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금융 서비스 마켓플레이스 뱅크바자르(Bankbazaar)가 아마존으로부터 6천만 달러(한화 약 673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뱅크바자르는 사용자가 금융 상품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비교할 수 있게 해주는 인도의 스타트업이다. 온라인 대출, 신용 카드 등 23개 기관의 금융 상품 정보를 취합하여 사용자가 모바일 앱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뱅크바자르의 월간 순 방문자 수는 400만 명에 이른다.
신용 카드 보급률이 아직도 저조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온라인 커머스 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작년 인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플립카트(Flipkart)는 지난해 7억 달러(한화 약 7,700억 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그 경쟁사인 스냅딜(Snapdeal) 역시 작년 초 이베이로부터 1억 3,300만 달러(한화 약 1,492억 원)의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인도의 온라인 상거래 시장은 5년 안에 현재의 7배 수준(한화 약 22조 5,17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마존은 뱅크바자르를 통해 인도 내 개인 금융 상품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고자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협업 방식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마존의 인도 총괄 애밍 에이기워는 "뱅크바자르와 아마존의 시너지를 통해 인도인들이 물건을 사고파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도에서는 총 금융 상품의 약 1%만이 온라인으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보급 증가에 따라 이 비율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영업 사원들의 일방적인 설명에 의존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대출이나 신용 카드, 투자 상품을 조사해보고자 하는 소비자가 점점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뱅크바자르는 이번 투자 유치금을 인력 채용과 마케팅, 모바일 앱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