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살아남은 한국판 개인용 익명 SNS, 어라운드
2015년 06월 10일

어라운드_1

위스퍼(Whisper)를 필두로 한 이크야크(Yik Yak), 시크릿(Secret) 등의 익명 SNS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서도 다양한 익명 SNS들이 출시됐다.

그러나 익명이라는 점을 악용한 사용자들로 인해 선정적인 내용 위주의 게시글과 댓글이 뒤덮이며 이내 서비스가 사라지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폐쇄적인 서비스 안으로 초기 유의미한 수의 사용자를 유치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었다. 심지어 실리콘밸리 26명의 투자자로부터 약 392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던 미국의 시크릿마저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국내에서 살아남은 익명 SNS 중 주목할만한 서비스가 있다면, 직장인 전용 익명 SNS인 블라인드를 꼽을 수 있다. 블라인드는 지난 5월 미국 링크드인에 이어 일본 대학생이 선호하는 2위 기업인 이토추상사에도 서비스를 오픈하며 성공적인 해외 진출 경로를 밟아나가고 있다.

기업 단위가 아닌 개인 단위의 익명 SNS 중 단단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어라운드(Around)다. 어라운드는 무기명으로 간단한 출생연도와 성별을 입력하기만 하면, 누구나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고 다른 익명 사용자로부터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앞서 말한 위스퍼, 시크릿과 성격, 컨셉 측면에서 거의 동일하다.

어라운드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익명 SNS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청정한 게시판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어라운드는 초기 초대된 사용자만이 글을 올릴 수 있도록 정화 작업을 했다. 실제 익명으로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입소문 나면서 어라운드는 앱애니 조사 기준 국내 앱 순위 173위를 차지하고 있다. 드롭박스가 197위, 스카이프가 200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 스타트업 기준으로 매우 선방하고 있다.

어라운드 서비스의 또 다른 주요 특징은 위치를 기반으로 근거리에 있는 사용자들끼리 서로의 스토리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거리와 나이대를 설정하면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또래인 친구들의 스토리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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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세스 정현욱 대표는 2012년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글로벌 스타트업 전문 매체 비석세스를 설립한 이래로 줄곧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데 전념해왔습니다. 201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스타트업 글로벌 컨퍼런스 '비론치'를 시작으로 '비론치 도쿄', '비글로벌 서울', '비글로벌 실리콘밸리'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현재 코리아테크데스크(KoreaTechDesk), 아시아테크데일리(AsiaTechDaily), 코리아프로덕포스트(KoreaProductpost) 등 약 10개의 글로벌 영문 매체를 운영하며, 한국 서비스와 제품을 해외 언론, 글로벌 고객, 투자자, 바이어 등에게 활발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엔젤 투자자로써 다수의 초기 단계 투자 참여와 초기 투자 전문 펀드 결성해 국내외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외 후속 투자 연계, 비즈니스 매치메이킹, 글로벌 언론 홍보, 마케팅 지원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james@besucc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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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별
춤추는별
5 years ago

어라운드에 근거리 유저와 소통할 수 있는 기능도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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