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소프트웨어와 악성 프로그램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온라인 보안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시만텍(Symantec), 맥아피(McAfee)와 더불어 세계 최대 컴퓨터 및 모바일 보안 소프트웨어 회사인 아바스트(Avast)는 오늘 사모펀드 회사인 씨브이씨 캐피털 파트너스(CVC Capital Partners)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투자를 통해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 700억 원)라고 밝혔다. 프라하 기반 회사인 아바스트는 이번 투자자금으로 제품 개발에 더욱 힘을 쏟고 미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바스트의 최고 경영자인 빈스 스테클러(Vince Steckler)는 아바스트는 의심할 여지 없이 개인용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 보안 시장의 선두주자이지만 몇몇 시장에서는 아직 선두주자가 아니라며 씨브이씨의 도움으로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넘버원 보안 업체로 거듭나 보안 소프트웨어의 진정한 세계 최고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옵스왓(Opswat)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바스트의 2014년 1월 기준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은 15.9%로 23%의 점유율을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2014년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800억 달러(약 90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인터넷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은 2010년 이후 섬밋 파트너스(Summit Partners)가 아바스트에 1억 달러(약 1,070억 원)을 투자하는 등 많은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투자가 집중되었고, 지난달 1월 22일 ‘VM웨어’(VMWare)가 모바일 보안 업체인 ‘에어와치’(AirWatch)를 10억 5천만 달러(약 1조 7천억 원)를 인수하는 등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아바스트는 사실 스타트업 회사가 아니다. 25년 전 프라하에서 시작된 아바스트는 이제 프라하와 샌프란시스코의 레드우드 씨티 두 곳에 헤드쿼터가 있다.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이 있는 아바스트는 40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전 세계 2억 명의 유저가 사용하는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이다. 아바스트의 다른 제품으로는 온라인 거래 보안을 위한 ‘세이프존’(SafeZone), 비밀번호 보안을 위한 ‘이지패스’(EasyPass), 클라우드 백업을 위한 ‘아바스트백업(avast BackUp) 등이 있다.
아바스타에서 제공하는 무료 소프트웨어가 경쟁사에서 제공하는 유료 소프트웨어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철학을 보유한 아바스타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진정한 세계 최고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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