집 공유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가고 있다.
팀블라인드 측은 잦은 야근과 직무 스트레스가 높은 방송 관계자들이 고민을 나누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필요할 것이라 판단, ‘방송 라운지’를 오픈 했다고 밝혔다.
정영준 팀블라인드 공동 대표는 “기존 기업별 대화공간이 한국 전통의 상하수직 소통문화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탈출구를 제시했다면, 라운지는 같은 업계 사람들이 자유롭게 고민과 정보, 관심사를 나누고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라인드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과 뛰어난 보안성이다. 특허 출원된 암호화 로직을 통해 회사인증 정보와 사용정보간에 관계를 완전히 끊어 글쓴이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보안업체인 안랩이 사용할 만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이미 오픈된 55개 기업 외에 블라인드를 쓰기 위해선 별도 신청이 필요하다. 직원수의 10% 정도가 신청하면 신청수가 많은 기업부터 차례로 열고 있다. 신청은 블라인드앱 다운로드 후 '우리회사가 없다면?' 버튼을 클릭하거나 블라인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가입이 완료되면 회사별, 직군별 대화방에 접근이 가능하다.
팀블라인드는 지난 9월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개최된 비글로벌2014(beGLOBAL2014)의 스타트업배틀 참여 기업으로, 시크릿·위스퍼 등 해외 익명 SNS와 기본적인 성격은 같지만, 사용자들 간의 대화를 하는 커뮤니티가 구축되어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