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인천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인천이 각각 50%씩 투자해 호텔, 물류센터, 문화시설 등을 갖춘 일명 ‘알리바바 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한다. 알리바바 타운은 총 1조 원의 투자로 약 100만㎡ 규모로 건립될 거라 알려졌으며 장소로는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가 유력하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국내 진출이 업계에 미칠 영향은 지대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은 알리바바와의 연계를 노릴 수 있게 돼 중국 진출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특히나 알리바바는 알리페이 등 금융 및 결제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중국 관광객, 일명 ‘요우커’의 지갑을 노리는 국내 기업과 알리페이의 제휴 또한 예상된다. 또한, 내수시장에 집중하는 회사들은 알리바바와 경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며 이에 소비자들은 가격 경쟁에 의한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알리바바가 국내 진출을 시도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0년, 알리바바는 처음으로 한국 오피스를 열고 국내 시장을 노렸지만 1년 만에 철수하기도 했었다. 그 이후, 지난해 8월 박근혜 대통령과 알리바바의 마윈(Jack Ma) 회장이 만나 한중 양국 간의 전자 상거래 협력 등에 합의하는 등의 알리바바는 한국시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한편 이번 보도와 관련해 인천시는 “알리바바의 투자 의사를 타진하는 초기 단계일 뿐”이라며 “아직 투자 규모나 투자 방식 등 결정된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Global Research