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셔널 드라이버’ 서비스 ‘블랙래인’, “전 세계에서 동일한 수준의 이동 경험 제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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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수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사업자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출장이 잦은 이들을 공략한 100% 예약제 프로페셔널 드라이버를 내세운 서비스인 '블랙래인'이 흥미롭다.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블랙래인(Blacklane)'은 2011년에 설립된 프로페셔널 드라이버 서비스다. 총 1천7백만 달러(한화 약 200억 원)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한 블랙래인은 현재 전 세계 50개 나라의 20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블랙래인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얜스 볼토프(Jens Wohltorf)는 비석세스와의 인터뷰에서 "항공, 호텔 등의 서비스가 IT 기술에 힘입어 사용자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나, 유독 지상에서의 운송 서비스 수준은 영수증 처리, 환전 및 결제 수단, 분산된 차량 서비스 업체 등의 어려움으로 발전 없이 그대로 머물러있는 상태"라며 블랙래인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그는 블랙래인을 전 세계 어딜 가든 높은 수준의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온디맨드 택시가 아닌 '프로페셔널 드라이버' 서비스인 이유는 타 온디맨드 택시 앱과는 다르게 전세계 어디에서든 100% 예약제로 진행되며 차량 서비스의 클래스, 이용할 시간과 장소를 지정하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블랙래인의 운전기사는 각종 운전 면허 뿐만 아니라 현지 라이센스 또한 갖춰야 한다고 설명하며 전세계 도시에 있는 '드라이버 파트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블랙래인은 직접 차량을 소유하고 있진 않지만, 합법적인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전세계 도시에서 서비스를 합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서비스 지역에서 블랙래인 웹이나 앱을 통해 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차량은 크게 비즈니스 클래스(최대 인원 3명·수화물 2개), 비즈니스 밴 또는 SUV(최대 인원 5명·수화물 5개), 퍼스트 클래스(최대 인원 3명·수화물 2개)로 세 개의 클래스로 구분되며, 용도나 최대 인원 등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에서 시내에 있는 에펠탑까지 간다고 하면, 클래스에 따라 80유로(한화 약 9만7천 원), 96유로(한화 약 11만6천 원), 120유로(한화 약 14만6천 원)의 가격이 책정되므로 사용자는 다른 서비스들과 가격을 비교해 본인과 맞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가세, 톨게이트 이용료, 서비스 팁 등이 포함되어 책정된 위 비용 외에 추후 사용자가 더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없고 모든 요금은 서비스 이용 후 지정된 결제 수단을 통해 부과된다.

지상에서의 이동을 가장 간단하고 쉽게 만들고 싶다는 볼토프는 성공적인 미국과 유럽 사업과 더불어 내년에 싱가포르 지사를 오픈하며 아시아 시장에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여행은 세계화를 의미한다. 앞으로도 블랙래인 사용자들에게 동일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블랙래인에게 있어서 가장 전환점이 되었던 시기는 '미션 100'으로 100일안에 100개의 도시에 서비스를 런칭한 2013년 2분기였다며 그 당시 블랙래인의 글로벌 포지셔닝을 목격한 수 많은 여행 관련 회사들이 협력을 요청해 왔고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까지 블랙래인은 루프트한자, 아마데우스, 허츠, 취날, 익스피디아 등 다양한 글로벌 회사들과 협력해 왔다. 블랙래인의 '고정된 가격' 요소는 여행 사업자들의 생태계에서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볼토프는 설명했다.

블랙래인은 30개 이상의 국가에서 온 다국적 구성원이 일하는 베를린의 스타트업으로도 유명하다. 이들은 25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을뿐 아니라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어 블랙래인이 다양한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큰 힘이 되고있다.

작년 11월에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블랙래인은 서비스 확장을 위해 추가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지승원 기자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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