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준비중인 독일 베를린 기반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로켓인터넷(Rocket Internet)이 기존에 투자했던 패션 전자상거래 플랫폼 5개를 하나로 합친다고 밝혔다. 주로 개발 도상국에 위치한 5개의 패션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남미의 다프티(Dafiti), 러시아의 라모다(Lamoda), 중동의 남시(Namshi), 동남아와 호주의 잘로라(Zalora), 인도의 자봉(Jabong)이며 이들이 합쳐질 경우 기업 추정가치는 35억 달러(약 3조 6천억 원)에 이른다.
로켓인터넷은 이들 합병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이 회사를 ‘글로벌 패션 그룹(Global Fashion Group, 이하 GFG)’ 이라고 부를 예정이다. GFG는 지난 6월 30일 기준 7,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460만 명의 액티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로켓인터넷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성공한 모델을 발빠르게 개발도상국으로 들여오는 전략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투자한 기업들의 성공률이 일반적인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23개국의 2억 5천만 명 개발 도상국의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통합 패션 플랫폼을 꿈꾸는 GFG 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GFG는 룩셈부르크에 헤드쿼터를 둘 예정이며 최대 공동투자자인 키네빅(Kinnevik)이 25.1%, 로켓이 23.5%, 엑세스 인더스트리(Access Industries)가 7.4%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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