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럽, 미국, 중국 그리고 한국 등 전 세계적으로 벤처투자자(Venture Capitalist)들이 투자하는 분야가 대체로 비슷하다. 다만 중국 기반 기업들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1) 중국 내수 시장에서 성공 시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차원이 다른 내수 시장의 규모와 2) 중국 정부의 규제와 자국 서비스 이용 장려 정책, 문화적 차이 때문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 반대로 중국 기업이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하여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텐센트(Tencent)는 위챗의 히스패닉 계통 시장 진출을 위해 리오넬 메시를 모델로 쓰고 있으며 알리바바(Alibaba)는 영어권 사용자를 위한 웹사이트와 러시아어로 제작된 웹사이트를 론칭했다. 2013년에도 중국의 두 테크 거인 텐센트와 알리바바 및 바이두(Baidu), 시나(Sina), 유씨웹(UC Web)이 중국 내외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였다.
여전히 소셜커머스를 포함한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모바일 메신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모바일 게임에 대한 투자가 많았던 가운데, 2013년 한 해 동안 교육, 금융, 여행과 관련된 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많았던 점이 괄목할 만하다.
교육
최근 중국의 교육 시장은 사교육 시장과 온라인 교육 시장이 커지면서 새로운 변화를 겪고 있다. 시간당 40위안(약 7천 원)의 저렴한 온라인 영어 교육을 제공하는 51토크(51Talk)는 최근 샤오미의 창립자로부터 130억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명문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교육 문화때문에, 초등학생을 위한 온라인 교육 서비스와 미국 유학 준비를 위한 교육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는 추세다. 중국 최대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를 운영하는 지아유엔(Jiayuan) 또한 온라인 영어 교육 사이트를 론칭하였으며, 최근 초등학생을 겨냥한 온라인 교육 서비스까지 내놓았다. 중국의 온라인 교육 시장과 사교육 시장은 2014년에도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
벤처캐피털계 큰 손 세쿼이아 캐피털과 IDG 캐피탈 파트너스의 중국 지사는 2013년 초부터 인터넷 기반 금융 서비스 회사에 주목하였다. 개인 자산 관리 앱 서비스 ‘와차이(Wacai)', ‘통반지에(Tongbanjie)', 신용카드 관리 앱 ‘칸주(Kanju)', ‘51쯔앙단(51zhangdan)', 온라인 금융상품 통합 검색 서비스 ‘롱360(Rong360)', ‘91진롱(91jinrong)', 금융관련 소셜 미디어 ‘스노우볼 파이낸스(Snowball Finance)' 등이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중국 금융 시장은 규제가 굉장히 심하여 모든 국책은행의 예금 금리를 0.35%로 법으로 지정하였다. 이에 따라 중국 소비자들은 현명한 투자처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중이다. 알리바바는 이점을 공략하여 지난 6월 예금 금리 5%를 제공하는 자산관리상품 ‘위에바오(Yu’e Bao)'를 론칭하였고 6개월 만에 10조 규모의 예금을 유치했다. 현명한 투자처를 찾는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며, 인터넷 기반 금융 관련 서비스 시장도 2014년에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여행
이미 포화 상태인 선진국 여행 산업 시장과는 달리 중국 여행 산업은 갓 걸음마를 뗀 상황이다. 중국 소비자의 소득증가에 따른 폭발적인 여행 수요 증가와 더불어 아직 업계 최강자가 없는 경쟁 구도에서 중국의 여행 시장의 잠재력은 상당하다. 중국 온라인 여행 산업은 지난 3분기 매출 기준으로 연간 40조 규모에 달했으며, 2012년 대비 15% 이상 성장한 규모이다. 2013년 한 해 동안 B2B 여행 서비스 제공회사인 ‘에잇트립(8trip)', 해외여행 서비스 ‘시지에방(Shijiebang)', 소셜 여행 서비스 ‘마펑워(Mafungwo)', 여행 가이드 서비스 ‘투뉘우(Tuniu)', 호텔 앱 ‘이코노미 호텔 매니저(Economy Hotel Manager)' 등이 주목을 받으며 투자를 유치를 성공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 중국 지사는 중국 내 여행 시장이 2020년까지 62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중국의 해외여행 시장 규모는 2020년에 일본 해외여행 시장 규모의 3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모바일 및 인터넷 기반 여행 관련 서비스 역시 2014년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Venturebeat,Techinasia, Technode, China Internet Watch, China Business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