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엔젤리스트의 채용 사이트에는 시니어 서버 개발자, iOS 개발자, 시니어 서버 개발자,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 등 각종 분야의 개발자를 찾는 스타트업의 채용 공고가 하루에도 몇십 개씩 쏟아진다. 미국의 경우 개발자의 급여 및 근무 환경이 좋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개발자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개발자 부족 문제를 안델라(Andela)는 아프리카의 청년 실업 문제와 결부시켜 풀어냈다. 안델라는 선진국 IT 기업에 아프리카의 개발 인력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뉴욕에 위치한 제리미 존슨(Jeremy Johnson)과 나이지리가 기업가 이노루와 아보예지(Iyinoluwa Aboyeji) 등 4명이 2014년 공동 창업한 이 회사는 최근 약 11개의 투자사로부터 2번에 걸쳐 약 1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경우 청년 실업률이 약 50%를 웃돌 뿐 아니라, 모든 대학 졸업생들은 컴퓨터 관련 과목을 이수하지만, 실무적으로는 기술을 이용해 본 경험이 전무한 경우가 대다수다. IT 회사에 취업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안델라는 아프리카에 있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4년 간의 전문 개발 교육을 시킬킨다. 작년 7월에는 교육에 참여할 4명의 아프리카 개발자를 선정하는 트위터 공모에서 총 7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리기도 했다.
그 후 최근 1년 동안 15,000명의 지원자가 있으며 그중 0.5%에 해당하는 약 70여 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개발자는 6개월 간 아프리카 현지에서 집중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을 마친 개발자는 안델라에게 개발 요청이 들어온 클라이언트(미국 IT 기업)를 대상으로 직접 해당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총 4년간의 교육 기간 동안 지원자는 미국에 위치한 IT 회사에 정직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직접 실무 프로젝트에 참여해보는 것이 개발을 가장 빠르게 배우는 방법이라는 것이 안델라 측의 설명이다.
안델라는 향후 아프리카의 MIT와 같은 교육 기관으로 발전하여 향후 10년간 10만 명의 전문 아프리카 개발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다음 영상을 통해 안델라 창업 배경과 아프리카 지원자의 소감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