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ECH]상장 준비중인 온라인 음식 주문 서비스 회사 그럽헙(GrubHub) 1조 클럽 합류
2014년 03월 03일

grubhub

주식 상장으로 1억 달러(약 1,070억 원) 펀딩을 노리는 온라인 음식 주문 서비스 회사 그럽헙(GrubHub)이 10억 달러(약 1조 700억 원)의 회사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금요일 상장준비를 위해 작성된 그럽헙의 재무상태와 비즈니스 관련 상세 자료가 처음으로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그럽헙의 비상장 주식은 주당 6.85달러(약 7,000 원)이며, 유통되고 있는 총 주식은 1억 4,900만 주이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그럽헙의 시가 총액은 현재 약 1조 1천억 원이다. 그럽헙은 2004년 시카고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10년 만에 1조 원이 넘는 가치를 인정 받아 유니콘 클럽에 합류했다.

그럽헙의 시가 총액은 2013년 매출인 1억 7,000만 달러(약 1,800억 원)의 약 6배이다. 그럽헙과 유사한 온라인 예약 서비스 제공 회사인 ‘오픈테이블’(OpenTable)의 시가 총액은 매출액 대비 10배 정도인 10억 8,900만 달러(약 2조 원)이며, ‘옐프’(Yelp)의 시가 총액은 매출액 대비 28배인 66억 3천만 달러(약 7조 원)이다. 현재 그럽헙의 매출액 대비 시가 총액이 위 두 곳과 비교하여 낮게 형성된 만큼 그럽헙이 상장을 통해 현재 가치보다 더 높은 프리미엄을 얹은 주가로 거래될 것이라 예상한다.

그럽헙은 지난해 라이벌 회사이자 뉴욕 기반 온라인 음식 주문 회사인 ‘심리스’(Seamless)와의 합병으로 미국 온라인 음식 주문 시장의 단연 최강자가 되었다. 지난주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합병 당시 그럽헙이 심리스를 4억 2,150만 달러(약 4,500억 원)에 인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년 간 그럽헙을 통해 음식 주문을 한 사용자 수는 340만 명(중복 제외)으로 2012년 98만 6천 명과 대비하여 20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2014년에도 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21일 전에 기업의 투자 설명서(Prospectus)를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도록 하는 미국 법률에 따라 그럽헙의 상장은 이번 3월이 끝나기 전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주관사는 씨티은행과 모건 스탠리이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배달의민족 수수료와 비교를 위해 그럽헙의 전체 거래액 대비 매출로 추산한 결과 그럽헙이 레스토랑에 받는 수수료는 평균 13.5%이다.

관련 기사: The Wall Stree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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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환 특파원 (2013~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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