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은세(이은세 (Eunse Lee))
Eunse Lee is a career founder and now is the founder and Managing Partner at 541 Ventures - a Los Angeles-based VC that invests in frontier tech companies predominantly in their seed and pre-seed stage. Before founding 541, Eunse has served as the Managing Director at Techstars Korea - the first- ever Techstars’ accelerator for the thriving Korea’s ecosystem, after co-founding two prior LA-based VC firms. Having his root in the strategy world, he empowers deeply technical startups to start an industry and strives to be a catalytic partner for them in their journey to success.
2024, 글로벌이라는 도그마에 대해
  ·  2023년 12월 29일

2023년은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우리나라의 스타트업들이 다시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기 시작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그리고 다가오는 2024년은 우리나라의 야심찬 스타트업들과 창업자들의 글로벌 도전이 보다 거세게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처럼 뜨거울 2024년을 목전에 둔 지금, 필자는 과연 우리나라의 스타트업들에게 과연 ‘글로벌’이라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혹시 그것이 우리에게 무의식적으로 입력되어 있는 도그마(Dogma)는 아닐지,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우리 스타트업들이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한 단상을 나누어보고자 한다. 글로벌,…

미국에서 투자유치 시 생각해 보아야 할 지분율의 함정
  ·  2023년 02월 23일

지난 2년간 그야말로 인류 역사상 유례없을 불확실성을 가져왔던 COVID19 와 관련된 여러 혼란들이 점차 정리됨에 따라, 올 2023년은 더욱 많은 회사가 글로벌 진출의 희망을 안고 미국 시장 진출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며, 그와 같은 야심찬 스타트업들 중 많은 수는 미국 VC로부터의 투자유치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물꼬를 트려 할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 LA에 그 기반을 두고 Seed를 전문적으로 하는 초기투자사로서 우리 541 Ventures는 물론 그와 같은 한국 스타트업의 도전을 응원하며, 또 글로벌…

프론티어테크 투자 티시즈 (Frontier Tech Investment Thesis)
  ·  2022년 09월 07일

지난  한 달 간 격주로 프론티어 테크(Frontier Tech)와 왜 한국이 프론티어 테크에서 글로벌 파워하우스(Global Powerhouse)가 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분들이 그렇다면 프론티어테크의 VC로서 541 벤처스(541 Ventures)는 어떤 회사들을 찾고 있는지를 문의해 주셨다. 해서 이번 주에는 우리 541 벤처스 이 가지고 있는 투자 티시즈(Investment Thesis)를 공개하고 그를 통해 프론티어 테크(Frontier Tech)투자사들은 어떤 식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투자처를 선별하는지를 나누어보고자 한다. 페인포인트 (Pain-point) 는 중요하나 동시에 매우 위험한 개념일 수 있다. 창업자로서…

한국, 프론티어테크의 글로벌 파워하우스가 될 수 있다
  ·  2022년 08월 24일

우리 541 벤처스가 미국 LA를 기반으로 한 벤처캐피털이다 보니 자연스레 한국 스타트업으로서 미국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받을 방법을 물어오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그런 질문 중 대부분이 미국의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받기 위해 반드시 플립(Flip)을 해야 하는가와 같은 기술적 접근에 대한 내용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항상 아쉬움을 느끼곤 한다. 미국의 벤처캐피털로서 우리는 사실 플립을 해야 하는가 하지 말아야 하는가는 한국 스타트업으로서 미국 투자사로서 투자를 받는 데 그리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물론 스타트업이 아직 시드(Seed) 단계이고…

프론티어테크에 주목하라
  ·  2022년 08월 10일

최근 창업가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빠지지 않는 것이 테크윈터(Tech Winter)에 대한 것이다. 이미 여러 분이 잘 아시는 것처럼 미국 주식시장에서 특히 기술 기업들을 위주로 그들의 주가에 상당한 조정이 발생했고, 그 파장이 벤처 투자 시장으로까지 확장되면서 VC 들의 스타트업 투자가 상당히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부분적으로 사실이다. 특히 성장 단계(Growth Stage)에 있는 컨슈머 스타트업(Consumer Startups)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돈으로 성장을 사는(Buying Growth)’ 행위를 거의 규범인 것으로 여겨 왔다….

스타트업 피플을 위한 ‘컨버터블 노트(Convertible Note)’의 모든 것 -2
  ·  2019년 10월 30일

국내에서도 스타트업 투자 방법으로서 ‘컨버터블 노트(Convertible Note, 이하 노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비석세스를 통해 2회에 걸쳐 “스타트업 피플들이 알아야 할 컨버터블 노트의 모든 것”이라는 시리즈를 소개하며, 말 그대로 스타트업의 파운더들 및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노트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그 첫 번째 내용으로 지난 칼럼에서는 노트를 통한 투자 및 그의 지분 전환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 및 노트를 통한 투자가 제공해 줄 수 있는 가치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관련 내용: 스타트업 피플들을…

스타트업 피플을 위한 ‘컨버터블 노트(Convertible Note)’의 모든 것 -1
  ·  2019년 09월 25일

올해 안에 최초로 한국에서 첫 배치(Batch) 모집을 개시할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인 테크스타즈(Techstars)가 주 투자 방법으로 ‘컨버터블 노트(Convertible Note, 이하 노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2017년에 발의되어 올해 안으로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세이프(SAFE, 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 관련 칼럼은 여기와 여기)와 함께, 큰 틀에서 세이프의 모체라고 볼 수 있는 컨버터블 노트 (Convertible Note)에 대한 관심 역시 크게 증대되고 있다. 이에 이번에는 2회에 걸쳐 노트란 무엇이며, 노트를 도입할 때 발생할 수…

대표님, 당신의 비전은 얼마나 큽니까?
  ·  2019년 08월 16일

“저는 사업계획서를 쓰는 건 모릅니다. 다만 우리가 사업계획서를 어떻게 읽는지는 알려드릴 수 있지요. 우리는 뒤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거기에 쓰여 있는 숫자가 크면, 그때 그게 어떤 비즈니스인지 알아보려고 앞부분을 읽기 시작하죠.” – Tom Perkins, Founder, Kleiner Perkins “I don’t know how to write a business plan, I can only tell you how we read them. And we start at the back. And if the numbers are big, we look at the front to see what…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언제?
  ·  2019년 08월 02일

우리나라에 “(스타트업) 생태계”라는 말이 생긴 이후, 아니 사실 그 이전부터 우리 창업가들을 중심으로 한 대화에서 “글로벌”이라는 단어가 중요한 화두가 아니었던 적은 없다. 특히 지금까지 이루어진 생태계 역량의 축적과 창업자(파운더) 및 기업들의 역량 증대가 충분히 이루어진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그와 같은 우리 스타트업의 “글로벌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방법론에 대한 탐구가 보다 실질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스타트업이 ‘언제’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도전해야 하느냐”하는 주제는 그와 같은 “글로벌 진출”의 여러 측면에 대한 논의 중에서도 아마 가장 활발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분야일 것이다….

대학생 창업가를 위한 세 가지 조언
  ·  2019년 07월 24일

필자는 최근까지 서울창업허브 내에 설치된 ‘비욘드 스타트업(Beyond Startup) 인큐베이터’의 운영을 총괄하며 120개 이상의 기업에 온라인 마케팅 캠페인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다섯 개 극초기 기업을 선발, 아이디어로부터 실제 비즈니스로 변화하기 위한 첫 발자국에 함께 하였다. 그리고 이번 7월을 기점으로, 매우 자랑스럽게도 그 다섯 개 기업 모두는 다음 걸음을 이어가기 위한 투자 유치를 완료하였다. (이 기회를 빌려 저희 비욘드 스타트업의 기업들의 가능성을 믿어주신 모든 투자자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물론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절대적…

세이프(SAFE) 투자 – 과거와 현재 그리고 우리 생태계
  ·  2019년 02월 22일

지난 2015년, 필자가 본지를 통해 세이프 (SAFE, 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의 국내 생태계 도입을 제안한 것을 계기로, 지분투자가 가능한 수준 이전의 극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투자방법의 도입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 지난 2017년 ‘벤처투자촉진법’이 발의되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벤처투자촉진법’이 통과되면 이르면 올해부터 우리나라에서 세이프를 통한 스타트업의 투자가 가능해져 스타트업의 자금원이 더욱 다양해지는 동시에 초기투자 유치에 따르는 비용 및 시간의 절감이 가능해져 국내 생태계 발전을 위한 또 다른…

외국인 창업을 유치하기 전에 한국이 살만한 곳인지 살펴보아야 할 때
  ·  2019년 02월 07일

Photo by Bundo Kim on Unsplash  지난 연말 K-Startup Grand Challenge에 참가한 외국인 창업가들을 만나 그들의 창업 아이디어를 심사하고 코칭할 기회가 있었다. 필자가 한국에 들어온 후 오랜만에 우리 창업가들과는 다른 시각을 가진, 그것도 우리나라 생태계에서의 활동을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진지하지만 한 편으로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렇게 외국인 창업가들을 만나면 으레 하게 되는 이야기가 바로 ‘왜 창업을 위해 한국을 택했는가?’이다. 이번에도 예외없이 거의 모든 파운더들에게 왜 다른 곳이 아닌 우리나라를 택해 창업했는지를 물어보았다….

2019년 스타트업, 위기의 리테일을 구하라!
  ·  2019년 01월 23일

작년 이맘때였다. LA에 머물고 있었던 필자는 퇴근길에 지인으로부터 무선전화기에 넣을 배터리를 사다 달라는 부탁 전화를 받았다. 무선전화용 배터리라니! 그걸 어디서 사야 하나 고민하던 중 항상 지나다니는 윌셔길(Wilshire Blvd, 도로명)에 전자부품 전문상점인 라디오섁(Radioshack)이 있던 것이 생각났다. 그곳으로 차를 몰아 분명 그 장소에 도착했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라디오섁은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에 통신사인 스프린트(Sprint) 매장만이 덩그러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때 생각이 났다. 그것은 바로 1921년 창업 후 근 100 년의 역사를 가진 라디오섁이 그 전해, 그러니까…

스타트업, 글로벌에 도전할 때 생각해 보아야 할 세 가지
  ·  2019년 01월 11일

스타트업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글로벌’은 언제나 생태계 내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강조되어 왔다. 그리고 올해도 많은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게 될 것이다. 이에 이번에는 그처럼 우리 스타트업이 그처럼 글로벌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글로벌 생태계 내의 세 가지 중요한 트렌드와 이슈를 함께 고민해 보려 한다. 개인화(Personalization) 그리고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우리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을 생각할 때 반드시 고려해 보았으면 하는 글로벌 생태계 내의 첫 번째 트렌드는 바로 개인화와…

우리는 중국으로부터의 위협에서 안전합니까?
  ·  2019년 01월 03일

ARE WE CHINA-PROOF? 겨울은 자동차들이 그간 참아왔던 아픈 곳을 드러내고 각종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필자의 차도 겨울을 피해갈 수 없어, 얼마 전부터 대쉬보드 아래에서 귀뚜라미 한 마리가 살고 있는 것 같은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엔진을 들어 올리는 수준이 아닌 정비는 직접 하는 필자이기에 원인을 찾아보았고, 곧 그 소리가 블로워 모터(Blower Motor)라는 실내로 에어컨 및 히터 바람을 불어내 주는 부품의 수명이 다해 나는 소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 교체할 부품을…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101
  ·  2017년 01월 26일

규모와는 관계없이, 회사를 경영하는 모든 창업자의 첫번째 책임은 회사의 잔고가 바닥나기 전에 어떻게든 자금을 확보해 회사가 굴러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특히, 확실한 매출원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충분한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대부분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도무지 언제일지도 모를 그날을 기다리면서 투자라면 일단 받고 보자는 급박함을 느낀다. (글의 제목에 쓰인 ‘101’은 실리콘밸리로 연결된 101번 고속도로에서 따온 것으로, ‘기초, 기본’을 의미 – 편집자 주) 1. 투자는 생존을 위해 받는 것이 아니다 급박함은 물론 ‘생존’이 지상과제가 된 것에…

기업가(起業家)의 신조(信條) – Entrepreneur’s Credo
  ·  2016년 12월 29일

대영제국으로부터 ― 정확히는 ’13 식민지(Thirteen Colonies)’라 불리던 미 동부 13개 주로서 ― 미국이 독립을 선언하기 직전인 1776년 1월, 영국 출신으로 미국에 거주하던 문학가이자 철학자, 정치가인 토머스 페인(Thomas Paine)은 짧은 논집 《상식》(Common Sense)을 출간한다. 독립의 정당성을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관점에서 강렬하게 설파하는 페인의 《상식》은 ― 인구 대비 판매 부수를 기준으로 ― 지금까지 미국 역사상 가장 널리 읽힌 책일 정도로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수많은 미국인의 인식 속에 ‘미국’이라는 국가의 정체성과 당위성의 토대를 형성한다. ‘기업가(起業家)의 신조(信條)’로 번역될 〈Entrepreneur’s…

프리머니(Pre-money) vs 포스트머니(Post-money)
  ·  2016년 11월 28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서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할 수치 세 가지가 있다. 프리머니 가치(Pre-money Valuation, 이하 프리머니), 포스트머니 가치(Post-money Valuation, 이하 포스트머니), 그리고 지분율(Percent of Equity)이다. 이 수치들은 각각 투자 전의 ― 프리머니(Pre-money) ― 기업가치, 투자가 시행된 후의 ― 포스트머니(Post-money) ― 기업가치, 그리고 투자가 시행된 후의 기업가치에 대해 기업이 투자자에게 제공해야 할 지분의 비율을 의미한다. 그리고, 셋은 서로 연관된 것이어서 어느 둘을 알고 있다면 나머지 하나는 간단한 산수를 통해 쉽게 계산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일부 창업자들과 투자자들은 프리머니와…

‘기업가경제(起業家經濟)’가 필요하다
  ·  2016년 10월 27일

‘헬조선’이라는 말로 ― 여러 이유로 정말 싫어하는 단어지만 ― 뭉뚱그려 표현되는, 우리 국민을 힘들게 하는 문제점들 가운데 가장 근본적인 것은 바로 개인의 ‘삶의 질’이 말도 못할 정도로 훼손당하고 있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삶의 질이 그리 희생되어야만 하는 이유의 중심에는, 정작 개인의 소득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가 있을 것이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2 년 만에 한국에 들어와 추석을 지내면서 경험했던 치솟은 물가는 그야말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였다. 암울한 것은, 그처럼…

반드시 피해야 할 네 가지 실패의 공통분모
  ·  2016년 09월 12일

반드시 피해야 할 네 가지 실패의 공통분모 만약 누군가 “성공하는 길을 알려주겠다”며 조언을 한다면 반드시 무시하기를 바란다. 그런 비법은 있을 수도 없을뿐더러 그런 말을 하는 이들은 대부분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건 오히려 “이렇게 했더니 망했다”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성공을 위한 왕도는 없지만, 사업을 실패로 이끄는 실수는 오히려 명확하고, 따라서 그런 실수를 피해 갈 수만 있다면 우리는 망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끈질기게 살아남은 또 하루가 ― 비록 아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