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는 Wonder Girls, 2PM, 보아 등 K-Pop 스타들이 해외에서 대인기를 얻고 있다는 한국뉴스를 들으면 약간의 의구심이 들었다. 그 이유는 아시아 문화, 한국드라마 또는 K-pop을 좋아하는 비율이 전체 인구의 일부분에 해당하고, 미국의 mainstream 대다수 인구는 전혀 신경을 안 쓰고 별로 흥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Psy의 강남스타일 Hit는 완전히 다르고 혁명적이다. Psy와 강남스타일은 미국문화의 심장 한가운데 완전 cupid의 화살을 박았다. 미국사람 어는 누구나 Psy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알고 있고, 음악만 나오면 같이 춤을 추면서 즐긴다. 내 아들 중학교 학생의 반은 거의 다 백인인데도, 다들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고 한국 아이인 아들한테 한국 음악과 문화에 대해서 가르쳐 달라고 요청을 많이 한다.
Psy의 대박 바이럴 글로벌 성공사례를 흐뭇하고 자랑스럽게 보면서, 스타트업에게도 배울 점이 몇 개 있다고 본다. 어떻게 해서 Psy오빠가 짧은 시간에 상상도 못했던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까? 함께 생각해봤으면 한다.
첫째로, Psy는 자체적으로 아주 좋은 Product를 개발해서 출시했다. 많은 탤런트는 다른 스타들의 작품을 "me too" 스타일로 베끼거나 약간 변형한 형식의 노래를 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Psy는 스스로의 색깔을 가지고 노래를 작사, 작곡하고 직접 춤을 완성하는데 참여했다. 즉 Psy만의 스타일과 맛으로 작품을 열심히 만든 것이다. 또 하나는 강남스타일은 Psy의 유일한 product가 아니었다. 이전에 여러 앨범이 있었고 이 모든 product iteration이 강남스타일이 만들어질 때까지의 여러 번의 노력, 연습이 수반되었다. 많은 스타트업이 자신의 특수성(Unique)을 버리고 다른 서비스만 베끼는 경향이 많다. 그게 틀렸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그러나 혁신적인 결실을 얻으려면 "me too" 정신으로는 안될거라고 본다. 뭔가 자신만의 스타일, 맛, 최대한의 노력으로 해야지 대박 product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첫 시도에 대박 성공을 얻는 것은 거의 드물다. Psy처럼 여러 차례 product iteration과 실패하고 또 일어서고 노력을 다시 하고 또 해야만 결국 대성공 item이 나온다.
둘째로, Psy는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 사실 Psy의 강남 스타일 비디오(product) 자체가 기본적으로 좋았지만 아주 좋은 글로벌 파트너를 얻었기 때문에 상상치 못했던 글로벌 viral effect로 level up이 될 수 있었다. Justin Bieber 와 Carly Rae Jepsen의 매니저인 Scooter Braun은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서 1백만 정도 조회 되었을 때, 뮤직비디오를 보고 바로 Psy와 연결하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며칠 후 LA 한인타운에서 만났고 같이 일을 하기로 협의했다. 이 파트너쉽은 천국으로 가는 파트너쉽이었다. 그 후로 Psy가 미국 미디어에 ubiquitous 해졌다는 것이 Scooter Braun 덕분이라고 부인할 수 없다. 미국 언론과 엔터테인먼트계에 Scooter Braun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Scooter가 한번 전화하면 미국에 어느 show든지 나올 수 있다. 오히려 미국에 모든 TV show들이 Scooter한테 연락을 해서 제발 Justin Bieber나 Carly Rae Jepsen 과 인터뷰를 하게 해달라고 빈다. 그래서 요새 며칠 만에 Psy가 미국의 Top Show에 너무나도 쉽게 나타나고 있다. 여성주부들에게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Ellen Show부터, top 모닝쇼인 Today에 나와서 Rockefeller Center 앞에서 Live Show도 하고 그리고 미국의 Top 코미디 쇼인 Saturday Night Live (SNL)에 Surprise Guest 로 등장해서 강남스타일 춤을 췄다. 결론적으로 좋은 파트너를 만나야지 기본적인 좋은 product를 가지고 글로벌하게 성공을 할 수 있다. Scooter Braun은 좋은 VC의 역할을 한 셈이다. 좋은 팀과 product를 일찍 발견해서 글로벌 stage에 공연할 수 있게 돕는 일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셋째로, Psy는 영어를 할 줄 안다. Psy가 영어를 못했으면 미국 TV에 나왔을 때 많이 어색했을 것이다. 인터뷰를 못하면 그만큼 미국 국민의 관심을 받을 수 없다. Product 자체가 좋아도 결국에는 말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Psy가 Boston에 와서 유학하면서 영어를 연습했기에, 글로벌 무대에서도 어느 정도 자신감있게 자신의 이야기와 자신의 Product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 Product 하나만 가지고 글로벌 시장을 진출하겠다는 창업가에게는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라고 강하게 추천하고 싶다. 언젠가 당신이 당신의 product에 대해서 제일 잘 알기 때문에 당신과 당신의 product를 설명할 기회가 계속 올 것이다. 그때 더듬더듬 자신 없게 이야기를 하면 아무리 product가 좋아도 투자가나 파트너나 고객을 설득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영어는 계속 공부하고 연습해야 한다. 글로벌 성공의 꿈을 갖고 있다면.
넷째로, Psy는 겸손하다. 미국 국민이 좋아하는 특징이 하나 있다. 겸손이다. Psy가 인터뷰할 때, 미국 평균 시청자는 "아, 이 artist는 겸손하구나."라고 느낀다. 강남스타일이 기적적인 비디오 view를 달성해도, Psy는 거드름을 피우지 않는다. 사람들이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물어볼 때마다 Psy는 본인 자신도 아직 믿기지 않으며, 한국에서는 10년 넘는 가수 경력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자기가 아직 Rookie (초보자)라고 계속 주장한다. 우리는 간혹 스타트업이 조금만 잘되면 홍보를 하려고 하고, 뭔가 잘난 척을 하려는 장면을 가끔 보곤 한다. 그러나 Psy가 들려주는 속담처럼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면서 초보자의 mentality로 계속 뭔가를 배우고 계속 뭔가를 개선하고 개발하려는 attitude를 가지고 일을 했으면 한다.
Psy의 계속되는 success를 보면서 매우 기분이 좋고 계속 이 winning path가 꺼지지 않고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Psy가 미국/글로벌 시장에도 좋은 product를 개발하고 출시하고, 좋은 관계들을 만들고 유지하고, 영어도 더 잘 하고, 겸손의 태도를 유지하면 Psy는 U2의 Bono같은 글로벌 legendary 황제 가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