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의 교재비용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공유형 대학교재 대여 서비스 ‘빌북’이 출시되었다.
빌북은 학생들이 안 쓰는 교재를 맡겨두면, 빌북에서 이를 필요한 학생에게 대여한 후 수익금을 공유해주는 서비스다. 특히 택배비 전액 무료로 교재를 맡길 수 있고, 교재를 맡긴 학생은 맡긴 교재가 대여될 때마다 정가의 10%를, 판매될 경우 정가의 40%를, 최장 5년간 받을 수 있어, 대여가 많이 되는 교재는 오히려 구매한 금액 이상을 돌려받을 수도 있다고 빌북은 밝혔다.
아울러 상경계열 교재 2,500여 종의 교재는 희망하는 경우 빌북이 희망할 시 즉시 매입할 수 있으며, 교재를 맡긴 학생이 본인이 필요한 교재를 대여할 때는 보증금을 면제받고 대여할 수 있어서 출시 이후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빌북은 출시 일주일 만에 5천 명이 넘는 페이스북 팬이 확보되었고, 매일 수백 권의 교재가 빌북에 위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빌북을 운영하는 이준승 플래니토리 대표는 "학생들이 매 학기 비싸게 대학교재를 구매하고 있으나 대부분 학기가 끝나면 별다른 활용방법이 없고 또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은 대학교재 비용이 부담되다 보니 불법 제본이나 복사에 대한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 착안해 더욱 더 편리하게 대학 교재를 공유할 방법을 고민한 끝에 빌북을 출시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더불어 "빌북 서비스가 대학교 내 불법 제본 문제를 개선하고, 학생들 간의 공유경제를 통한 교재 비용 부담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학 교재 대여 서비스는 미국에서 10여 년 전부터 수십 개 업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운영 회사가 나스닥에 상장된 사례도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전례가 없어 이번에 출시된 빌북 서비스의 향후 성장이 주목된다.
한편 작년 2학기 고려대학교 시범 운영을 통한 학생들의 충분한 수요를 확인한 후, 3개월간의 서비스 개선 및 웹사이트 구축을 통해 이번 전국확대를 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