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도착하면 프론트데스크에서 키를 받아 방으로 향하는 전통적인 호텔 체크인 시스템은 100년 전과 비교하여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번 분기가 끝나기 전에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한 ‘스타우드 호텔 앤 리조트’(Starwood Hotel&Resorts Worldwide Inc.)는 할렘과 실리콘 벨리에 있는 얼로프트 호텔(Aloft Hotel)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실제 키를 대체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타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고객은 호텔 예약 후 스마트 폰에 전송되는 가상키를 받고, 고객은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가상키로 호텔 문을 열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아이폰 4s 이상의 기종과 안드로이드 4.3 이상 기종의 모든 스마트폰으로 이용 가능하다. 스타우드 측은 "이번 스마트 키 체크인 시스템 도입은 신선하다. 향후 많은 호텔에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의 호텔 체크인 시스템을 대체하는 시도는 예전에도 있었다. 미국내 55개 호텔을 소유한 퍼스트 호스피탈리티 그룹(First Hospitality Group)의 회장 로버트 해빕(Robert Habeeb)은 홀리데인인 호텔 2 곳에서 프론트 데스크를 없애는 실험을 하였으나, 많은 고객이 예약시 제공된 방의 정보와 실제 방의 상태가 일치하는지 혹은 방 업그레이드가 가능한지를 문의하기 위해 프론트 데스크를 찾았다. 또한 호텔 투숙객 중 일부는 여전히 호텔 직원들이 호텔 도착시 반겨주는 것을 원했다.
얼로프트 호텔 이외에도 많은 호텔이 체크인 하는 방식을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 매리어트 호텔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 세계 350개 호텔에서 도착 두시간 전에 체크인을 할 수 있고 방이 준비 되어있을 때 연락이 가고, 호텔 도착시 모바일 체크인 데스크에서 바로 키를 픽업할 수 있는 모바일 체크인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매리어트는 올 여름까지 500개 호텔로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터콘티넨탈 호텔도 비슷한 서비스를 테스트 하는 단계이며 하얏트 호텔은 몇몇 지점에서 프론트 데스크 대신 호텔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아이패드를 통한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가상 키 도어락(Door Lock)제작 업체인 스탬포드(Stamford)는 도어락 교체에 드는 비용이 크지 않다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이 주 고객인 전체 123개 얼로프트 호텔에서 가상 키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확장할 것이라 밝혔다. 도어락은 모두 배터리에 의해 작동되어 호텔 컴퓨터 시스템이 다운되더라도 사용할 수 있으며, 호텔 직원은 배터리양이 적을 때 알람을 받게 된다. 보안 문제를 확실히 할 수 있다면 가상 키를 이용한 호텔 체크인 시스템이 전통적인 체크인 방식을 바꿀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기사: The Wall Street Jour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