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ECH] 미국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시장의 흐름
2014년 01월 02일

2013년 미국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시장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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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페이스북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조사가 발표되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여전히 만 18세 이상의 미국 성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이하 SNS)이다. 지난 30일 워싱턴 D.C. 기반의 미국의 싱크탱크인 ‘퓨 리서치 센터 (Pew Research Center)’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73%(중복응답 허용)가 다른 사람과 연락하기 위해 페이스북, 링크드인(LinkedIn), 핀터레스트(Pinterest), 트위터, 인스타그램(Instagram)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페이스북 이용자는 71%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즉, SNS를 사용하는 성인의 97% 이상이 페이스북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한 개 이상의 SNS를 이용하는 성인 또한 42%에 달했다. 직업과 관련하여 전문적인 지식부터 대인관계 네트워킹이 가능한 링크드인(LinkedIn) 사용자 비율은 22%로, 페이스북 다음으로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였다. 미국의 유명 대학교에서 헤드헌터나 기업 인사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링크드인을 멋지게 꾸미는 방법을 알려주는 수업을 제공할 정도로, 링크드인은 취직 준비생 사이에서 필수 SNS가 되어가고 있다.

세 번째로 사용자가 많은 SNS는 핀터레스트(Pinterest)로 성인 21%가 사용 중이다. 핀터레스트는 시각적인 자극을 더 많이 주는 사진 위주의 SNS로 원하는 사진과 자료를 핀(Pin) 기능으로 모아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CJ에서 핀터레스트를 표방한 인터레스트.미(Interest.me) 서비스를 시작하였지만, 아직 사용자가 많지 않아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모습이다. 트위터는 2013년 한 해 동안 주식시장 상장과 트위터 뮤직 서비스 등 많은 변화를 주었으나 2012년과 비교하여 성인 사용자 수가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성인의 비율은 트위터와 비슷한 17%였다.

사용자 수 대비 접속 빈도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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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특성은 많은 사람이 쓰지 않으면 그 영향력이 미미해진다는 데 있다. 따라서 SNS 회사들이 사용자 수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매출 대부분이 광고 수입이기에 사용자 수뿐만 아니라 접속 빈도가 중요하다.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접속 빈도를 기준으로 조사했을 때 위의 순위에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63%의 성인이 매일 접속하는 페이스북은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성인 사용자 비율에서 5위를 차지한 인스타그램은 사용자 중 57%가 매일 접속한다고 대답하여 접속 빈도수 기준으로 2위에 올랐다. 한편 46%의 사용자가 매일 접속하는 트위터는 핀터레스트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핀터레스트 사용자 중 매일 접속 성인 사용자는 23%였으며, 링크드인은 13%에 불과했다. 사용자 수와 접속 빈도수를 바탕으로 페이스북이 여전히 미국 SNS계의 최고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만한 사항들

핀터레스트는 남자 한 명당 여자 네 명의 사용 비율로 특히 여성 사용자에게 인기가 많았다. 링크드인은 고소득 계층과 대학교 이상의 학력을 갖춘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으며, 18~29살 사용자 비율이 가장 높은 다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는 달리 30~49살 사용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은 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성인들에게 인기가 많았으며 페이스북과 비교하여 백인의 사용 비율이 낮았다.

한편 구글+는 이번 설문조사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페이스북, 링크드인, 핀터레스트,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성인은 22%로, 이들은 구글+ 등 다른 SNS를 사용하거나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들어 SNS와 모바일 메신저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추세이다. 이미 왓츠앱, 라인, 위챗 등 모바일 메신저가 SNS 같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진화한 가운데 향후 모바일 메신저와 SNS의 피할 수 없는 경쟁이 예상된다.

관련 기사: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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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환 특파원 (2013~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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